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는 “네가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의 공동체 정신을 담은 반투어입니다.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와 더불어 미래를 찾습니다.
27일 최종 개표 결과, 당선자 발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카메룬 헌법위원회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치른 대통령 선거에 이의를 제기한 모든 소송을 기각하고 오는 27일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2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헌법위원회는 투표 조작을 비롯한 부정 의혹을 주장하며 야당과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10건의 소송을 증거 불충분이나 선거 무효화 권한 부재 등의 이유로 이날 모두 기각했다. 이 결정은 최종적이며 항소할 수 없다. 클레망 아탕가나 헌법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늦게 발표한 성명에서 "대통령 선거 공식 결과는 10월 27일 월요일 오전 11시 발표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헌법위원회는 오는 27일 수도 야운데에서 생중계되는 행사에서 3만1천653개 투표소의 개표 결과를 발표한 후 당선자를 선언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이 보도한 부분 개표 결과에 따르면 세계 최고령 국가원수로 43년간 집권한 폴 비야(92) 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에 따른 건강 상태와 통치력 논란 속에 8선에 도전한 그의 승리가 확정되면 또 다른 7년 임기를 확보하며 100세가 될 때까지 카메룬을 통치하게 된다. 야당 카메룬국가구원전선(FNSC)의 이사 치로마 바카리(79) 후보는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FNSC는 자체 집계 결과 54.8%의 득표율로 31.3%의 비야 대통령을 앞선다고 발표했다. 치로마 후보의 지지자들은 지난주부터 대선 승리를 주장하며 산발적으로 거리 시위를 벌였다. 치로마 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헌법위원회가 조작되고 왜곡된 결과를 발표할 경우 카메룬 국민이 시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비야 대통령의 집권 여당인 카메룬인민민주운동(CPDM)은 치로마 후보 측의 승리 주장을 "법치국가에서 용납될 수 없는 괴상한 사기극"이라고 규탄하고 "공식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야권의 유
10-23 18:11이현정 한국수출입은행 대외협력기금(EDCF) 카이로 소장 [※ 편집자 주 = 연합뉴스 우분투추진단이 국내 주요대학 아프리카 연구기관 등과 손잡고 '우분투 칼럼'을 게재합니다. 우분투 칼럼에는 인류 고향이자 '기회의 땅'인 아프리카를 오랜 기간 연구해온 여러 교수와 전문가가 참여합니다. 아프리카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분석하는 우분투 칼럼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우분투는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의 아프리카 반투어로, 공동체 정신과 인간애를 나타냅니다.] 세계 장기 집권 독재자 대부분은 아프리카에 있다. 이러한 아프리카의 고질적인 문제의 연원은 과거 식민 지배 시절에서 일정 부분 찾을 수 있다. 당초 식민통치국들은 역사적, 지리적, 문화적 차이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베를린회의 결과에 따라 인위적인 직선으로 국경을 그었다. 식민지배국은 통치 기간 일부 부족에 더 우월한 지위를 부여하고 중간 관리자로 활용했다. 서로 다른 부족들은 새로 만들어진 인위적인 국경에 묶여 하나의 국가로 강제 통합됐다. 국가 정체성이 자리 잡기도 전에 2차 대전 후 식민통치국의 지배자들이 황급히 떠났고, 아프리카는 너도나도 독립을 선언했다. '분할지배정책'(Divide and Rule)은 한 집단을 여러 집단으로 나눠 각 집단을 서로 대립시키고, 이를 통해 지배자가 손쉽게 통치하는 전략이다. 식민지 시절부터 싹튼 부족 간 갈등은 내전으로 이어졌다. 혼란 속에서 무력을 가진 군인들이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 이후 대내외의 민주화 압박 속에서 형식적인 선거가 도입됐다. 그 결과 군부 출신이 대통령에 당선됐고 이들은 권력의 맛에 취해 영구 독재를 시도했다. 이런 서사 속에서 30년 넘게 집권한 독재자들이 다수 등장했다. 독재자 한 명의 장기 집권이 아니더라도 형식적인 다당제, 실질적 일당제 구조 속에서 같은 정당이 30년 이상 권력을 유지하는 경우도 많다. 투표조작이나 불공정 선거를 불사하면서 대통령을 배출하는 방식이었다
