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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뷰티로 페루 여성들에게 피부 자신감 심어줘요"
    "K-뷰티로 페루 여성들에게 피부 자신감 심어줘요"

    페루서 38년째 거주 유시내 재외동포 비즈니스 자문위원 인터뷰 '742' 브랜드로 한국 화장품 알리는 K-뷰티 전도사…"남미 시장 교두보로" (목포=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페루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앞으로 최소 10년은 지속될 겁니다.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어떻게 쓰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이죠." 21~23일 전남 목포 호텔현대에서 재외동포청과 전남도 공동 주최로 열린 '2025 제2차 세계한인비즈니스 포럼 및 수출상담회' 현장에서 만난 유시내(페루 명 사피로 유) 재외동포 비즈니스 자문단(OK Biz) 위원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1987년 교환학생으로 처음 페루에 발을 디딘 그는 38년째 그곳에 머물며, 2004년 한국 정부의 중소기업 수출 지원 요원으로 선임된 후에는 한국 중소기업의 페루 진출을 돕고 있다. "당시엔 한국과 페루의 관계가 막 시작될 무렵이었죠. 외교·국방 분야 지원부터 시작해 중소기업청 민간 네트워크를 15년 넘게 담당했습니다." 뷰티 기업 ㈜사피로그룹 CEO를 맡고 있는 그는 한국의 정보기술(IT) 발전에 발맞춰 로봇, 드론, IT 교육을 이어가다 한국 화장품의 글로벌 잠재력을 보고 자연스럽게 K-뷰티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덕분에 페루 여성들이 한국인의 피부 비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한국 화장품은 뭐가 다를까'라는 호기심이 시장을 열었죠." 유 위원은 단순 유통보다 '교육'에 방점을 찍었다. 그가 설립한 K-뷰티 아카데미는 한국 화장품 사용법을 가르치며 충성 고객을 양성하고 있다. "페루 면적은 한국의 열 배에 달해 지역마다 기후가 달라요. 건조한 고지대, 습한 해안, 열대 우림 지역별로 화장품 수요가 다르죠. 그래서 지방 강의를 돌며 교육과 판매를 병행합니다." 유 위원은 페루에서 한국인 최초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의 화장품 브랜드 '742'를 개발했다. "742는 제 생일 숫자에서

    10-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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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기업, 美서 성공하려면 제품 아닌 프로그램으로 접근해야"
    "한국기업, 美서 성공하려면 제품 아닌 프로그램으로 접근해야"

    대니 리 재외동포 비즈니스 자문단 위원, 세계한인비즈니스포럼 참석차 방한 "모르는 것 깨닫는 순간, 비즈니스는 시작" (목포=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아는 것에만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모르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배우려는 과정이야말로 성장의 시작입니다." 대니 리 '재외동포 비즈니스 자문단'(OK Biz) 위원은 22일 전남 목포에서 재외동포청과 전남도 공동주최로 열린 '2025 제2차 세계한인비즈니스 포럼 및 수출상담회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리 위원은 1987년 미국으로 건너가 소매상에서 출발해 도매상, 대형 유통시장까지 35년 넘게 몸으로 부딪쳐온 실전 경험으로 단련된 인물이다. 주나(Juna) 미주법인장을 맡고 있으며 G-드래곤 하이볼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리 위원은 "코트라(KOTRA)와 연결된 적이 없다"며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며 배웠고, 그래서 한국 기업이 미국에 진출할 때 가장 부족한 게 현장 감각임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스스로 '아는 영역'에 갇혀 있다고 지적한다. "모르는 걸 인정하고, 그것을 공부하는 게 진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의 성공은 '팔고 싶은 제품'이 아니라 '바이어가 사고 싶은 제품'을 찾는 데서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기업들의 시장 접근 방식에도 뼈아픈 진단을 내놨다. "많은 기업이 제품 중심으로 접근합니다. 하지만 미국 시장은 '프로그램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제품 하나로 승부를 걸면 반드시 한계에 부딪히죠." 실제 사례로 몇 해 전 유행했던 '얼린 김밥'을 들었다. "김밥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자 수많은 업체가 뛰어들었지만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김밥을 제품으로만 접근했기 때문이죠. 미국 바이어들은 단일 제품보다 '전체 밥상'을 원합니다. 김밥 2-3종에 다른 반찬을 곁들여 세트 프로그램으로 제안해야 그들의

    10-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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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실크로드교류協, 中 면세점에 건강·뷰티 韓기업 진출 지원
    한중실크로드교류協, 中 면세점에 건강·뷰티 韓기업 진출 지원

    12월 양국 경제인 400명 참석 '2025 실크로드 국제합작 한중 포럼'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중실크로드국제교류협회(회장 이선호)는 오는 12월 22일 서울 용산구 소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는 '2025 실크로드 국제합작 한중 포럼'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한중 수교 33주년을 기념해 '한중 건강·뷰티·유아용품 산업의 교류 확대와 새로운 유통 판로 개척'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양국의 제조·유통 분야의 기업인 등 400여명의 경제인이 참석한다. 협회는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최근 중국 내 면세 유통 분야의 국영기업인 보세국제그룹과 협약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내년부터 한국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유아용품, 가방, 시계, 의약품, 과일, 의류, 신발, 주방용품, 소형가전, 애완동물 사료 등 18개 제품을 중국 내 면세점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선호 회장은 "중국 전역의 100개 도시에 한국 제품을 소개하는 면세점 개설을 추진할 것"이라며 "우선은 건강·뷰티·유아용품의 중국 진출부터 추진하고 점차 18개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급변하는 국제 경제 위기에 양국이 협력해 상호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우호 교류를 지속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민간 기업 분야의 양국 교류 확대와 무역 확충을 위해 2017년 서울에서 창립됐다. 그동안 한중 기업인 고위급 포럼, 실크로드 국제합작 한중포럼, 중국 수출 확대 전자상거래 축제 등 다양한 경제교류 행사를 열어왔다. wakaru@yna.co.kr

