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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 테니스 전설 나달 "정상 유지 비결은 겸손과 열정"(종합)

송고 2025년10월23일 16시59분

김보경
김보경기자

"기아차, 탈 때마다 개선돼 있어…주니어 육성은 중요한 투자"

라파엘 나달, 기아와 파트너십 연장
라파엘 나달, 기아와 파트너십 연장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이 23일 서울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열린 공식 파트너십 연장 조인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23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테니스 전설'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자신이 선수 생활을 하면서 꾸준히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한 비결로 '겸손과 열정'을 꼽았다.

나달은 23일 서울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열린 기아와 글로벌 파트너십 연장 협약식에 참석했다.

테니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22회 우승한 나달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13년 이후 이번이 12년 만이다.

나달은 이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같은 멋진 나라에 오랜만에 왔다"며 "그동안 올 기회가 없어서 안타까웠지만 앞으로 한국 문화도 더 많이 체험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04년부터 기아 후원을 받아 20년 넘게 동행을 이어간 나달은 "오랜 기간 후원해준 기아는 제게 가족과 같은 존재"라며 "제가 운전면허도 없던 17살 때 손을 먼저 내밀어준 그때를 잊지 못한다"고 회상했다.

그는 '선수 생활할 때 보여준 꾸준함을 바탕으로 기아라는 그룹에 조언해달라'는 부탁에 "제가 세계 정상급 기업인 기아에 조언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면서도 겸손과 열정을 키워드로 지목했다.

지난 시즌까지 선수로 뛰고 은퇴한 나달은 "아무리 정상에 있어도 개선할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며 "매일 아침 일어나며 더 노력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지금까지 업적에 만족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 또 이뤄야 할 목표를 설정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그러기 위해서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달은 "내가 하는 일에 열정과 애정이 없으면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기 어렵다"며 "매일 아침 어쩔 수 없이 회사로, 코트로 향하는 것보다 더 나아지자는 의지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달과 함께 대담을 진행한 기아 송호성 사장도 이에 화답해 "나달 선수와 처음 계약할 때 그런 품성과 인성을 저희가 보았고, 그런 품성과 인성으로 지금의 레전드 선수가 됐다"며 "그걸 통해서 저희 기아도 같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기아, 라파엘 나달과 파트너십 연장
기아, 라파엘 나달과 파트너십 연장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이 23일 서울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열린 기아 공식 파트너십 연장 조인식에서 사회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5.10.23 yatoya@yna.co.kr

기아가 만든 자동차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그는 스포티지와 소렌토 등 기아 자동차 브랜드 명칭을 이야기하며 지금은 "EV9을 타고 있는데, 매번 탈 때마다 (이전 버전의 차량에 비해) 더 개선되는 부분이 많아 인상적"이라고 소개했다.

송 사장은 이에 대해 "저희 상품이 지금도 좋지만 더 좋아야 하고, 저희가 하는 서비스도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계속 정상을 향해서 갈 수 있는 그런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내 유망주인 홍예리, 김시윤을 스페인 현지의 라파엘 나달 아카데미에서 훈련할 선수들로 선발한 나달은 "어린 선수들에게 투자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한국은 골프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낸 나라인 만큼 테니스에서도 좋은 인재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에서 훌륭한 선수가 배출되면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훨씬 많이 될 것"이라며 "어린이들이 테니스하도록 관심을 끌어주는 무엇인가를 정부나 기업이 합심해서 만들어낸다면 중장기적으로 큰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에는 팬들과 만남의 시간도 가질 예정인 나달은 "기아 후원을 받는 덕분에 한국 팬들의 응원도 많이 받을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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