10-23 07:00(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북아프리카 튀니지 해상에서 유럽행 난민선이 침몰해 이주민 40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검찰청 대변인 왈리드 슈타브리는 "초기 조사 결과 사고 선박에는 70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유아를 포함한 40구의 시신이 수습됐고, 30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망자와 구조된 이주민 대부분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남부와 가까운 튀니지는 배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는 아프리카나 중동 출신 이주민 행렬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기존 경로였던 리비아에서 단속이 심해지면서 튀니지에 난민이 몰리는 양상이다. 현지 인권단체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튀니지 해안에서 이주민 선박 침몰 사고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은 600여명에 달한다. hyunmin623@yna.co.kr
10-22 23:52(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동부 아프리카 우간다 서부의 고속도로에서 다중 충돌 사고로 최소 4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자정 직후 서부 키리안동고 마을 근처 캄팔라-굴루 고속도로에서 마주오던 버스 2대가 다른 차를 추월하려다가 충돌했다. 뒤에 오던 차 2대가 이를 피하지 못하고 부딪히며 총 4대가 구르거나 뒤집어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부상자들은 키리안동고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도로가 좁은 우간다에서는 치명적인 교통사고가 빈번하다. 경찰은 주로 과속을 주요 사고 원인으로 지목한다. 경찰 공식 통계에 따르면 우간다 국내 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2023년 4천806명, 지난해 5천144명으로 증가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위험하고 무모한 추월은 여전히 많은 국내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yunmin623@yna.co.kr
10-22 18:08▲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아프리카센터(센터장 김태균)는 오는 31일 오후 2시 '제28회 서울대 아프리카 세미나'를 개최한다. 솔로몬 위니 우간다 마케레케대 정치학과 교수는 온라인 강연을 통해 아프리카 청년들이 정치 참여의 장에서 소셜미디어(SNS)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SNS를 통해 의기투합한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생)가 불평등과 기득권층 부조리에 공분해 들불처럼 시위를 일으킨 가운데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도 젊은층 시위로 정권이 바뀌었다.(서울=연합뉴스)
10-22 15:42MZ세대 겨냥한 '유노윤호 레슨 챌린지' 등 숏폼 잇따라 올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유노윤호 '레슨'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활용한 숏폼 제작 등 온라인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반크는 최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프리카 면적을 축소한 세계 지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짧은 영상 3편을 잇달아 올렸다. 한 영상에서는 반크 청년연구원이 직접 앵커로 나와 아프리카 면적은 미국, 중국, 유럽을 모두 합쳐도 될 만큼 크다며,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메르카토르 도법' 지도가 적도 지역을 축소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이 아프리카 지도 개선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눈길을 끄는 다른 영상은 이른바 '유노윤호 레슨 챌린지'다. 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2021년 발표한 노래 '땡큐'(Thank U)가 올해 여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알고리즘을 타고 갑자기 인기를 끌었는데, 온라인상 냉소와 조롱을 자신을 성장시킬 자양분으로 삼겠다는 메시지가 레슨 형식으로 담겼다. 반크 청년연구원 3명은 이를 패러디한 영상에서 춤을 추며 아프리카 크기를 제대로 반영한 '이퀄 어스'(Equal Earth) 도법의 세계 지도를 사용하자고 촉구했다. 앞서 반크는 서울 도심에서 미국, 알제리, 캐나다, 헝가리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인터뷰 영상을 제작했다. 여러 응답자는 아프리카와 관련한 이미지로 기근, 빈곤, 더위, 질병 등 부정적 단어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한 응답자는 "아프리카가 그린란드보다 작은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실제 아프리카 대륙은 보통 북극에 비슷한 크기로 그려진 그린란드 섬보다 14배나 크다. 반크의 다양한 동영상은 MZ세대의 흥미를 유도하고 대중이 아프리카 인식 개선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반크는 이