    10-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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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 세계 무대로"…동포 경제인과 맞손 잡은 전남 기업들
    "중소기업 세계 무대로"…동포 경제인과 맞손 잡은 전남 기업들

    재외동포청·전남도 공동주최…'2025년 제2차 수출상담회' 개최 70개 기업·16개국 30명 동포 바이어 참여… 1대1 상담 열기 '후끈' (목포=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재외동포 경제인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2025 제2차 수출상담회'가 22일 전남 목포 호텔현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청과 전남도가 공동 주최하고, 전남중소기업일자리경제진흥원이 주관했다. 특히 재외동포 비즈니스 자문단(OK-BIZ) 소속 경제인 30명이 초청돼 전남지역 유망 중소기업 70개사와 1대1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 품목은 미용 기구에서부터 화장품, 수산물 등 소비재까지 구성됐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비즈니스 매칭을 넘어, 실질적인 계약성과 창출과 중장기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기획됐다. 현장에는 다양한 부대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돼 참가 기업들의 상담을 도왔다. 25개 테이블에서 국내 중소기업인과 해외 바이어 100여 명이 열띤 분위기 속에서 1대1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전남 완도에 본사를 둔 ㈜바다명가(세종물산) 장세종 이사는 "김과 미역, 다시마를 미국, 중국, 캐나다 등 7개국에 수출하고 있다"며 "수출 다변화를 위해 상담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친환경 유기농 건미역 등의 제품을 생산해 판로를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담회를 찾은 전복 유통기업 '바다소풍' 박양환 전무는 "중국, 일본, 대만에 월평균 7억~8억원 규모로 수출을 하고 있다"며 "베트남 진출을 위해 상담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주문이 들어와도 컨테이너 부족으로 수출을 할 수 없는 열악한 상황"이라며 "전복을 제때 수출할 수 있도록 전남도가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OK-BIZ 위원으로 수출 상담에 참여한 이유경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인도 뉴델리지회 수석부회장은 "국내 중소기업인들이 상담하러 오는 제품 카테고리가 대부분 해산물로 다양화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10-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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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당 해외 진출은 대한민국 식품 영토가 그만큼 넓어지는 것"
    "한식당 해외 진출은 대한민국 식품 영토가 그만큼 넓어지는 것"

    세계한식총연합회, 전남 목포서 '2025 글로벌 한식 포럼' 개최 변철환 재외동포청 차장 "한식 세계화를 위해 지혜 모으자" 강조 (목포=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김밥 한 줄, 한식당 한 곳이 해외에 나가는 것은 대한민국 식품 영토가 그만큼 넓어지는 일입니다." 한식의 세계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2025 글로벌 한식 포럼'이 22일 전남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열렸다. 세계한식총연합회(총회장 임종택)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과 전남도가 후원한 이번 포럼에는 고국을 방문한 100여 명의 한식 분야 재외동포 종사자뿐 아니라 전남도, 농협, 세계김치연구소, 식품·물류업계 관계자 등 국내 전문가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국내 식품기업이 직접 자사의 제품을 소개하고, 세계 각국의 한식당 운영자들과 상담·거래·MOU까지 추진하는 실무 중심 행사로 기획됐다. 특히 우수 국산 식자재의 수출 확대, 글로벌 유통채널 구축, K-푸드 세계화 전략 공유, 지역 식문화의 글로벌 확산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외식정보㈜ 박형희 대표이사가 '한식의 세계화, 그리고 미래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일본 도쿄 '처가방' 오영석 대표가 '해외 한식당의 도전과 기회-현장에서 배우는 생존 전략'을, 태국 블랙 유니콘 하울 고 대표는 '태국 사례로 본 한식진흥기구의 위상 정립과 한식 세계화 전략'을 각각 발표했다. 이밖에도 다수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부대행사로 열린 'K-푸드 농식품 홍보 및 수출상담회'에서는 국내 농식품 기업과 해외 한식당 경영인 간의 실질적인 수출 상담과 협의가 진행됐다. 국산 식자재를 중심으로 한 공동 구매 및 공급 체계 구축 방안도 논의됐다. 임종택 세계한식총연합회 총회장은 인사말에서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한식이 이제는 세계 음식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일본이나 태국처럼 우리 정부도 한식 컨트롤타워를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10-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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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한상 네트워크, K-푸드로 한상 경제권 넓힌다"
    "글로벌 한상 네트워크, K-푸드로 한상 경제권 넓힌다"

    전남 목포서 제2차 세계한인비즈니스 포럼…한상 경제권 구축·중소기업 해외 진출 논의 (목포=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전남 목포에서 21일 오후 열린 세계한인비즈니스 포럼에서 K-푸드를 활용한 한상 경제권 확대 전략이 논의됐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과 전남도(도지사 김영록)는 이날 목포 호텔현대 바이라한에서 '제2차 세계한인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개회식과 주제 발표, 패널 토의 등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변철환 재외동포청 차장,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 재외동포 비즈니스 자문단(OK-BIZ), 중소기업 관계자 등 110여 명이 참석했다. 변 차장은 개회사에서 "재외동포청의 미션은 재외동포 사회의 역량을 한민족의 총체적 역량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라며 "경제 분야에서는 한상을 중심으로 한 재외동포 경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 부지사는 환영사에서 "FTA, WTO 등 전통적인 무역 규칙이 흔들리고 불확실한 신질서가 혼란을 야기하는 상황에서, 관세 장벽이 높고 규제가 복잡할수록 현지 시장을 잘 아는 파트너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세계 진출을 꿈꾸는 기업들에게 해외 바이어와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재외동포들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에서 글로벌 경제로-한상 글로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발표한 이진영 인하대 교수는 "글로벌 한상 경제권은 경제, 기술, 창의성으로 묶이는 새로운 생태계"라며 "전남도의 강점인 K-푸드를 중심으로 동포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성공전략'에 대해 발표한 대니 리 미국 유나(Juna) 미주법인장(OK-BIZ 위원)은 "미국 시장 진출은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영역이 아니며, 체계적 준비와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제품 중심에서 프로그램 중심으로의 사고 전환, 거래 가치 창출, 지속적 관리와 커뮤니케이션이 핵심

