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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자전부대 소형 교란시스템, 남중국해서 적국기 기만 성공"

송고 2025년10월12일 14시15분

세 줄 요약

중국 전자전부대가 남중국해 작전 중에 신형 교란 시스템으로 타국 첩보 항공기를 성공적으로 기만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중국 군사 잡지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아울러 신호 감청과 주파수 탐지, 스펙트럼 감시를 단일 플랫폼에 통합해 신호 포착부터 억제까지 몇초 안에 수행할 수 있고, 다중 대역 커버리지를 갖춰 레이더·통신·항법 등 다양한 전자기 신호를 동시 교란할 수 있다고도 했다.

잡지는 이 시스템이 지난달 3일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소형 지프차 크기 차량에 실린 채 공개됐다며, 소형화 등 기술적 진전 덕에 교란 장치를 컨테이너로 끌고 다니던 관행을 넘어 부대 기동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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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정성조기자

中군사잡지, 작전 성과 공개…"주요 적국 주파수 저장·해킹 가능"

남중국해 순찰하는 중국 랴오닝함·산둥함 항모 전단
남중국해 순찰하는 중국 랴오닝함·산둥함 항모 전단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전자전부대가 남중국해 작전 중에 신형 교란 시스템으로 타국 첩보 항공기를 성공적으로 기만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군사 잡지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중국 군사 잡지 '병공과기'(兵工科技)는 9월호 기사에서 중국군 차량 탑재형 교란(재밍) 시스템이 남중국해 상공을 비행하던 어느 국가의 정찰기를 기만했다고 밝혔다. 중국군 전자전 부대의 활동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잡지는 해당 작전의 구체적인 시점·장소·환경을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전자전 시스템이 최대 300㎞ 거리에 있는 초대형 선박의 레이더 신호도 모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 정찰기가 중국의 교란에 의해 잘못된 위치를 설정했거나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항공모함 혹은 상륙함 등을 추적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잡지는 이 전자전 시스템이 주요 적대국들의 '주파수 지문'을 저장해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특정 적국 장비의 고유한 전자기 신호를 자동으로 식별해 해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적군 레이더 주파수 대역의 특성을 정밀 복제해 현실과 흡사한 가짜 표적 신호를 생성하면 적 미사일은 실제 표적에서 수백m 빗나가게 된다.

상대적으로 소형에 이동이 가능한 이 시스템은 에너지 밀도가 높아 종전 교란 시스템 50대분의 역할을 1대가 해낼 수 있고, 작전 배치 시간도 종전 시스템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잡지는 설명했다.

아울러 신호 감청과 주파수 탐지, 스펙트럼 감시를 단일 플랫폼에 통합해 신호 포착부터 억제까지 몇초 안에 수행할 수 있고, 다중 대역 커버리지를 갖춰 레이더·통신·항법 등 다양한 전자기 신호를 동시 교란할 수 있다고도 했다.

잡지는 이 시스템이 지난달 3일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소형 지프차 크기 차량에 실린 채 공개됐다며, 소형화 등 기술적 진전 덕에 교란 장치를 컨테이너로 끌고 다니던 관행을 넘어 부대 기동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스템의 정밀한 역량이 대만해협·남중국해 등 주요 지역에서 상당한 전략적 가치를 지닐 것이라고 자평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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