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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MZ세대 삶은 어떨까'…HK3.0 학술대회 개막
    '아프리카 MZ세대 삶은 어떨까'…HK3.0 학술대회 개막

    한국외대 용인캠퍼스서 4개대학 컨소시엄에 기관·NGO 등 경험 나눠… 27일까지 이틀간 열려 (용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아프리카와 관련해 국내 대학연구소를 비롯해 정부기관과 단체, 비정부기구(NGO) 등이 정책·학문·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4개 대학(한국외대·부산외대·한림대·전북대) 아프리카연구소의 '인문한국(HK) 3.0 컨소시엄'은 26일 경기도 용인시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에서 국내학술대회를 열었다. 한국연구재단과 한·아프리카재단이 행사를 후원했다. 27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학술대회의 주제는 '아프리카 MZ세대와 아프리칼리티(Africality)'다. 아프리카 사회에서 70%를 차지하는 청년세대의 도시 문화, 이주, 디지털 플랫폼, 대중문화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새로운 인문학적 패러다임을 제시하자는 취지다. 아프리칼리티는 아프리카 청년이 주체적으로 만들어내는 삶·문화·정체성의 '현지성'을 뜻한다. 지난해 한국외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부산외대 등 국내 9개 대학 아프리카연구소는 연합체를 발족한 바 있다. 연합체를 이끄는 김광수 한국외대 아프리카연구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학술대회가 국내 아프리카 연구자와 연구기관 및 단체가 힘을 합쳐 한국과 아프리카의 교류와 협력을 더 크게 확장하는 중요한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운안 한·아프리카연구재단 상근이사는 축사를 통해 "학술대회가 연구소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한국의 아프리카 연구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대일 연합뉴스 사장도 고웅석 우분투추진단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연합뉴스는 앞으로도 더 많은 국내외 단체와 손잡고 아프리카와 상생하는 길을 찾아가는 길잡이 역할을 충실히 맡겠다"고 강조했다. 개회식에는 김유강 한국외대 부총장, 조수진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 심의관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진 연합 세션에서는 국방부, 농촌진흥

    09-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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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는] (81)내전에 끼고 국립공원서 쫓겨나고…기구한 트와족
    [아프리카는] (81)내전에 끼고 국립공원서 쫓겨나고…기구한 트와족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트와족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차별과 설움을 겪어왔기에 '잊힌 부족'으로 종종 불린다. 트와족은 아프리카 대호수(African Great Lakes·빅토리아호 등 아프리카 중동부의 거대한 호수들) 근처 열대우림에 산다. 성인의 평균 키가 1.5m 정도로 작은 점이 특징이다. 현재 트와족 인구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르완다·우간다·부룬디·콩고민주공화국 등 여러 국가에서 약 8만명으로 추산된다. 트와족은 오랫동안 열대우림에서 사슴을 비롯한 짐승을 사냥하고 과일 등을 채집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 아프리카 현대사의 내전은 트와족에게도 비극이었다. 국제기구 '대표없는 국가·민족기구'(UNPO)에 따르면 르완다에서 1994년 '제노사이드(genocide·집단학살)'가 발생했을 때 트와족이 1만명 정도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르완다 내 트와족 인구 중 3분의 1이 넘는 숫자다. 르완다 제노사이드는 다수 부족인 후투족 극단주의자들이 100일 동안 소수 부족 투치족과 온건한 후투족 등 80만 명 이상을 살해한 참극이다. 그때 르완다 인구 700만명 중 후투족이 약 85%, 투치족이 약 14%이고 트와족은 1% 미만이었다. 그런데 후투족 사이에서 트와족이 투치족에 동정적이라는 인식이 퍼진 탓에 무고한 트와족이 많이 희생됐다고 한다. 이 사실은 국제적으로 학계나 언론에서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는다. 트와족은 농경 부족 후투족이나 유목 부족 투치족보다 수천 년 먼저 르완다에 도착한 선주민이지만 역사에서는 뒷전으로 밀려난 셈이다. 르완다 이웃 국가 부룬디에서도 1993∼2005년 내전 기간 많은 트와족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열대우림 문제는 트와족에 또 다른 고통을 안겼다. 지구촌이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콩고분지 열대우림은 브라질 열대우림과 더불어 막대한 산소를 생산