10-22 10:35'유럽 음원차트 1위' 짐바브웨 출신 EDM 음악 프로듀서 에벤…고려대 석사과정 컴퓨터비전·LLM 연구 한국 알리는 인플루언서 활약도…"릴러말즈 등 한국 뮤지션과 협업 원해" (서울=연합뉴스) 임경빈 인턴기자 = "한국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공부하는 동안 제가 좋아하는 음악 제작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싶어요." 아프리카 남부 짐바브웨 출신인 음악 프로듀서 에벤(23) 씨는 지난달 22일 서울시 동대문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AI와 음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고려대 AI 석사 과정 중에 재학 중인 그는 음악 프로듀서로 꾸준히 활동하며 한때 유럽 음원차트 1위를 달성했다. 인플루언서로서 한국의 문화와 역사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그는 먼저 "음악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삶의 목표"라고 말했다. 에벤 씨는 하우스 장르에 기반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선보인다. 그는 자신의 음악과 관련해 "신나는 EDM 속에는 사랑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며 "저마다의 역경을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에벤 씨의 음악은 각종 음원 플랫폼에서 총 500만회가 넘는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싱글 'But....I DON'T TRUST YOU'(하지만 난 널 안 믿어)가 룩셈부르크에서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한국에서도 'The Breakup Anthem'(더 브레이크업 앤섬)으로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차트 45위를 달성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는 "그간 유럽 시장을 위주로 활동했다"며 "별다른 홍보 활동조차 없었던 한국에도 내 음악이 알려졌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뮤지션과 협업을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에벤 씨는 "실제로 몇몇 뮤지션과 협업 관련 논의를 했으나 일정 문제로 성사되진
10-22 07:00(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유럽 핀란드에서 활동하는 오보이스트 함경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첫 초청 순회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주남아공 한국문화원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함경은 지난 19일 요하네스버그 국영방송 SABC M1스튜디오에서 열린 하우텡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에서 레브룬의 '오보에 협주곡 D단조' 등을 연주해 현지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지난 12일 남아공 최대 예술 축제 중 하나인 스텔렌보쉬 부르드피스 초청 무대에서 남아공 관객들과 처음 만난 그는 이튿날에는 SA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지난 17일에는 주남아공 한국문화원 공연으로 프리토리아 관객에게 오보에의 매력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 밖에 지난 13일과 16일에는 남아공의 명문 대학인 케이프타운 대학과 프리토리아 대학에서 각각 마스터클래스를 열어 현지 차세대 연주자들과 만났다. 함경은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 관타악 콩쿠르(2010년)·스위스 무리 국제 오보에 콩쿠르(2013년)·뮌헨 ARD 국제 콩쿠르(2017년) 등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고 하노버 오페라 극장, 암스테르담 로얄콘세르트헤바우 등을 거쳤다. 현재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관현악단인 핀란드 방송교향악단의 제1수석 오보이스트로 활동 중이다. 그는 "처음 방문하는 남아공에서 현지 관객, 연주자들과 음악으로 교감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문화원 측은 전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주남아공 한국문화원은 2023년에는 피아니스트 박연민과 테너 김경호, 작년에는 신예 첼리스트 박건우의 남아공 순회공연을 마련했다. hyunmin623@yna.co.kr