    10-2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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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인문화관, 고려인 혼을 노래한 시인·작곡가 정추 기획전
    고려인문화관, 고려인 혼을 노래한 시인·작곡가 정추 기획전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 소재 고려인문화관(관장 김병학)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고려인 한글문학 기획전으로 고려인 시인이자 작곡가였던 정추(1923~2013)를 소개하는 전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1937년 구소련 시절 스탈린에 의해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했던 고려인들이 한글 신문을 발행하고 문학 작품을 발표하는 등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흔적을 소개하는 기획전이다.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도쿄에서 작곡을 공부한 정추는 평양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하다가 소련으로 건너갔고, 1950년대 카자흐스탄에 망명했다. 이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우리말로 시를 쓰고 작곡하면서 고려인 민요 수집, 창작 음악 보급, 작곡 교육에 헌신했다. 그가 남긴 곡은 1천여곡에 달하며 이 가운데 60여 곡은 현지 음악 교재에 수록되기도 했다. 그의 시 가운데 '정주도중'은 전쟁의 폐허와 이산의 슬픔을 노래했고, 고향을 그리워한 '동래회고' 등은 고려인에게 널리 읽히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추의 일대기와 함께 그가 남긴 작품 등을 소개한다. 아울러 강제이주 전·후 고려인 공동체가 발간했던 한글 신문과 문예 작품 등도 함께 공개한다. 중앙아시아 고려인 공동체의 정체성 유지와 예술혼을 북돋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로 우리 정부는 2002년 동백장을 수훈했다. wakaru@yna.co.kr

    10-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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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한글 낙서 논란
    스페인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한글 낙서 논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기둥에 '쀍' 낙서…해외 문화재에 한글 낙서 잇달아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스페인의 대표적 관광 명소이자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미완성 걸작으로 알려진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한글 낙서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성당 내부 기둥에 한글 '쀍'이라고 적힌 낙서를 찍은 사진이 공유되며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자신의 SNS에서 "한 누리꾼의 제보에 따르면 해당 낙서는 성당 관람 구역에서 쉽게 눈에 띄는 위치에 적혀 있었으며, 다른 외국어 낙서보다 크기가 커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쀍'은 온라인에서 불쾌감이나 짜증을 표현할 때 쓰는 속어로 알려져 있다. 현장을 방문한 누리꾼들은 "한국 관광객 일부의 몰지각한 행동 때문에 국가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일본 교토 명소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길, 미국 애리조나 그랜드캐니언 등 세계적 관광지에서도 한글 낙서가 발견돼 비판받은 바 있다. 서 교수는 "세계 유적지에 낙서를 남기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문화재 훼손"이라며 "K-콘텐츠 확산으로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높아진 지금, 이러한 행동은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부끄러운 일로 글로벌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phyeonsoo@yna.co.kr

    10-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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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포청, 사할린서 '영주귀국 동포 정착 지원 설명회' 개최
    동포청, 사할린서 '영주귀국 동포 정착 지원 설명회' 개최

    대한적십자사와 입국 절차·지원사항·신청 일정 등 소개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러시아 유즈노사할린스크시 사할린한인문화센터에서 정부의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정착 및 생활 안정 지원 사업을 안내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동반가족을 포함하는 영주귀국 대상자의 귀국 및 정착 절차 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재외동포청과 대한적십자 담당자가 현지에 방문해 직접 설명하고, 법무부 등 관계기관에서는 화상으로 참여했다. 동포청은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등으로 사할린으로 이주했으나 광복 이후 고국으로 귀환하지 못한 우리 동포와 그 가족의 영주귀국을 지원하고 있다. 영주귀국 대상자로 선정된 사할린동포와 그 동반가족은 '사할린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 귀국에 필요한 운임 및 초기 정착비 ▲ 거주 및 생활 시설에 대한 운영비 ▲ 임대주택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장에는 110여명의 동포가 함께했고 온라인으로도 많은 동포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에서는 올해 영주귀국 대상자로 선정되어 입국을 앞둔 동포들을 위한 귀국·정착 절차 안내와 함께 내년 영주귀국을 희망하는 동포들을 위한 신청 일정 및 대상자 선정 기준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해 특별법 개정으로 영주귀국이 가능한 동반가족의 범위가 기존 '사할린동포의 배우자, 직계비속 1명 및 그 배우자'에서 '사할린동포의 배우자, 자녀 및 그 배우자'로 확대됐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개정된 제도의 주요 내용과 유의 사항도 재안내했다. 현장에 참석한 한 동포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귀국 과정이 훨씬 명확해졌다"며 "하루빨리 고국 땅에서 가족과 함께 살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협 청장은 "재외동포청은 아직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할린동포들의 영주귀국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국내 정착과 생활 안정을 위해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할린주한인협회에 따르면 동포 1∼

    10-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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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협 동포청장 "고려인 포함 국내 귀환 동포 적극 포용해야"
    김경협 동포청장 "고려인 포함 국내 귀환 동포 적극 포용해야"