    09-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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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남아공 미래대화 세미나…보건·교육·여성 협력 모색
    한·남아공 미래대화 세미나…보건·교육·여성 협력 모색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보건과 교육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협력을 모색하는 '2025 한·남아공 미래대화' 세미나가 25일(현지시간) 남아공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열렸다. 이날 프리토리아 더캐피털멘런메인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는 2개 세션을 통해 보건과 교육·여성 역량 강화 분야에서 한국의 공공·민간 자원과 남아공의 수요를 연결해 지속 가능한 협력을 구체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세션별로 글렌다 그레이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WITS)대학 석좌교수, 이훈상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 전략기획이사, 이재영 글로리바이오텍 부사장, 마리아 비사야 요하네스버그대학 선임강사, 김수원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박가영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교수의 발제에 이어 토론이 이어졌다. 양동한 주남아공 한국대사는 앞선 개회사에서 "여러 차례의 온라인·오프라인 간담회를 통해 보건 연구개발 투자, 팬데믹 대비, 여성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과 디지털 분야 진출 강화 등 양국의 공통 도전과제를 식별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강점을 살린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함으로써 한·남아공 미래대화가 양국의 호혜적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채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남아공은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 주요 국가를 연결하는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며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본격 이행시 협력 잠재력은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은톰비조드와 랄리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 아시아·중동 차관보 대행은 축사에서 "한·남아공 미래대화가 지난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모멘텀 위에 양국의 수요와 강점을 살린 이슈를 선정해 중요한 협력 플랫폼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2010년 아시아 최초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한 한국이 올해 G20 정상회의를 여는 남아공을 적극 지원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한국의 성공적인 아시아태평양경제

    09-2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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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단 서부 시장서 반군 공격으로 15명 사망"
    "수단 서부 시장서 반군 공격으로 15명 사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수단 서부 주요 도시의 한 시장에서 반군 신속지원군(RSF)의 공격으로 15명이 사망했다고 AP·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활동가 단체 비상대응실에 따르면 RSF가 전날 오후 서부 북다르푸르주 주도 알파시르 시내의 한 번화한 시장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현지 병원의 한 관계자는 "이 공격으로 시민 15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으며 이 중 3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또 다른 활동가 단체 저항위원회 알파시르 지부는 이번 공격을 "27명의 사상자를 낸 '학살'"이라며 "RSF가 매일 반복하는 잔혹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RSF는 텔레그램 계정에서 이 사건을 언급하지는 않으며 "대원들이 도시(알파시르)에서 진격하며 수백 명의 민간인을 대피시키고 있다"면서도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RSF는 지난 3월 정부군에 수도 하르툼을 빼앗긴 뒤 알파시르와 주변 지역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알파시르는 다르푸르에서 정부군이 통제하는 유일한 주요 도시다. 지난 19일엔 알파시르 알다라자 구역의 모스크를 드론으로 공격해 6∼15세 사이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최소 75명이 숨졌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에서는 정부군과 RSF 사이에 내전이 29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RSF는 서부의 알파시르를 제외한 다르푸르 지역을 대부분 장악하고 하르툼도 한때 점령했으나 중부와 동부에서 밀리며 지난 3월 말 하르툼을 정부군에 내줬다. 이후 수단 정부군은 동부와 북부·중부 권역을, RSF는 서부의 다르푸르 대부분과 남부 권역 일부를 각각 통제하며 대치하고 있다. hyunmin623@yna.co.kr

    09-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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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분투칼럼] 아프리카 알고보면⑼ 자동차 여행 숨은 명소 있다
    [우분투칼럼] 아프리카 알고보면⑼ 자동차 여행 숨은 명소 있다

    :'진짜' 대륙 최남단 향한 드라이브 길 '가든 루트' 이은별 박사 [※ 편집자 주 = 연합뉴스 우분투추진단이 국내 주요대학 아프리카 연구기관 등과 손잡고 '우분투 칼럼'을 게재합니다. 우분투 칼럼에는 인류 고향이자 '기회의 땅'인 아프리카를 오랜 기간 연구해온 여러 교수와 전문가가 참여합니다. 아프리카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분석하는 우분투 칼럼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우분투는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의 아프리카 반투어로, 공동체 정신과 인간애를 나타냅니다.] 긴 여름이 저물어가고 있다. 비록 며칠일지라도, 우리는 휴가 덕분에 올여름도 견뎌냈다. 필자는 무더위 때마다 떠오르는 여행지가 있다. 산호초가 맨눈으로 훤히 들여다보이는 맑디맑은 해안가에 늘어선 야자수 그늘이 아닌, 우리와 반대인 계절을 지나고 있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피서지를 상상해야 하는데 아프리카라니, 의아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사실 아프리카는 세계적으로 야생동물 사파리가 가장 유명하다. 서구 백인들 사이에서는 제국주의의 유산으로 사냥이나 선교 여행, 봉사활동을 곁들인 볼론투어리즘(Voluntourism)과 생태 관광 등이 보편적이다. 특히 사하라 이남의 주요 관광지인 케냐, 탄자니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나미비아 그리고 남아공은 야생동물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그중에서도 우리에게 남아공은 케이프타운, 희망봉, 펭귄 등이 알려져 있다. 필자 역시 남아공을 대표할 만한 '뻔한' 곳을 다녀온 뒤, 남아공 친구에게서 '가든루트'(Garden Route)를 추천받았다. 처음에는 이름 그대로 어느 정원을 따라 걷는 길인가 생각했다. 하지만 친구가 보여준 사진 속 햇살 아래 바다와 녹음을 양쪽으로 품고 쭉 뻗은 해안도로는 여기가 정말 남아공인지 의심케 했다. 자연 그대로가 곧 정원이라는 자부심이 담긴 그 길을 따라 달리기 위해 나는 포트 엘리자베스(Port Elizabeth)에서 여정을 시작했다. 포트엘리자베스는