10-21 23:20(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Z세대 시위'로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집권한 마다가스카르의 군부 수장이 20일(현지시간) 총리를 임명했다고 알자지라방송 등이 보도했다. 마이클 랜드리아니리나 과도정부 임시 대통령은 의회와 협의 끝에 이날 최대 민간 은행 BNI 회장을 지낸 사업가 헤린샬라마 라조나리벨로를 신임 총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랜드리아니리나 대통령은 "라조나리벨로는 마다가스카르와 협력할 다른 국가, 국제기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능력과 경험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잦은 단전·단수 등에 항의하는 Z세대 젊은이들의 시위 끝에 지난 14일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탄핵당하자 육군 엘리트 조직 캡사트(CAPSAT) 부대 지휘관이던 랜드리아니리나는 국정 장악을 선언하고 17일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 마다가스카르의 Z세대는 라조엘리나 대통령 축출에 환호했으나 아프리카연합(AU)과 유엔 등 국제사회는 쿠데타에 따른 군정 수립과 정세 불안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탄핵 의결 직전 해외로 도피해 행방이 묘연한 라조엘리나는 망명 중에도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며 사임을 거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그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에 있는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는 생태학적 다양성과 세계 최대 바닐라 생산국으로 유명하다. 평균 연령이 19세일 정도로 '젊은' 국가이지만,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후에도 정치 불안정이 이어지고 있고, 기성세대 지도자의 실정으로 수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인구의 약 75%가 빈곤선 이하로 생활할 정도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hyunmin623@yna.co.kr
10-21 17:10연합뉴스-한·아프리카재단 주최로 롯데호텔서 개최…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일반인 참가 신청 받아 아프리카와 경제협력 해법, 기업인·전문가 논의…남아공 G20 앞 아프리카자유무역지대 사무총장 등 참석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기회의 땅인 아프리카와 대한민국의 경제 협력을 위한 공론의 장인 '2025 미래경제포럼'이 오는 11월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외교부 산하 한·아프리카재단은 '아프리카의 재발견, 함께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개최하는 이번 포럼의 일반인 사전 등록을 21일부터 받는다. 참가 희망자는 연합뉴스 홈페이지(http://www.yonhapnews-forum.co.kr/page/registration02.php)를 통해 내달 7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연합뉴스는 지난해 제1회 미래경제포럼에서 반도체를 키워드로 한국 첨단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조명했는데 올해는 시선을 아프리카로 돌렸다. 이번 미래경제포럼은 아프리카 광물, 정보통신기술(ICT), 보건·의료, K-뷰티에 초점을 맞춰 아프리카의 경제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11월 22∼23일)를 약 1주일 앞두고 개최되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산업통상부, 외교부, 농촌진흥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연합뉴스TV, 연합인포맥스 등이 후원한다. 황대일 연합뉴스 사장이 개회사를, 김영채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이 환영사를 각각 하고 샤픽 하샤디 주한 아프리카외교단장(주한 모로코대사)이 축사를 한다. 음봉기세니 부텔레지 넬슨만델라재단 대표는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3개 세션에서 아프리카의 경제 현황과 미래 전망, 한국과 아프리카의 경제 협력 경험 및 전략, 그리고 당면 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웸켈레 케베츠웨 메네
10-21 07:01최두영 고려대 아시아·아프리카개발협력센터 연구위원 [※ 편집자 주 = 연합뉴스 우분투추진단이 국내 주요대학 아프리카 연구기관 등과 손잡고 '우분투 칼럼'을 게재합니다. 우분투 칼럼에는 인류 고향이자 '기회의 땅'인 아프리카를 오랜 기간 연구해온 여러 교수와 전문가가 참여합니다. 아프리카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분석하는 우분투 칼럼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우분투는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의 아프리카 반투어로, 공동체 정신과 인간애를 나타냅니다.] 아프리카는 아직도 많은 이에게 멀고 낯선 곳으로 여겨진다. 뉴스에 비치는 분쟁과 기아는 '도움이 필요한 대륙'이라는 이미지를 굳힌다. 그러나 54개 나라가 모인 아프리카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바뀌는 현장이다. 성장 속도가 빠른 경제, 도시로 모여드는 젊은 인구, 정보통신 기반의 새 산업이 우리가 놓친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지난 10년 안팎 국제 사회가 '아프리카의 부상'을 말해 온 까닭도 여기에 있다. 그 이야기의 중심에는 3억명에 이른다는 '중산층'이 있다. 