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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서 울려 퍼진 광복 80주년의 함성…'제9회 고려아리랑' 축제 성황

송고 2025년10월19일 16시37분

세 줄 요약

광복 80주년을 맞아 고려인 동포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고 지역사회 화합을 도모하는 '제9회 고려아리랑' 축제가 18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소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함께 맞는 광복, 그날의 함성!'을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1937년 중앙아시아 강제이주의 비극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더해 고려인 동포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공감형 역사문화축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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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우즈베크 고려인 청년예술단 특별공연…독립정신 계승·화합 다져

'제9회 고려아리랑' 축제서 기념촬영하는 관계자들
'제9회 고려아리랑' 축제서 기념촬영하는 관계자들

(서울=연합뉴스)18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제9회 고려아리랑' 축제에서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을 비롯해 축제 관계자와 출연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고려인협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광복 80주년을 맞아 고려인 동포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고 지역사회 화합을 도모하는 '제9회 고려아리랑' 축제가 18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소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함께 맞는 광복, 그날의 함성!'을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1937년 중앙아시아 강제이주의 비극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더해 고려인 동포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공감형 역사문화축제로 진행됐다.

2017년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을 계기로 시작된 고려아리랑 축제는 매년 고려인 이주사와 항일투쟁사를 재조명하며 국내 대표 고려인 문화축제로 성장해왔다. 올해 행사는 사단법인 너머와 안산시고려인문화센터, 안산시, 대한고려인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재외동포청과 경기도가 후원했다.

올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해외에서 온 고려인 청년예술단의 특별 초청공연이었다.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 협력으로 초청된 예술단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활동 중인 고려인 차세대 예술가들로 구성됐으며, 한국 전통무용 '태평무'와 가무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에는 공연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고려인의 이주 역사와 항일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시대별로 정리한 역사 배너 전시가 마련돼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고려인사의 흐름을 이해하도록 했다.

'제9회 고려아리랑' 축제 포스터
'제9회 고려아리랑' 축제 포스터

[대한고려인협회 제공]

또 최재형·홍범도 등 6인의 고려인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는 등신대 포토존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선열들의 뜻을 기리는 시간을 제공했다.

더불어 고려인동포들이 직접 참여한 전통 음식 체험과 전시 코너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볐다. 명절 음식부터 현지화된 고려인 가정식까지 소개되며 고려인의 삶과 정서가 담긴 음식문화가 소개됐다. 아울러 수공예품과 특산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 10개 부스도 운영돼 지역 주민과 동포 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주최 측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조들의 독립 정신과 민족 정체성을 되새기고 고려인 동포의 역사를 함께 기리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고려인과 지역사회가 서로 소통하고 연대할 수 있는 문화 교류의 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phyeon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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