    09-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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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라위 대선서 무타리카 前대통령 승리…5년만의 정권교체(종합)
    말라위 대선서 무타리카 前대통령 승리…5년만의 정권교체(종합)

    차퀘라 대통령, 패배 인정…"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전념" 최종 개표 결과 56.8% 득표율로 결선투표 없이 당선 확정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전·현직 대통령이 재격돌한 남아프리카의 세계 최빈국 말라위 대선에서 민주진보당(DPP)의 피터 무타리카(85) 전 대통령이 승리하며 5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여당 말라위의회당(MCP) 후보로 나선 라자루스 차퀘라(70) 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국영TV 연설에서 "무타리카 전 대통령과 통화해 승리를 축하하고 행운을 빌었다"고 밝혔다. 차퀘라 대통령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개표 결과 발표를 몇 시간 앞두고 "무타리카가 이미 극복할 수 없는 우위를 점한 것이 분명하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위해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총선, 지방선거와 함께 치른 이번 대선에는 총 17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2014년 대선, 부정선거로 무효가 된 2019년 대선 이후 다시 치른 2020년 재선거에 이어 다시 맞붙은 무타리카 전 대통령과 차퀘라 대통령의 '2파전' 양상이었다. 이날 선관위가 발표한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무타리카 전 대통령은 56.8%(304만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3.0%(177만표)를 얻은 차퀘라 대통령을 크게 앞섰다. 과반을 득표함에 따라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차퀘라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59%에 가까운 득표율로 무타리카 당시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했으나 경기 침체 속에 급격한 물가 상승과 식량·연료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그의 집권 기간 인플레이션은 약 8%에서 27%로 급등했고, 주유소의 긴 줄은 일상이 됐다. 2023년 사이클론 프레디로 1천200여명이 숨졌고, 지난해 엘니뇨로 인한 가뭄은 농작물 수확 감소와 식량 불안정으로 이어졌다. 무타리카 전 대통령은 차퀘라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이런 불만을 기반 삼아 재기에 성공했다.

    09-25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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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라위 대선서 무타리카 前대통령 승리…5년만의 정권교체
    말라위 대선서 무타리카 前대통령 승리…5년만의 정권교체

    차퀘라 대통령, 패배 인정…"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전념"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전·현직 대통령이 재격돌한 남아프리카의 세계 최빈국 말라위 대선에서 민주진보당(DPP)의 피터 무타리카(85) 전 대통령이 승리하며 5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여당 말라위의회당(MCP) 후보로 나선 라자루스 차퀘라(70) 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국영TV 연설에서 "무타리카 전 대통령과 통화해 승리를 축하하고 행운을 빌었다"고 밝혔다. 차퀘라 대통령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개표 결과 발표를 몇 시간 앞두고 "무타리카가 이미 극복할 수 없는 우위를 점한 것이 분명하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위해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총선, 지방선거와 함께 치른 이번 대선에는 총 17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2014년 대선, 부정선거로 무효가 된 2019년 대선 이후 다시 치른 2020년 재선거에 이어 다시 맞붙은 무타리카 전 대통령과 차퀘라 대통령의 '2파전' 양상이었다. 지난 22일 발표된 부분 개표 결과에서 무타리카 전 대통령은 6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차퀘라 대통령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통신은 무타리카 전 대통령이 차퀘라 대통령보다 200만표 이상 많은 표를 얻었다고 전했다. 2천200만명 인구 가운데 등록 유권자는 약 720만명이다. 이에 따라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 치르는 결선투표 없이 무타리카 전 대통령의 당선 확정이 유력해 보인다. 차퀘라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59%에 가까운 득표율로 무타리카 당시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했으나 경기 침체 속에 급격한 물가 상승과 식량·연료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그의 집권 기간 인플레이션은 약 8%에서 27%로 급등했고, 주유소의 긴 줄은 일상이 됐다. 2023년 사이클론 프레디로 1천200여명이 숨졌고, 지난해 엘니뇨로 인한 가뭄은 농작물 수확 감소와 식량 불안정으로 이어