편견을 걷어내고 생활의 현장을 들여다보는 일에서 한국의 새로운 길이 열린다. 이제 숫자만 보지 말고, 숫자 뒤에 있는 삶을 함께 읽어야 한다. ◇ 3억 중산층, 정의부터 다시 본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은 1인당 일일 소비 지출 2∼20달러(약 2천856원∼2만8천560원)를 중산층으로 본다. 이 기준으로 보면 인구의 3분의 1이 중산층에 속한다. 다만 그중 적지 않은 이들이 2∼4달러 구간의 '유동 계층'이다. 외부 충격에 쉽게 흔들리지만, 이들은 곧 내일의 주된 소비층이기도 하다. 소득만으로 사회의 허리를 재단할 수는 없다. 직업·자산·교육·생활 방식·사회관계망 등 복합 요소를 함께 봐야 한다. 같은 소득이라도 도시 철도 접근성이나 통신 요금제에 따라 장보기 품목과 씀씀이가 달라진다. '3억'이라는 큰 숫자를 하나의 시장으로 묶어 보기보다 지역·세대·생활 단계에 따라 성향
10-21 07:00(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올해 6월 아프리카 기후난민 취재차 서아프리카 카메룬과 니제르를 찾았을 때 걱정거리 중 하나가 말라리아였다. 말라리아 치료제에 1인용 모기장까지 챙겼지만, 말라리아를 감염시키는 모기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 니제르 수도 니제의 호텔에서 모기에 여러 번 물렸고 찜찜한 기분이 들었지만, 다행히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말라리아는 인류를 오랫동안 위협해온 대표적인 감염병이다. 감염되면 몸살, 발열, 두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열대 지방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30%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특히 아프리카는 말라리아에 크게 고통을 받은 대륙이다. 아프리카 중부의 콩고 열대우림과 그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말라리아가 퍼지면서 많은 주민이 희생됐다. 하지만 말라리아는 역사적으로 유럽 열강의 아프리카 내 식민지 확장을 지체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역사학자 존 아일리프는 저서 '아프리카의 역사'에서 19세기 느리게 진행되던 유럽의 아프리카 침투가 1870년대 후반 치열한 영토 쟁탈전으로 바뀐 기술적 요인으로 기관총 개발과 말라리아 사망률 하락을 꼽았다. 말라리아는 19세기 초 서아프리카에서 불과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현지 체류 유럽인의 절반가량을 숨지게 했다. 그러나 1850년대 키니네 예방법 도입으로 말라리아 사망률이 약 80% 감소하면서 유럽 열강의 아프리카 군사작전에 탄력이 붙었다고 책은 설명했다. 키니네는 남미 안데스가 원산인 킨키나 나무의 성분으로 만든 약이다. 1820년 프랑스의 화학자 피에르 펠티에가 킨키나 나무의 껍질에서 키니네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키니네 추출법이 공개된 뒤 유럽에서 말라리아 치료 약이 대량으로 보급될 수 있었다. 말라리아에 대한 내성이 없던 유럽인들은 사하라 사막 이남을 비롯한 아프리카 내륙까지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길
10-20 07:00"2년 과도 통치" 약속…국제사회는 쿠데타 군정 집권 우려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Z세대 시위'로 대통령이 탄핵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군부 수장이 17일(현지시간)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랜드리아니리나 대령은 이날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 있는 고등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했다. 랜드리아니리나는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으로서 높은 책임들을 완전하고 정당하게 이행할 것"이라며 "국가 통합과 인권 수호 및 강화에 나에게 위임된 힘을 행사하고 내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랜드리아니리나는 지난 14일 의회가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의 탄핵을 의결한 직후 대통령궁 앞에서 정권을 장악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육군 엘리트 조직 캡사트(CAPSAT) 부대 지휘관이었으나 지난 11일 명령을 거부하고 Z세대가 주도한 시위에 합류했다. 랜드리아니리나는 국정 장악 뒤 "최대 2년의 과도기에 의회, 정부, 사법부 연합체가 국가를 운영할 것"이라며 하원을 제외한 국가기관을 모두 해체했다. 마다가스카르의 Z세대는 라조엘리나 대통령 축출에 환호했지만 아프리카연합(AU)과 유엔 등 국제사회는 쿠데타에 따른 군정 수립과 정세 불안에 우려를 표했다. 아프리카에선 민생고, 기득권 부패 등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로 정권이 흔들리는 혼란기를 틈타 군부가 과도 정부를 수립하는 경우가 잦다. 이후 군부가 민정 이양 약속을 지키지 않고 뒤 장기 독재하거나 또다른 군부 세력의 쿠데타로 극심한 불안이 이어지곤 한다. Z세대 시위로 축출된 라조엘리나 역시 2009년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과도정부 수반으로 취임하면서 권력을 차지했다. 캡사트 부대는 당시 라조엘리나의 집권을 도왔지만 이번엔 그에게 등을 돌려 직접 권력을 차지했다. 라조엘리나는 탄핵 뒤 해외로 도피해 행방이 묘연하다. 로이터 통신은 그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다고