    안산 '고려아리랑' 행사서 정책 사각지대 놓인 국내 체류 동포 지원 약속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고려인을 포함해 국내로 귀환해 체류하고 있는 동포를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지난 18일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제9회 고려아리랑' 행사 축사에서 "과거 역사적·정치적 이유로 조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고려인 동포들의 최근 국내 귀환은 단순 이주나 이민이 아닌, 단절된 역사의 복원을 의미한다"며 "고려인을 포함한 국내 귀환 동포들이 외국인이 아닌, 우리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고려인 동포의 역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우리의 독립과 해방 이후 국가 발전 역사의 중요한 일부"라며 "조국을 위해 타국에서 피와 땀을 흘리신 선조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재외동포청이 중심이 되어 올해 처음으로 정부 차원의 국내체류동포 지원사업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고 있고, 향후 맞춤형 교육, 분야별 정착지원 서비스 등으로 지원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너머, 안산시, 대한고려인협회 등이 공동 주최했으며 이민근 안산시장,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국내 체류 고려인 동포 및 안산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청장은 특히 "그동안 사실상 정책 사각지대에 있던 국내 체류 동포 관련 제도들을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동포청은 고려인 동포 등 국내 귀환 동포들의 안정적 조기 정착과 국민들의 동포들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힘써 상호 이해 및 연대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 wakaru@yna.co.kr

    10-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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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Q 점수로 사람 평가 안돼…인지는 시간과 경험으로 발달"
    "IQ 점수로 사람 평가 안돼…인지는 시간과 경험으로 발달"

    '인지의 자율성' 이론 개척자 정미령 옥스퍼드대 명예교수 인터뷰 '한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종이접기' 옥스퍼드 사전 등재 위해 앞장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교육은 진리 위에 기반을 두고, 인지의 자율성을 키워야 합니다. 서열화, 획일화된 한국 교육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억압합니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세계한인여성협회(총재 이효정) 주최 제10차 세계한인여성대회에서 교육 부문 세계화 공로 대상을 받은 정미령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2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교수는 "초등학교부터 사고의 훈련을 통해 인지를 발달시켜야 하는데, 현재 한국 교육은 그렇지 못하다"며 "영국은 각 개인의 인지적 자율성을 살려주는 제도가 갖춰져 있지만 한국은 서열 문화에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 1966년 이화여대를 졸업한 정 교수는 1971년 영국에 유학해 런던대, 옥스퍼드대, 에든버러대에서 수학했다. 1985년 '인지 능력의 다양성'을 주제로 한 박사학위 논문으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옥스퍼드대 심리학부 연구전담교수로 발탁됐다. 정 교수는 '인지의 자율성'이라는 개념을 학계에 처음 제기했다. 지능지수(IQ) 검사만으로는 인간의 지능을 평가할 수 없으며, 시간과 경험에 따라 인지 능력이 다르게 발달한다는 이론이다. "IQ 점수로 사람을 단순하게 평가할 수 없다는 게 제 주장입니다. 언제·어디서·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는가가 능력을 만듭니다. 교육은 그 자율성을 키우도록 설계돼야 해요." 한국과 영국의 교육 체계 차이에 관해 묻자 정 교수는 "영국은 학생 개인의 서로 다른 진도를 인정한다"며 구체적인 예를 들었다. "교실에 30명이 있으면 수학 진도가 모두 다릅니다. 어떤 학생은 5쪽에 있고 어떤 학생은 20쪽에 있을 수 있습니다. 영국은 이를 인정하고 그대로 둡니다. 하지만 한국은 모두 같은 진도를 나가죠." 정 교수는 한국의 '획일화 문화'가 근본적인 문

    10-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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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국서 내 가게 생겼어요"…고려인출신 첫 CU 편의점 점주 탄생
    "모국서 내 가게 생겼어요"…고려인출신 첫 CU 편의점 점주 탄생

    KGN·BGF리테일 MOU 첫 결실…창업 지원 통한 자립 모델 주목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고려인 동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CU편의점 점주로 창업에 성공했다. 지난 5월 체결된 사단법인 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KGN)와 BGF리테일 간 업무협약(MOU)이 실질적인 성과를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첫 사례로 평가된다. KGN은 19일 "정회원인 김 데니스 씨가 최근 서울 관악구에 CU 편의점을 개점하며 고려인 출신 국내 1호 CU 점주가 됐다"고 밝혔다. 고려인이 국내 편의점 가맹 창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단순한 생계형 취업을 넘어 자립형 창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주목된다. 두 기관은 MOU 체결 이후 고려인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질적인 경제 참여를 도왔다. BGF리테일은 가맹 창업 시 필요한 가맹비 770만원 가운데 275만원을 면제했고, KGN은 별도로 50만원의 창업 지원금을 제공했다.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춰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취지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출신의 김 데니스 점주는 "창업을 결심하기까지 두려움이 있었지만, KGN의 연계와 CU의 체계적인 지원 덕분에 순조롭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내 율리야 씨의 격려가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김 점주는 "아내는 고려인도 아니고 한국어도 못했지만, 누구보다 한국에서 살고 싶어 했다"며 "그 진심이 제 도전의 힘이 됐다"고 전했다. 채예진 KGN 이사장은 "이번 사례는 고려인이 단순노동을 넘어 한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창업 지원을 확대해 고려인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도 "고려인들의 창업 의지를 CU가 실현하는 데 힘을 보태게 돼 뜻깊다"며 "다문화 가정, 청년, 시니어 등 다양한 계층에 실질적인 창업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GN은 향후 CU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고려

    10-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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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서 울려 퍼진 광복 80주년의 함성…'제9회 고려아리랑' 축제 성황
    안산서 울려 퍼진 광복 80주년의 함성…'제9회 고려아리랑' 축제 성황