    09-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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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판] 주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 'K-문화유산 축제'
    [게시판] 주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 'K-문화유산 축제'

    ▲ 주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원장 전주호)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경제 중심지이자 최대 도시인 라고스에서 'K-문화유산 축제'(K-Heritage Festival)를 열었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 한류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현지 한류 팬과 주요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사물놀이, 국악과 K팝을 결합한 공연, 태권도 시범, 한복체험 등이 호응을 얻었다고 문화원 측은 전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09-2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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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년 집권 우간다 대통령 내년 1월 대선 출마 확정
    40년 집권 우간다 대통령 내년 1월 대선 출마 확정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동부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40년 가까이 장기 집권 중인 요웨리 무세베니(81) 대통령의 내년 1월 차기 대선 출마가 확정됐다. 우간다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수도 캄팔라에서 무세베니 대통령의 후보 등록 서류를 확인한 후 2026년 대선 후보로 공식 선포했다고 알자지라방송 등이 보도했다. 여당 국민저항운동(NRM)은 지난 6월 그의 출마를 공식 확정하고 7월에는 대통령 후보이자 NRM 의장으로 지명한 바 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이날 대선 후보 확정 후 연설에서 차기 임기에서는 "부의 창출과 교육, 인프라, 범죄, 부패, 보건, 물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대통령, 카메룬의 폴 비야 대통령과 함께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장기 집권 지도자다. 1986년 1월 쿠데타로 집권한 그는 1996년 최초의 직선 대통령을 거쳐 2001년, 2006년, 2011년, 2016년, 2021년 선거에서 내리 승리하며 6선에 성공했다. 2005년 7월 대통령 3선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2017년 12월 대통령 나이 상·하한 규정을 없애는 등 장기 집권을 위해 2차례 헌법을 뜯어고쳐 비난받기도 했다. 그가 내년 1월 12일로 예정된 대선에서 승리하면 7번째 임기를 맞게 되고 통치 기간이 무려 45년으로 늘어난다. 무세베니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2021년 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팝스타 출신 야당 정치인 보비 와인으로, 그 역시 이미 2026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와인을 대선 후보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자지라방송은 덧붙였다. 와인은 2021년 대선 당시 개표 결과를 부인하며 투표 조작과 기타 부정행위로 승리를 빼앗겼다고 주장했었다. hyunmin623@yna.co.kr

    09-2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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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헬 '쿠데타 3국' 국제형사재판소 동반 탈퇴 선언
    사헬 '쿠데타 3국' 국제형사재판소 동반 탈퇴 선언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 쿠데타 군부가 집권한 서아프리카 3개국이 국제형사재판소(ICC) 동반 탈퇴를 선언했다. 23일(현지시간)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3국 정부는 전날 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ICC는 제국주의 세력의 신식민주의적 억압 도구"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ICC가 전쟁범죄, 인도에 반한 죄, 침략 범죄, 집단학살을 기소할 능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ICC 탈퇴 효력은 유엔 사무국에 공식 통보하고 1년 후에 발효된다. 서아프리카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 지역의 이들 3국은 2020∼2021년 말리, 2022년 부르키나파소, 2023년 니제르 순으로 쿠데타를 통해 군정이 들어섰다. 이후 유엔과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등이 이슬람 무장세력 토벌 과정에서 3국 정부군의 민간인 학살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이들의 ICC 탈퇴는 예상된 수순으로 여겨졌다. 이들 '쿠데타 트리오'는 또 식민 통치를 했던 프랑스 대신 러시아와 밀착하며 2023년 9월 상호방위조약인 사헬국가동맹(ASS 또는 AES)을 체결했다. 지난해 1월에는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공동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니제르에서 첫 정상회의를 열고 '사헬국가연합' 창설에도 합의했다. hyunmin623@yna.co.kr

    09-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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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니문 휴양지' 세이셸 25∼27일 대선·총선
    '허니문 휴양지' 세이셸 25∼27일 대선·총선