10-17 18:29초베 국립공원 사파리와 잠베지강 선셋 크루즈까지 …대자연 '풀체험'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부 아프리카 잠비아와 짐바브웨 국경에 걸쳐 있는 빅토리아 폭포는 미국·캐나다의 나이아가라, 브라질·아르헨티나의 이과수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로 꼽힌다. 1855년 영국 탐험가 데이비드 리빙스턴이 이 폭포를 발견한 후 본국의 여왕 이름을 따 '빅토리아' 폭포라고 명명했다. 잠베지강이 너비 약 1.7㎞의 폭포로 바뀌면서 80∼108m 아래로 낙하한다. 물줄기가 떨어질 때 생기는 물안개는 수 km 밖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우기(2∼5월)에는 폭포의 수량이 최고조에 달해, 시야를 가릴 정도의 물보라와 굉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오래전부터 현지인들은 '천둥소리 내는 연기'(모시 오아 툰야)라고 불렀다. 유네스코(UNESCO)도 1989년 이 폭포와 그 주변 공원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면서 '모시 오아 툰야'와 '빅토리아 폭포'라는 병기 표기를 채택했다. 폭포는 짐바브웨와 잠비아 쪽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짐바브웨 측은 폭포 전경을 넓게 조망할 수 있고, 잠비아 쪽에선 폭포 가까이서 물줄기를 직접 느낄 수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아 양쪽 모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맑은 날에도 수증기가 많고, 가까이 갈수록 소나기를 맞을 때처럼 온몸이 물에 젖어 우의를 챙겨야 한다. 우의는 폭포 입구 가게에서 대여나 구매도 가능하다. 상공에서 폭포의 거대한 장관을 조망할 수 있는 헬리콥터 투어와 건기(8∼12월)에 잠비아 쪽 폭포 가장자리의 천연 웅덩이에서 수영할 수 있는 '악마의 수영장'(Devil's Pool)도 인기가 많다. 빅토리아 폭포까지 왔다면 차로 약 1∼2시간 거리에 있는 보츠와나의 초베 국립공원도 일정에 추가하는 게 좋다. 빅토리아 폭포에서 출발해 하루 일정으로 초베 국립공원에서 차량과 보트를 타고 사파리를 하고 돌아오는 투어 상품이 많다.
10-17 07:00(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반역·전쟁범죄 등의 혐의로 결석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조셉 카빌라 전 대통령이 케냐에서 야권 결집 행보에 나섰다고 AP·AF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빌라 전 대통령은 전날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민주콩고 현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 결집을 위한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달 30일 민주콩고 군사법원이 그에게 반역, 전쟁범죄, 반인도적 범죄, 반란 가담 등의 혐의로 사형을 선고한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빌라 전 대통령의 케냐 방문은 민주콩고 정부의 외교적 항의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콩고 정부는 카빌라 전 대통령이 올해 동부 지역에서 주요 두 도시를 점령한 투치족 반군 M23을 지원하고 반란을 모의했다고 주장한다. 2001년 초 부친인 로랑 카빌라 전 대통령이 암살된 뒤 대통령직을 승계한 카빌라 전 대통령은 부정선거 논란 속에 2006년과 2011년 대선에서 승리, 대통령직을 3번 연임했다. 그의 헌법상 임기는 2016년 12월 끝났으나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았고, 재정과 치안 문제 등을 이유로 선거를 미루며 집권을 2년여 연장했다. 2018년 12월 대선에서 정권 교체에 성공한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은 2019년 1월 취임 이후 카빌라 전 대통령을 포용하며 협치를 시도했다. 그러나 둘의 관계가 악화했고 카빌라 전 대통령은 202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망명했다. 카빌라 전 대통령은 지난 4월과 5월 평화 구축 노력을 돕겠다며 반군이 장악한 동부 북키부주 주도 고마를 방문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으나 지금까지는 행방이 묘연했다. 코발트와 구리, 콜탄 등 전략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지역은 투치족 반군 M23을 비롯한 100여개 무장세력이 난립하면서 30년 넘게 분쟁에 시달려왔다. M23은 올해 초 공세를 강화하며 동부 최대 도시인 북키부주 주도 고마에 이어 남키부주