    카자흐·우즈베크 고려인 청년예술단 특별공연…독립정신 계승·화합 다져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광복 80주년을 맞아 고려인 동포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고 지역사회 화합을 도모하는 '제9회 고려아리랑' 축제가 18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소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함께 맞는 광복, 그날의 함성!'을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1937년 중앙아시아 강제이주의 비극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더해 고려인 동포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공감형 역사문화축제로 진행됐다. 2017년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을 계기로 시작된 고려아리랑 축제는 매년 고려인 이주사와 항일투쟁사를 재조명하며 국내 대표 고려인 문화축제로 성장해왔다. 올해 행사는 사단법인 너머와 안산시고려인문화센터, 안산시, 대한고려인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재외동포청과 경기도가 후원했다. 올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해외에서 온 고려인 청년예술단의 특별 초청공연이었다.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 협력으로 초청된 예술단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활동 중인 고려인 차세대 예술가들로 구성됐으며, 한국 전통무용 '태평무'와 가무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에는 공연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고려인의 이주 역사와 항일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시대별로 정리한 역사 배너 전시가 마련돼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고려인사의 흐름을 이해하도록 했다. 또 최재형·홍범도 등 6인의 고려인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는 등신대 포토존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선열들의 뜻을 기리는 시간을 제공했다. 더불어 고려인동포들이 직접 참여한 전통 음식 체험과 전시 코너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볐다. 명절 음식부터 현지화된 고려인 가정식까지 소개되며 고려인의 삶과 정서가 담긴 음식문화가 소개됐다. 아울러 수공예품과 특산품을 판매

    10-1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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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펄벅재단·부천문화재단, '2025 펄벅국제심포지엄' 개최
    한국펄벅재단·부천문화재단, '2025 펄벅국제심포지엄' 개최

    '다문화 공존의 미래' 주제…美·中·日·필리핀 등 글로벌 연구자 참여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한국펄벅재단이 설립 60주년을 맞아 부천문화재단과 오는 30일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2025 펄벅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한 세계적 문학가이자 인권운동가인 펄 벅(Pearl S. Buck)의 인류 평등 정신을 재조명하고 다문화 공존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문화 공존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행사는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한국펄벅연구회 최종고 회장이 기조강연을 맡고, 이어 권은혜 한성대 박사, 박진영 성균관대 교수, 정정호 한국펄벅연구회 부회장이 발표한다. 2부 세션에는 펄벅인터내셔널(PSBI) 사만다 프라이즈 큐레이터를 비롯해 에이브러햄 B. 라토자 필리핀 파티마대 교수, 쯔후이 소피아 겅 미국 세인트 빈센트 칼리지 교수, 루장핑 중국 진강시 펄벅연구회 회장이 참여해 글로벌 관점에서 펄 벅 연구와 다문화 교육의 사례를 공유한다. 3부에서는 장옌링 중국 쑤저우 학원 교수와 사가와 요코 일본 사회디자인학회 교수가 발표하고, 4부에서는 종합토론과 질의응답, 그리고 생전에 펄 벅을 직접 만난 인사들의 회고가 이어질 예정이다. 권택명 한국펄벅재단 상임이사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펄 벅의 인류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다문화 사회의 지속 가능한 공존 방안을 학술적·문화적으로 탐구하는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병환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부천이 국제적 문화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국내외 연구자와 시민이 함께하는 열린 학술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일정과 참여 방법은 부천시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부천펄벅기념관으로 하면 된다. phyeonsoo@yna.co.kr

    10-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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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경찰에 피살된 고 지익주씨 마지막 추모식 거행
    필리핀 경찰에 피살된 고 지익주씨 마지막 추모식 거행

    마닐라 경찰에 살해된 뒤 10년…유족 "진실 규명" 촉구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지난 2015년 필리핀 경찰에 의해 무참히 피살된 고(故) 지익주 씨를 기리는 제9회 추모식이 18일 오전 필리핀 케손 경찰청(CADI)에서 거행됐다. 유족과 한인사회, 교민 목회자, 주 필리핀 한국 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추모식에서 부인 최경진 여사는 "10년이 지났지만, 진실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두테르테 정권 아래 자행된 공권력 살인 사건의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행사는 정재식 목사(주필리핀한국선교협의회 부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돼 이성훈 클락새생명교회 목사의 기도로 진행됐다. 이어 김태현 목사(주필리핀한국선교협의회 부회장)가 '슬픔의 눈물을 값진 눈물로'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추모사는 윤만영 필리핀 한인총연합회장을 대신해 조종환 한인총연합회 안전위원장이 대독했다. 윤 회장은 추모사에서 "비록 개인적인 사고였지만 필리핀 동포사회에 큰 울림이 있었고, 그로 인해 동포사회에서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많이 가졌으며, 크게는 한국과 필리핀 정부 간 치안 협력이 격상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최경진 여사는 인사말에서 흐느끼는 목소리로 지난 10년간의 고통을 토로했다. 그는 "남편을 떠나보낸 지 10년이 되었지만 그날의 충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두테르테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빌미로 공권력을 남용해 대한민국 국민을 살해한 사건"이라며 "그러나 진실규명도, 배상도, 책임자 처벌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현 필리핀 봉봉 마르코스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고인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 이제는 국가가 응답해야 한다"며 한국과 필리핀 정부를 향해 공개적으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그는 주범 중 한 명인 전 필리핀 경찰관 '둠라오'가 여전히 도주 중이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10-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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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대형마트, '중국 김치' 이어 이번엔 '일본 김치' 표기 논란
    독일 대형마트, '중국 김치' 이어 이번엔 '일본 김치' 표기 논란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독일의 대형 마트 체인 알디(ALDI)가 최근 자체 브랜드 제품에 '중국 김치'라고 표기해 비판을 받은 데 이어 자사 홈페이지 레시피 코너에서 김치를 'Japanisches Kimchi'(일본 김치)로 표기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7일 자신의 SNS에서 "독일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제보해 확인한 결과, 알디가 자사 홈페이지에 김치 레시피를 소개하며 'Japanisches Kimchi'(일본 김치)로 표기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알디는 연 매출 45조원 이상으로 독일 전체 유통 시장을 대표하는 초대형 마트 그룹이다. 독일뿐만 아니라 프랑스, 스페인, 덴마크 등 유럽 여러 나라에 진출해 있다. 2년 전에는 이 회사 김치 제품에 독일어(Original aus China)와 이탈리아어(Originale dalla Cina)로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문구가 쓰여 있어 문제가 제기됐고, 해당 문구는 현재 삭제됐다. 독일 거주 한인과 국내 누리꾼들은 "김치를 중국·일본 음식으로 오인하게 할 수 있다"며 항의 메일을 지속해 보내고 있다. 서 교수는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유럽인들에게 자칫 김치가 중국 혹은 일본 음식인 양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에 반드시 올바른 표기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phyeonsoo@yna.co.kr