    재선 도전 현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2파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이 25∼27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치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는 세이셸민주연합당(LDS)의 와벨 람칼라완(64) 현 대통령이 두 번째 5년 임기를 노린다. 이에 맞서는 10개 야당 후보 중에선 197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 이후 2020년까지 44년 동안 집권한 제1야당 세이셸통합당(US)의 페트릭 에르미니(62) 대표가 선두 주자로 꼽힌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쟁점은 카타르 기업이 자체 활주로를 갖춘 고급 호텔을 건설하도록 정부가 아솜섬의 상당 부분을 70년간 임대하기로 한 결정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코끼리거북과 코코넛게의 세계 최대 서식지인 아솜섬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해양보호구역 알다브라 환초에서 불과 40㎞ 떨어져 있다. 해변에 굴착기가 등장하고 등껍질이 부서진 거북이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유포되며 환경보호 활동가와 현지 주민들의 분노를 촉발했다. 에르미니 대표는 대통령 당선 시 카타르 기업과 관련 협정을 취소하겠다고 공약했다. 다른 선거 쟁점으로는 마약 문제가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동아프리카 사이 주요 마약 밀수 경로에 위치한 세이셸은 헤로인 중독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115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 국가 세이셸은 인구 12만명 정도의 소국이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세이셸의 2023년 기준 1인당 GDP는 2만889달러(약 2천921만원)에 달한다. 세이셸의 아름다운 해변과 고유의 생태계는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여 관광 수익이 국가 GDP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hyunmin623@yna.co.kr

    09-2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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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니 개헌 국민투표 가결…군정수반 대권 도전 길 열려
    기니 개헌 국민투표 가결…군정수반 대권 도전 길 열려

    공식 잠정 개표 결과 89.4% 찬성…투표율 86.4%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부 아프리카 기니에서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가결되며 군정 수반이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브라히마 칼릴 콩데 행정·분권화부 장관은 지난 21일 치른 개헌 국민투표의 공식 잠정 개표 결과 89.4%의 찬성률로 개헌안이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개정 헌법은 대법원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개헌은 2021년 쿠데타로 들어선 군정이 올해 연말을 목표로 제시한 민정 이양 과정의 첫 단계로 과도 정부 헌장과는 달리 군정 구성원이 민정 이양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는 조항을 담지 않았다. 이에 야권은 개헌이 군정 수반인 마마디 둠부야(45) 임시 대통령의 권력 공고화를 위한 '쇼'에 불과하다며 국민투표 보이콧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번 국민투표에 약 1천450만명의 전체 인구 중 등록된 유권자 670만여명 가운데 86.4%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니에서는 무리한 개헌으로 3선 연임에 성공한 알파 콩데 대통령이 2021년 9월 군부 쿠데타로 쫓겨나고 당시 대령이던 둠부야가 이끄는 군정이 들어섰다. 초기에는 대다수 국민은 물론 야권도 2010년 최초의 민선 대통령이었던 콩데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반발해 쿠데타를 인정하는 분위기였으나 2022년 5월 군정이 모든 시위를 3년간 금지하고 민정 이양을 지연하면서 반발이 이어졌다. 애초 과도 통치 기간으로 3년을 제시했던 군정은 국내 야권과 역내 국가 연합체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등의 반대로 2022년 10월 이를 2년으로 단축했으나 작년 말까지 개헌과 선거는 없었다. 둠부야 임시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올해가 "중요한 선거의 해"가 될 것이라며 연내 대선·총선을 치러 민정 이양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는 12월로 예상되는 대선·총선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둠부야

    09-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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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품의 아프리카인] ⑴이태석 신부 제자 토마스 "돌아가 한국 의술 펼칠 것"
    [우리품의 아프리카인] ⑴이태석 신부 제자 토마스 "돌아가 한국 의술 펼칠 것"