10-16 18:34탄핵된 前대통령 "심각한 위협에 탈출"…해외도피 확인 아프리카연합, 군정 수립 마다가스카르 회원자격 정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연합(AU)이 최근 군정이 들어선 마다가스카르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했다고 알자지라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U는 전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지 효력은 즉시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쿠데타로 군정이 들어서면서 AU의 회원국 자격이 정지된 국가는 기니, 말리, 부르키나파소, 수단, 니제르에 이어 마다가스카르까지 6개국으로 늘었다. 유엔도 "헌법에 위배되는 권력 교체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도 마다가스카르 현지에서는 군정 수립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육군 엘리트 조직 캡사트(CAPSAT) 부대는 'Z세대 시위'의 여파로 지난 13일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탄핵당하자마자 국정 장악을 선언했다. 캡사트 부대 지휘관 마이클 랜드리아니리나 대령은 그 자리에서 군부의 임시 통치 방침을 밝히며 "최대 2년의 과도기에 의회, 정부, 사법부 연합체가 국가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군정은 전날 성명에서 랜드리아니리아 대령이 오는 17일 헌법재판소의 주재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3일 실효적인 정부가 없는 상황에서 랜드리아니리나 대령에게 국가원수의 권한 행사를 촉구하는 별도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탄핵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전날 성명에서 "국가원수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위협이 제기돼 11∼12일 사이에 마다가스카르를 탈출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지난 13일 밤 대국민 연설에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로이터통신은 그가 프랑스 군용기로 지난 12일 마다가스카르에서 출국했으며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머물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10-16 17:27김광수 한국외대 아프리카연구소장 [※ 편집자 주 = 연합뉴스 우분투추진단이 국내 주요대학 아프리카 연구기관 등과 손잡고 '우분투 칼럼'을 게재합니다. 우분투 칼럼에는 인류 고향이자 '기회의 땅'인 아프리카를 오랜 기간 연구해온 여러 교수와 전문가가 참여합니다. 아프리카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분석하는 우분투 칼럼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우분투는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의 아프리카 반투어로, 공동체 정신과 인간애를 나타냅니다.] 아프리카는 기후변화의 가장 큰 피해 현장이다. 가뭄·홍수·사막화·기후 난민 증가 같은 복합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전체가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하다. 그중에서도 사헬(Sahel), 차드 호수, 아프리카 뿔(Horn of Africa) 지역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남수단 등 거버넌스가 취약하거나 빈곤한 국가, 내전과 분쟁을 겪고 있는 국가는 기후변화의 충격에 더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가뭄과 홍수 발생 빈도는 지난 50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케냐,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부룬디, 탄자니아 등에서는 극심한 가뭄과 기록적인 폭우로 수백만 명이 식량 위기에 직면했고, 이재민이 발생했다. 아프리카는 개발도상국으로서 경제적·기술적 제약으로 인해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대응 역량의 부족은 가뭄, 홍수, 사막화 등 복합적 위기를 심화시킨다. 이는 물과 식량 부족, 기후난민 증가, 사회적 불안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30년 전엔 가뭄·사막화…이제는 도시 '물난리'가 더 큰 위협 필자는 1990년대 초, 대학에서 열린 모의 유엔총회에 아프리카 대표로 참석해 아프리카 환경문제를 발표했다. 발표 주제는 선진국의 아프리카 쓰레기 투기 문제, 그리고 가뭄과 사막화의 심각성이었다. 그 시기만 해도
10-16 07:00(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Z세대 시위'로 대통령이 탄핵당하자마자국정 장악을 선언한 마다가스카르 군부 수장이 15일(현지시간) "곧 대통령에 취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오히려 시위대에 합류했던 육군 엘리트 조직 캡사트(CAPSAT) 부대 지휘관 마이클 랜드리아니리나 대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제부터 우리가 국정을 책임지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 소식통은 랜드리아나리나 대령이 이틀 안에 대통령으로 취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랜드리아니리나 대령은 전날 의회가 지난 주말 해외로 도피한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의 