    10-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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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체류 동포들 "주거·고용 불안하나 한국 국적 취득 희망"
    국내체류 동포들 "주거·고용 불안하나 한국 국적 취득 희망"

    재외동포청, 중국 동포·고려인 등 체류동포 지원 위한 실태조사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국내동포 전담 조직 신설 등 추진하기로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86만여명에 이르는 국내 체류 동포들의 대부분은 임대 주택에 거주하며 고용 불안을 느끼는 등 국내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국내 거주 동포들의 현황을 파악한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1천14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및 심층 면접과 문헌을 통한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재외동포(F-4) 비자 자격으로 국내에 머물고 있으며 이 가운데 중국 동포가 77%를 차지하고 있으나 감소 추세고, 다음으로 고려인은 12%지만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이상 거주자가 60%에 달하며 주거 형태는 자가가 아닌 임대 중심으로 임대료 인상이나 재계약 거부 및 보증금 미반환 등의 불안을 겪고 있었다. 출신국 사람이라는 인식(38%)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인식(29%)보다 높아 이중정체성이 공존하고 있으며 68%가 한국 국적 취득 계획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30%가 한국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정신적 '소진' 또는 '번아웃'을 경험했고, 50%는 초중고생 자녀를 두고 있으나 학습지도 및 교육비·교육 정보 획득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50대 이상의 응답자 중 82%가 '중병 대비 경제적 여력이 부족'하다고 답변했고, 고용(24%), 소득(21%), 주거(17%), 보건·의료(16%) 순으로 정부의 지원을 희망했다. 동포청은 실태조사를 반영해 ▲ 동포 집단 내부의 복합적 이질성에 맞춘 세분된 접근 ▲ 차별에 대한 해소 및 인식 개선 ▲ 사회적 안전망 편입을 위한 정보 접근성·전달 체계·관계 부처 연계 강화 ▲ 동포청 내 국내동포 전담 조직 설치 ▲ 동포데이터센터 등을 통한 통계 기반 정책 시스템 구축 등의 정책을 제언해 추진하기로 했다. 동포청은 지속적인 패널조사와 함께 연령·직군 등으로 세분화

    10-1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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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언론사 발행인들, '해외 한글·한국어 교육' 해법 모색
    해외 언론사 발행인들, '해외 한글·한국어 교육' 해법 모색

    해외동포언론사협회 제7회 국제포럼…23개국 35명 발행인 참석 정부 지원체계 통합·한글학교 투자·차세대 육성 해법 제언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23개국에서 온 해외 언론사 발행인들이 15일 열린 국제포럼에서 "언어는 곧 정체성"이라며 한글·한국어 교육의 체계적 지원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동포 교육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협의기구 설치, 재외교육문화센터 건립과 한글학교 투자 확대, 정부의 실효적 집행 방안을 제안했다. ㈔해외동포언론사협회(회장 김훈)는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해외 한글·한국어 교육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제7회 국제포럼을 열었다. 포럼에는 23개국 32개 도시에서 온 해외동포 언론사 발행인 35명과 김영근 재외동포협력센터장, 윤창열 ㈔대한사랑 이사장, 강남중 재외국민신문 대표 등 재한 동포단체장 및 언론계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김훈 회장은 개회사에서 "협회는 매년 개최해 온 국제포럼을 통해 재외동포 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며, 재외동포의 권익 증진과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한글과 한국어 교육의 글로벌 확산을 통해 재외동포의 정체성 강화를 도모하고, 한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욱 의원은 축사에서 "재외동포의 권익 보호와 문화적 정체성 계승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한글학교와 한국 교육기관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입법적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재외동포 한글 및 한국어 교육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기조 발표를 한 임채완 재외동포연구원장은 재외동포 교육과 관련해 법과 제도의 통합적 정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민국의 재외동포 교육 지원은 재외동포청,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여러 부처로 나뉘어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범정부적 협의기구

    10-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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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 위한 헌신, 정부지원은 전무…파독근로자센터 건립 절실"
    "나라 위한 헌신, 정부지원은 전무…파독근로자센터 건립 절실"