    현재 인제대 상계백병원서 외과 전임의…"신부님 보고 배워 봉사활동 욕심 많다" 톤즈서 의사 꿈 품고 입국해 고학…"의료 열악한 남수단 사람 살리고자 외과 선택" [※ 편집자 주 = 한반도에서 1만2천㎞ 떨어진 아프리카 대륙은 우리에게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미 많은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에 진출해 있고, 국내에 거주하는 아프리카인 수도 점차 늘어나 지난해 2만3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더불어 사는 이웃으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 아프리카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기사로 소개함으로써 상생의 길을 찾고자 합니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임경빈 인턴기자 = "저는 봉사활동 욕심이 정말 많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을 보면서 배웠습니다. 나중에 고국 남수단을 비롯한 아프리카 어느 나라든 가서 한국에서 배운 의술을 펼치고 싶습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의 간·담도·췌장(간담췌) 외과 전임의 토마스 타반 아콧(40) 씨는 지난 15일 서울시 노원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당당히 꿈을 밝혔다. 남수단 북서부 오지 톤즈에서 인류애를 실천한 이태석 신부가 2010년 선종한 지 어느덧 15년이 흘렀다. 아프리카를 향한 토마스 씨의 열정에서 스승의 향기가 진하게 느껴졌다. 그는 "이태석 신부님은 스승이자 아버지 같은 분이었기에 지금도 많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또 머리 관리를 하려면 굳이 이태원의 미용실까지 가야 해 시간을 아끼려 자신이 직접 자른다고 했다. 그는 "해보니까 되더라. 이태석 신부님도 남수단에서 스스로 머리를 자르셨다"며 웃음을 보였다. 간담췌 외과는 수술이 어렵고 위험하기 때문에 한국 전공의들이 기피하는 분야다. 토마스 씨는 간담췌 외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남수단에는 외과 의사가 부족하다"며 "간단한 충수염·담낭염 수술도 받지 못하고 죽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분들을 살리고 싶다"고

    09-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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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분투칼럼] 세계지도 뒤집은 김교신…아프리카 바로 보자
    [우분투칼럼] 세계지도 뒤집은 김교신…아프리카 바로 보자

    박기태 반크 단장 [※ 편집자 주 = 연합뉴스 우분투추진단이 국내 주요대학 아프리카 연구기관 등과 손잡고 '우분투 칼럼'을 게재합니다. 우분투 칼럼에는 인류 고향이자 '기회의 땅'인 아프리카를 오랜 기간 연구해온 여러 교수와 전문가가 참여합니다. 아프리카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분석하는 우분투 칼럼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우분투는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의 아프리카 반투어로, 공동체 정신과 인간애를 나타냅니다.] ◇ 지리에 덧씌워진 편견의 그림자: 과거와 현재 일제강점기, 한반도는 단순히 무력으로만 지배당하지 않았다. 일본 제국주의는 교묘하게 '반도론'이라는 지리적 왜곡을 주입했다. 조선인의 정신을 옥죄기 위한 것이었다. "조선은 반도라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역사적으로 주변 강대국의 지배를 반복적으로 받아왔다"라는 말과 "조선은 지리적 위치 때문에 주체적으로 나라를 경영할 수 없다"는 말이 대표적 왜곡이었다. 또한 일제는 "조선의 반도적 특성 때문에 역사에는 발전과 진보가 없다"는 왜곡된 주장까지 한반도의 지리적 위치를 운명적인 열등함의 근거로 삼았다. '너희는 스스로를 지킬 수 없으니 우리의 지배는 너희를 보호하는 숙명이다'라는 논리로 한민족에게 깊은 정신적 굴복을 강요했다. 지도는 단순한 땅의 경계를 넘어 한 민족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짓밟는 무기가 됐다. 이러한 왜곡된 지리 인식이 만들어낸 '반도적 숙명론'은 우리나라에 대한 청년들의 꿈과 상상력을 무너뜨리고 청년들의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사고까지 마비시켰다. 일제는 이 논리를 각종 매체를 통해 반복적으로 주입했다. 이를 통해 한반도 역사에 대한 해석을 왜곡하고 조선인 스스로가 자신들의 역량과 가능성을 의심하게 했다. ◇ 지도를 뒤집어 희망을 그리다: 김교신 선생의 통찰 그러나 절망의 시대에도 한 교사는 용기를 잃지 않았다. 이 교사는 절망의 시대에 민족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빛을 비췄다. 지리 교사였던 김교신 선생(1901∼

    09-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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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이렇게 커요" 반크, 한국 내 외국인에게 알린다
    "아프리카 이렇게 커요" 반크, 한국 내 외국인에게 알린다