탄핵을 의결한 직후 대통령궁 앞에서 정권을 장악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군부의 임시 통치 방침을 밝히며 "최대 2년의 과도기에 의회, 정부, 사법부 연합체가 국가를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법재판소는 실효적인 정부가 없는 상황에서 랜드리아니리나 대령에게 국가원수의 권한 행사를 촉구하는 별도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부터 격렬한 반정부 시위로 대통령 탄핵을 끌어낸 마다가스카르의 청년과 시민들은 전날 거리로 나와 정치적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탄핵 절차가 위법하다며 직무를 계속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상 축출됐다. 지난 12일 프랑스 군용기를 타고 마다가스카르에서 탈출한 것으로 알려진 라조엘리나는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생태학적 다양성과 세계 최대 바닐라 생산국으로 유명한 마다가스카르는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후에도 정치 불안정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인구의 약 75%가 빈곤선 이하로 생활할 정도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hyunmin623@yna.co.kr
10-16 00:2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주우간다 한국대사관(대사 박성수)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수도 캄팔라 쉐라톤 호텔에서 국경일 행사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토마스 타이예브와 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현지인과 교민 약 400명이 참석해 현지 마케렐레 대학 아카펠라팀의 K팝 공연과 한식 체험 등을 즐겼다. 타이예브와 부의장은 축사에서 최근 우간다를 찾은 한국 국회 지속가능개발·인도주의포럼 대표단과 면담을 언급하며 "양국 의회 간 협력 등 관계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수 대사는 환영사에서 "문화에서 첨단기술까지 한국의 소프트파워와 전문성을 공유하는 K-이니셔티브를 통해 양국의 우정과 파트너십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10-15 22:04동국대 컴퓨터·AI학부 박사과정 파스칼씨, 나이지리아서 사관학교 낙방 후 한국행 "고국 IT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범죄피해 외국인 위해 봉사활동도 (서울=연합뉴스) 임경빈 인턴기자 =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꿈꾸던 장교가 되지 못해 좌절했지만, 한국행은 새로운 기회였다. 외국인으로서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어려운 코딩을 익히는 일은 고난의 연속이었으나, 오늘도 컴퓨터 앞에서 눈을 반짝인다. 동국대 컴퓨터·AI(인공지능) 학부 박사과정생 누비아 파스칼(28) 씨는 지난달 22일 서울시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컴퓨팅 역량을 키워 고국의 아이들을 위해 정보통신(IT)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프로그래밍 언어와 사이버보안 취약점을 연구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 딥러닝을 접목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장치(MRI)의 분석 효율을 높이는 기술에도 관심이 있다고 한다. 파스칼 씨는 "박사는 연구 분야에 통달해야 하는 만큼 석사 시절보다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12년째 지내는 그는 2019년부터 고양·파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 '외국인범죄피해지원단'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아프리카인을 대상으로 출입국관리사무소 방문 시 필요한 서류를 번역해 주거나 폭력 피해자의 경찰 진술을 통역한다. 자신도 한국에서 외국인으로 살기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남을 돕게 됐을까. 사회 통합 프로그램에서 만난 선생님이 외국인을 적극적으로 돕는 모습에 감명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파스칼 씨는 "범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외국인이 많았다"면서 "한국 내 외국인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범죄 인식과 예방 교육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가나 출신 사람들을 도왔던 일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한국어가 서툰 그들은 버스 타기를 어려워했다"며 "버스 기사님께 물어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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