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구매자 대상 현금 보조금 및 세제 혜택 제공을 중단할 경우 내년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5%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는 전기차만 따로 놓고 보면 판매 성장률이 올해 27%에서 내년 15%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한 이구환신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에 2만위안, 내연차에 1만5천위안의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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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고 2025년10월23일 11시57분
중국 당국이 구매자 대상 현금 보조금 및 세제 혜택 제공을 중단할 경우 내년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5%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는 전기차만 따로 놓고 보면 판매 성장률이 올해 27%에서 내년 15%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한 이구환신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에 2만위안, 내연차에 1만5천위안의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중국 당국이 구매자 대상 현금 보조금 및 세제 혜택 제공을 중단할 경우 내년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5%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닉 라이 JP모건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보조금 제도로) 의미 있는 수요가 앞당겨졌기 때문에, 내년 자동차 판매가 3~5%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전망은 현행 보조금과 세제 혜택이 모두 중단되는 상황이 전제"라면서 "소비가 강세를 보인다는 시나리오 하에서도 성장세는 정체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언급된 전망치에는 전기차와 내연차가 모두 포함된다. 그는 전기차만 따로 놓고 보면 판매 성장률이 올해 27%에서 내년 15%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한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에 2만위안(약 402만원), 내연차에 1만5천위안(약 301만원)의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 등 신에너지 자동차를 대상으로 구매세와 소비세를 감면하는 세제 혜택도 제공한다.
올해 만료되는 보조금 지급 연장 여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세제 혜택의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5%, 2028년부터 10%의 구매세를 신에너지차 구매에 부과하는 식으로 순차 종료된다.
JP모건의 전망대로 내년 판매량이 뒷걸음치면 이는 2021년부터 이어졌던 중국 자동차 시장 고속 성장세가 6년 만에 감소로 돌아서게 되는 것이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에 1천95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2% 줄었으나, 이듬해인 2021년부터는 매년 성장했다.
외형 성장이 멈추면 정부로부터 '과잉 생산' 및 '출혈 경쟁' 단속 압박을 받는 중국 자동차 업계의 수익성에는 더욱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차량당 평균 순이익이 현재 5천위안(약 100만원) 수준이며, 수출용은 순이익을 4배 수준인 2만위안(약 400만원)까지 늘릴 수 있다고 봤다.
업체들은 이미 해외 진출과 수출 확대에 주력하며 현지생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올해 말 헝가리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하고, 튀르키예 공장도 내년 가동할 예정이다.
샤오펑(Xpeng)은 오스트리아 자동차 위탁 생산 업체 마그나슈타이어와 손잡고 지난달 첫 유럽 생산 라인을 가동했고, 지리(GEELY)자동차는 그리스·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영국에서 전기차 판매를 시작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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