    글로벌 캠페인 '지도를 바로잡자' 첫 활동으로 서울서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을 깨는 글로벌 인식 개선 캠페인 '지도를 바로잡자'(Correct the Map)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반크 청년연구원들은 최근 캠페인의 첫 활동으로 서울 도심에서 미국, 알제리, 캐나다, 헝가리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아프리카와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수 응답자는 '아프리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기근, 빈곤, 더위, 질병 등 부정적 단어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한 미국인 참가자는 "미국에서 아프리카는 가난과 갈등의 대륙으로만 그려진다"며 "아프리카가 실제로는 자원과 잠재력이 풍부한 곳이라는 점을 잘 모른다"고 답했다. 또 많은 참가자는 아프리카가 세계에서 아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대륙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특히 "아프리카가 그린란드보다 작은 줄 알았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반크가 전했다. 헝가리 출신 유학생은 "지도 왜곡은 단순한 오류가 아니라 역사적 맥락과 연결된다"며 "정확한 지도를 공유하는 것은 인류의 공정한 시각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크는 인터뷰 동영상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올렸다. 이번 캠페인을 주도한 김예래 반크 청년연구원은 "많은 외국인이 아프리카의 진짜 크기를 모르고 여전히 빈곤의 대륙으로만 떠올리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가 보던 지도들이 왜곡된 지도라는 점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흔히 사용되는 '메르카토르 도법' 세계 지도는 지구를 원통에 투영하는 방식이다. 북극에 가까운 그린란드가 아프리카와 거의 비슷한 면적으로 그려지는 등 왜곡을 초래한다. 반크는 앞으로 아프리카 인식 개선 캠페인을 SNS 챌린지, 올바른 세계 지도 제작, 국제기구와 협업 등을 통

    09-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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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는] (80)제노사이드 딛고 일어선 르완다 여성…국회의원 61% 차지
    [아프리카는] (80)제노사이드 딛고 일어선 르완다 여성…국회의원 61% 차지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집단학살로 백만명이 넘는 사람이 죽었다. 그 후 몇 년 동안 살아남은 여성들은 치유와 용서의 정치 운동을 이끌었다. 그들의 노력 덕분에 르완다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여성 의원 비율을 자랑한다." 넷플릭스 영화 '트리 오브 피스'(Trees of Peace)의 마지막에 나오는 자막 중 일부다. 1994년 르완다 제노사이드(대학살)의 비극에서 여성들의 강인함을 높이 평가한 표현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는 제노사이드 당시 좁은 지하창고로 피신한 여성 4명이 81일 동안 극한 상황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렸다. 임신한 아닉과 수녀 지넷, 미국인 페이턴, 투치족 소녀 무테시는 지하창고에 머무는 동안 극단주의자들에게 발각될 수 있다는 불안감과 음식 부족 등 고통 속에 하루하루 버틴다. 아낙의 남편이자 온건한 후투족인 프랑수와는 가끔 지하창고를 찾아 여성들에게 음식을 건네고 바깥소식을 전한다. 영화의 언급처럼 르완다의 여성 의원 비율은 세계에서 압도적으로 1위다. 국제의원연맹(IPU)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 기준 르완다 하원 의석 80개 가운데 여성 의원이 51명(63.8%)이나 된다. 르완다는 전 세계에서 여성 하원 의원 비율이 60%를 웃도는 유일한 국가다. 그다음으로 여성 하원 의원 비율이 높은 국가는 쿠바(55.7%), 니카라과(55.0%), 멕시코(50.2%) 등이다. 르완다 상원 26석 가운데 여성 의원 비율도 53.8%(14명)나 된다. 결국 르완다에서는 상·하원 전체 106석 가운데 여성이 65명(61.3%)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하원의장인 거트루드 카자와도 여성이다. 르완다 정치에서 여성의 존재감은 30여년 전 제노사이드라는 비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많다. 당시 후투족 극단주의자들이 투치족, 온건한 후투족, 트와족을 끔찍하게 살해하면서 많은 남성이 죽었다.

    09-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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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단 서부 모스크서 반군 공격으로 75명 숨져"(종합)
    "수단 서부 모스크서 반군 공격으로 75명 숨져"(종합)

    유엔 "수단서 민간인 살해 급증…상반기 사망 3천384명"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수단 서부의 한 모스크에서 반군 신속지원군(RSF)의 공격으로 75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활동가 단체 비상대응실에 따르면 RSF가 이날 오전 서부 북다르푸르주 주도 알파시르 알다라자 구역의 모스크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비상대응실은 "모스크 잔해 속에서 시신들이 수습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활동가 단체 저항위원회는 모스크 잔해와 시신이 흩어져 있는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현지에서 전쟁 상황을 추적하는 의료단체인 수단의사네트워크도 이날 엑스에서 노인과 어린이를 포함한 무슬림 신자들이 RSF의 드론 공격으로 살해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에 대한 잔혹한 범죄"라며 "인도주의적·종교적 가치와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RSF는 이 공격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AFP통신은 덧붙였다. RSF는 지난 3월 정부군에 수도 하르툼을 빼앗긴 뒤 알파시르와 주변 지역 공세를 강화했다. 알파시르는 다르푸르에서 정부군이 통제하는 유일한 주요 도시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수단에서 민간인 살해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6월 수단에서 최소 3천38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대부분 다르푸르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수치는 작년 한 해 수단 민간인 사망자의 거의 80%에 해당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대부분은 전투 중 사망했으나 최소 990명은 즉결 처형 등 전투 외 상황에서 살해됐으며 실제 민간인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OHCHR는 덧붙였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에서는 정부군과 RSF 사이에 내전이 29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RSF는 서부의 알파시르