    '제2회 파독근로자의 날' 기념행사…손병덕 파독근로자복지재단 이사장 인터뷰 "평균 80세 넘긴 파독 1세대…예우와 실질적 지원 뒤따라야"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돈이 있어야 개발하고 공장도 짓지 않습니까. 파독 근로자들이 보낸 외화는 당시 우리나라 총생산의 약 5%를 차지한 귀한 돈이었습니다. 이 희생과 헌신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을까요." 손병덕 파독근로자복지재단 이사장은 1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파독 근로자들이 조국 근대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파독 광부 출신으로 25년간 독일에서 생활한 그는 재단 핵심 사업인 '파독근로자 복지센터' 건립의 어려움, 파독 세대를 둘러싼 사회적 오해와 정부의 무관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광부들은 1963년부터 1977년까지 7천936명,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1966년부터 1977년까지 1만1천57명을 포함해 총 2만1천여 명이 독일로 파견됐다. 그는 파견 배경에 대해 "우리나라가 산업 개발을 위해 돈이 절실하던 시기, 같은 분단국가였던 독일에서 차관을 얻는 과정에서 파독 광부들이 담보처럼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한국 정부는 은행 보증서도 받기 어려운 절박한 상황에서 독일로부터 차관을 조달했고, 이는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산업 개발의 '씨앗돈'이 됐다. 파독 근로자들이 송금한 외화는 연간 5천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막대한 규모였다. 손 이사장은 "광부들은 월급의 80%를 한국으로 보내고, 남은 20%로 끼니를 잇는 수준의 어려운 생활을 했다"며 "이들의 근면성과 성실성 덕분에 독일 정부의 신뢰를 얻었고 간호사 파견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이 광복절이나 3·1절 기념사에서 '파독 광부·간호사가 근대화의 씨앗'이라고 언급해왔지만, 실제로 체감할 만한 배려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파

    10-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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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이달의 재외동포에 '모국 투자의 선구자' 日 서갑호 회장
    10월 이달의 재외동포에 '모국 투자의 선구자' 日 서갑호 회장

    전후 '일본의 방적왕'으로 1960년대 모국 섬유산업 발전 견인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부지 제공 등 재일공관 기증운동 앞장 민족학교 운영자금 지원 등 동포사회 권익 향상에도 기여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2025년 10월 '이달의 재외동포'로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건물 및 부지를 기증하고, 어려웠던 시기 대규모 모국 투자로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서갑호(1914~1976) 회장을 선정했다. 서 회장은 1914년 경상남도 울주군 삼남면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9세 때 혈혈단신으로 일본 오사카에 건너갔다. 그곳에서 온갖 궂은일을 하며 한푼 두푼 모은 종잣돈으로 가내 수공업 형태의 방직공장을 시작, 1948년 '사카모토 방적'을 설립하며 승승장구했다. 1950년 '오사카방적'을 설립하고, 5년 뒤 '히타치방적'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고, 1961년에는 연 매출 100억엔을 올리고 '일본의 방적왕'이라 불리면서 한때 일본 전체 고액 소득자 5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후 호텔, 부동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방적업으로 성공한 그는 조국을 잊지 않고 조국과 재일동포 사회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962년 도쿄 아자부1번지 토지와 건물, 1975년 시로카네 토지와 건물을 우리 정부에 기증했고, 이는 현재의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및 대사관저의 토대가 됐다. 당시 시내 중심가였던 대사관저 부지는 비싼 땅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30달러도 안 되던 시절에는 정부가 매입하기 어려웠던 사정을 안 서 회장은 서슴없이 제공했다. 이 부지는 현재 시세로 1조원 정도다. 또 1963년 오사카 대한민국공사관을 이전해야 할 처지에 놓였을 때, 그를 비롯한 5명의 재일동포가 2천700만엔을 마련하여 보증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민족 교육에도 관심이 깊어 1957년 오사카 소재 한국학교인 '금강학원' 이사장을 맡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연간 운영자금을 사재로 지원했

    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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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고려인들 모국과 유대 이어가도록 지원"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고려인들 모국과 유대 이어가도록 지원"

    채유리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장 면담서 협력 논의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14일 채유리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장과 방문대표단을 만나 K-파크 조성 등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사회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동포청이 밝혔다. 인천시 연수구 소재 동포청에서 이들을 만난 김경협 청장은 "카자흐스탄 고려인은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 협력 및 우호 관계 발전에 소중한 자원"이라면서 "한국 정부는 고려인 동포들이 모국과의 유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채유리 회장은 카자흐스탄 고려인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알라타우 신도시 건설과 고려인 정주 90주년을 기념해 건립하고 있는 K-파크 조성에 관해 설명하며, 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청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유라시아의 새로운 허브를 지향하며 알라타우 신도시 건설을 추진 중이며,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는 이 신도시 내 약 3만평 규모로 한국 문화·비지니스 복합시설인 K-파크 건립을 추진 중이다. 김 청장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어 재외동포 사회 역사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길 기원한다"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채 회장은 과거 카자흐스탄 상원의원과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를 이끌면서 카스피안그룹 회장으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한편, 재외동포청은 '고려인동포 합법적 체류자격 취득 및 정착 지원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고려인동포의 실태조사, 거주국 국적 등 합법적인 체류자격 취득을 위한 지원, 경제적 자립 기반 마련 지원, 문화 활동 및 교육활동 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wakaru@yna.co.kr

    10-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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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협 동포청장 "재외동포 언론, 좋은 정책 제안해달라"
    김경협 동포청장 "재외동포 언론, 좋은 정책 제안해달라"

    재외동포웰컴센터서 '세계한인언론인대회' 참석자에 당부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14일 세계 한인 언론인들에게 "동포청이 좋은 재외동포 정책을 만들고, 체계를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동포사회와 가교 역할을 하는 동포 언론들이 좋은 제안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청장은 이날 인천시 연수구 재외동포웰컴센터에서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주최로 열린 '제27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및 제18회 세계한인언론인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축사했다. '분단 80년, 한반도 평화와 재외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는 20개국 30여명의 한인 언론인이 참가했다. 김 청장은 축사에서 "한반도 평화, 교류협력은 우리가 계속 성장해 나가기 위한 기본적인 여건으로, 현재 분단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 동포사회의 의견들을 하나로 모으고 여론을 조성하는 동포 언론사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언론인들은 17일까지 인천 강화, 충남 금산, 경남 창원·진해·마산을 방문해 다양한 지역 관광·산업·특산물을 소개하는 취재를 하는 동시에 동포 언론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청, 함평군, 전남관광재단, 한국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 등이 후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단체인 세계한인언론인협회는 2002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에 고국을 찾아 세계한인언론인대회와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wakaru@yna.co.kr

    10-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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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대형 마트 '중국 김치' 표기 제품 버젓이 판매
    독일 대형 마트 '중국 김치' 표기 제품 버젓이 판매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독일의 한 대형 마트 체인에서 김치를 '중국 김치(Chinesisch KIMCHI)'로 표기,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누리꾼들은 독일 유명 마트 체인 알디(ALDI)의 자체 브랜드 '아시아 그린 가든(ASIA GREEN GARDEN)' 김치 제품이 매장과 온라인에서 'Chinesisch KIMCHI'로 표기·진열돼 있다며 제보를 잇따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2년 전에도 로고와 'KIMCHI' 사이에 'Chinese' 표기를 넣고 '중국에서 기원'(독일어 Original aus China)이라는 문구를 병기해 문제 제기가 있었던 제품이다. 당시 항의가 접수된 뒤 '중국에서 기원'이라는 문구는 삭제됐지만, 여전히 '중국 김치'라는 제품명 표기가 유지돼 '소비자에게 김치가 중국 음식인 것처럼 오인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 교수는 "설사 중국산 배추 등 원재료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제품 표시에서 '김치'의 기원 국가를 혼동시키는 표기는 부적절하다"며 "원산지와 제품 특성을 구분해 명확히 표기하도록 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는 일이 '김치의 세계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유통업계의 자발적 시정을 촉구했다. phyeonsoo@yna.co.kr

    10-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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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 3.0] 라힐 "한국은 제 꿈을 펼치게 해준 고마운 나라"
    [다문화 3.0] 라힐 "한국은 제 꿈을 펼치게 해준 고마운 나라"

    아제르바이잔 출신 서울시 명예시민·법무부 이민자 멘토·여가부 다문화가족 위원 "다문화 정책 초점, 부모서 아이·청소년으로…다문화 2·3세, 양국 잇는 문화대사로 키워야"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한국은 저에게 꿈을 펼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나라입니다. 다문화 2·3세에게 언어와 문화의 '두 날개'를 달아주면 이들은 자연스레 양국을 잇는 문화대사가 됩니다." 아제르바이잔 출신으로 한국거주 16년째인 아마도바 라힐은 1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2008년 한국에 온 뒤 다문화 강사·서울시 명예시민·법무부 사회통합 이민자 멘토·여성가족부 다문화가족 참여회의 위원 등으로 활동해 온 여정을 또렷한 목소리로 짚었다. 그는 "명예시민은 그간의 기여를 인정받은 타이틀일 뿐 정책 참여는 여성가족부 다문화가족 참여회의 위원으로 했다"며 "장관과 관계자 앞에서 다문화가족 현실을 외국인·당사자 관점에서 직접 제안하는 자리가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정책의 무게중심을 "부모 중심에서 아이·청소년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힐은 다문화 정책의 '빈구석'을 정보 접근과 언어 지원에서 찾았다. "한국어를 잘하는 분들은 제도·서비스를 능숙하게 활용하지만, 언어가 약한 분들은 필수 정보조차 놓칩니다. 각 지자체의 무료 한국어 교육, 육아·정착 지원 프로그램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카카오톡 등 생활 플랫폼과 연계한 통합 알림·접수 시스템을 갖추면 큰 도움이 됩니다." 실제 그는 육아기 문화충돌과 돌봄 공백을 지역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해소했다며 다문화 부모가 서로 연결되고 아이들이 친구를 사귀는 공간이 정책의 첫 단추라고 덧붙였다. 법무부 이민자 멘토로서 그는 결혼이민자·유학생·근로자 등 다양한 배경의 외국인과 사례를 나누고, 해결이 어려운 민원은 제도 개선 채널에 전달한다. "16년 살아본 선배의 시행착오가 곧 교과서입니다. 같은 문제라도 '어떻게 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면 눈빛

    10-1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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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외언론의 한반도 평화 역할 모색"…세계한인언론인대회 개막
    "재외언론의 한반도 평화 역할 모색"…세계한인언론인대회 개막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주최…20개국 동포언론인 50여명 참가 "분열과 혐오 넘어 통합과 공감을 위한 평화 통일에 앞장"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고국의 평화 정착 및 통일을 위한 동포 언론의 역할을 모색하는 '제27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막했다 '분단 80년, 한반도 평화와 재외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세계한인언론인협회(회장 김명곤·이하 세헌협)가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20개국 30개 도시의 한인 언론사 대표 등 50여명이 참가해 '분단 80년, 한반도 평화와 재외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개막식에는 김덕룡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 총재, 김성곤 사단법인 평화 이사장, 김기만 바른언론실천연대 대표, 이상기 아시아기자협회 초대회장, 세언협 고문변호사 최재웅 법무법인 성현 대표, 김금희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사무장국, 박귀수 한국국어능력평가협회 이사장, 안치복 세언협 이사장, 김홍수·윤선옥 세언협 상임고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개회사에서 "재외언론은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을 외쳤고, 군사독재 시절에는 민주화를 위해 펜을 들었다"며 "고국과 달리 정치적 구도에 갇히지 않은 재외 언론은 비교적 자유로운 시선으로 분열과 혐오를 넘어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를 더 깊이 조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성회 민주당 국회의원, 조은희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등은 서면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병기 대표는 축사에서 "분단 80년을 맞아 통일을 모색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언론인 여러분이 내는 목소리는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넓히고 화해와 협력의 길을 여는 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김경협 동포청장도 "동포언론은 700만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다리이자 한민족 공동체의 미래를 열어가는 동반자"라며 "공정하고 객

    10-1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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