    09-2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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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단 서부 모스크서 반군 공격으로 75명 사망"
    "수단 서부 모스크서 반군 공격으로 75명 사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수단 서부의 한 모스크에서 반군 신속지원군(RSF)의 공격으로 75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활동가 단체 비상대응실에 따르면 RSF가 이날 오전 서부 북다르푸르주 주도 알파시르 알다라자 구역의 모스크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비상대응실은 "모스크 잔해 속에서 시신들이 수습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활동가 단체 저항위원회는 모스크 잔해와 시신이 흩어져 있는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현지에서 전쟁 상황을 추적하는 의료단체인 수단의사네트워크도 이날 엑스에서 노인과 어린이를 포함한 무슬림 신자들이 RSF의 드론 공격으로 살해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에 대한 잔혹한 범죄"라며 "인도주의적·종교적 가치와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RSF는 이 공격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AFP통신은 덧붙였다. RSF는 지난 3월 정부군에 수도 하르툼을 빼앗긴 뒤 알파시르와 주변 지역 공세를 강화했다. 알파시르는 다르푸르에서 정부군이 통제하는 유일한 주요 도시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에서는 정부군과 RSF 사이에 내전이 29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RSF는 서부의 알파시르를 제외한 다르푸르 지역을 대부분 장악하고 하르툼도 한때 점령했으나 중부와 동부에서 밀리며 지난 3월 말 하르툼을 정부군에 내줬다. 이후 수단 정부군은 동부와 북부·중부 권역을, RSF는 서부의 다르푸르 대부분과 남부 권역 일부를 각각 통제하며 대치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수단 곳곳에서 2만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200만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약 400만명이 차드, 이집트, 남수단 등 주변 국가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hyunmin623@yna.co.kr

    09-1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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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31명으로 늘어"
    WHO "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31명으로 늘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에볼라 바이러스병(에볼라) 사망자가 31명으로 늘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연 화상회의에서 "민주콩고 정부가 에볼라 발병을 선언한 지 2주가 지났다"며 "지금까지 48건의 확진·의심 사례가 보고됐고 31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WHO 관계자는 이와 관련, "보고된 48건 중 38건이 확진 사례"라며 "발병 중심지인 민주콩고 남부 카사이주 불라페 지역 에볼라 치료센터에서 15명이 치료 중이고 2명은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라페 지역에 에볼라 백신 760회분이 공급돼 500명 이상의 의료진과 확진자 밀접 접촉자에게 접종을 완료했으며 며칠 내 수도 킨샤사에 추가로 약 4천500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콩고 보건부는 지난달 남부 카사이주에서 고열과 반복적인 구토 증상으로 입원한 34세 임신부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 4일 에볼라 발병을 공식 발표했다. 에볼라는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1976년 처음 발병이 확인된 지역인 민주콩고의 에볼라강에서 이름을 따왔다. 체액을 통해 감염되며 고열과 출혈을 일으키고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치사율이 최고 80∼90%에 이르기도 한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서부 아프리카에서는 1만1천300명이 에볼라로 사망한 바 있다. 특히 민주콩고는 과거 15차례나 에볼라 종식 선언을 할 정도로 발병이 끊이지 않는 국가로 이번이 16번째 발병이다. hyunmin623@yna.co.kr

    09-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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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기준금리 7%로 동결…"성장률 전망 상향"
    남아공 기준금리 7%로 동결…"성장률 전망 상향"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SARB)이 18일(현지시간) 금융통화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연 7.00%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현지 일간지 더스타가 19일 보도했다. 레세트야 칸야고 SARB 총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금리 동결 사유 중 하나로 꼽았다. 칸야고 총재는 "미국과 영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달러 약세,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글로벌 여건이 신흥시장에 대해 대체로 우호적이지만 지속적인 지정학적 긴장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달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예상 범위 내에서 상승세였다"며 "향후 몇 달간 전체 물가는 상승해 약 4%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에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9%에서 1.2%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MPC 회의에서는 금융통화위원 6명 가운데 4명은 동결, 2명은 25bp(1bp=0.01%포인트) 인하 의견을 냈다고 칸야고 총재는 덧붙였다.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다음 MPC는 11월 20일 열린다. hyunmin623@yna.co.kr

    09-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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