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인터뷰 | 사람들 | 연합뉴스

게재 문의
  • 카톡 okjebo
  • 이메일 jebo@yna.co.kr
  • 전화 02-3983-000
  • 팩스 02-3983-111

인터뷰 기사 목록

  • '북극성' 정서경 작가, 中서 전지현 대사 논란에 "허구의 세계일뿐"
    '북극성' 정서경 작가, 中서 전지현 대사 논란에 "허구의 세계일뿐"

    김희원 PD와 동반 인터뷰…"전지현·강동원이 자랑거리, 캐스팅 먼저 해" "제작비 700억원 사실 아니지만 기뻤다"…"산호 죽음 고민하다 열린 결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전지현과 강동원이 저희 드라마의 가장 큰 자랑거리죠. 지금까지 캐스팅부터 먼저 진행한 작업이 없었는데, '북극성'은 전지현이 캐스팅되면서 나아갈 지점이 정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정서경 작가)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난 '북극성'의 정서경 작가, 김희원 PD는 작품의 가장 큰 매력으로 두 주연 배우를 꼽았다. '북극성'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로, 전지현과 강동원이 처음으로 함께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불안한 한반도 정세와 핵잠수함, 대통령 선거, 용병단체 등 큼직한 이야기가 붙어 블록버스터 영화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가 탄생했다. 규모가 큰 이야기지만, 그 시작점은 전지현이었다. 대본이 완성되기 전에 전지현이 먼저 캐스팅됐고, 이에 맞춰 여성 대통령 후보 서문주라는 캐릭터가 완성됐다. 정 작가는 "전지현 배우가 스타로서 갖는 부담이 대통령 후보와도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 캐릭터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북극성'에서 전지현의 상대역은 강동원이다. 북한 출신 용병 백산호 역을 맡아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다. 정 작가는 "산호 역할은 대사는 없지만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는, 배우로서는 힘든 역할"이라며 "그런 어려운 역할을 맡아줘서 감동했다"고 말했다. '북극성' 포스터 공개 당시 출연진 가운데 전지현이 맨 앞에 나오고 강동원은 '그리고 강동원'으로 말미에 나와 여러 추측이 나왔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분량이 적어서 '그리고 강동원'이라고 나왔다는 것은 와전"이라며 "회차별로 캐릭터 비중이 달라지는 데다가 (어느 배우가) 앞서거나 뒤서는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 후보 문주와 그

    10-02 15:19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LA 한인회장 "LA 산불, '폭동의 기억' 넘어 한인의 힘 증명했죠"
    LA 한인회장 "LA 산불, '폭동의 기억' 넘어 한인의 힘 증명했죠"

    "대규모 구호·물자 지원해 이젠 우리가 주류 돕는 주체" 2026 월드컵·2028 LA 올림픽 앞두고 '깨끗하고 안전한 코리아타운' 프로젝트 가동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취임 5일 만에 역사적 규모의 산불을 맞닥뜨렸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였죠. LA 폭동 당시 '피해자'에서 이번엔 '돕는 주체'로 한인사회의 위상이 바뀌었어요." 50세의 젊은 나이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동포가 거주하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회를 이끄는 로버트 안 회장. 그는 1일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 주최 '2025 세계한인회장 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취임 직후 예상치 못한 대형 재난과 맞서야 했던 안 회장은 산불 피해 현장과 한인사회의 대응, 그리고 2세대 한인 리더로서의 비전과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놓았다. 안 회장은 "이번 산불은 기록적인 피해를 낳았지만, 주로 백인 거주 지역에 집중돼 한인 피해는 다행히 제한적이었다"며 "1992년 LA 폭동 당시 한인타운이 무방비로 방치돼 큰 피해를 봤던 상황과는 달랐다"고 말했다. 변호사인 그는 산불 당시 법률 구조 지원을 돕던 경험을 떠올리며 "산불 소식을 들었을 때 LA 폭동의 기억이 겹쳐 한인사회에 주는 충격이 컸다"고 회상했다. 한인회에 접수된 피해 가정은 약 40가구지만,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클 것으로 추정된다. 안 회장은 "전소된 가구는 토양 정화와 안전성 검사, 허가 절차 등 복구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며 "보험 문제와 부동산 가치 하락, 투자자들의 매입 시도까지 얽혀 피해자들의 고통이 크다"고 설명했다. 산불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만큼 LA 한인회는 미국 주류 사회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안 회장은 "한인들의 전폭적인 협조로 불과 사흘만에 20만 장의 마스크를 확보해 산불 피해 현장에 신속히 배포했고, 2개월 만에 23만 달러 성금을 모았다"며 "한인사회가 단결

    10-02 09:25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가자전쟁2년] 팔 前총리 "트럼프 구상, 이스라엘에 유리…헌법초안 준비중"
    [가자전쟁2년] 팔 前총리 "트럼프 구상, 이스라엘에 유리…헌법초안 준비중"

    쉬타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前총리 인터뷰 "악마는 디테일에…휴전이상 어려워" "두달 내 헌법초안 제정, 종전 후 선거도 계획…한국, 팔 국가 승인하길" "이스라엘, 대량학살 범죄 저질러…하마스가 명분 제공" 비난 (라말라[요르단강서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무함마드 쉬타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종전 구상이 일시적 휴전 이상을 성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쉬타예 전 총리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을 만 2년을 엿새 앞둔 1일(현지시간) PA 행정수도 라말라에 위치한 팔레스타인연구소(PRC)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은 단지 원칙을 선언한 것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쉬타예 전 총리는 2019∼2024년 마무드 아바스 수반 아래에서 PA 내각을 이끌었다. 현재 PA를 주도하는 파타당의 중앙위원이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산하 팔레스타인연구소(PRC) 이사장도 맡고 있다. 쉬타예 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9일 내놓은 '가자 분쟁 종식을 위한 포괄적 계획' 20개항을 두고 "휴전은 달성할 것이고, 이로인해 단기적으로 인질 교환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이 다른 계획을 이행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계획은 단지 원칙의 선언일 뿐이며,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많은 세부 사항, 설명, 구상, 시간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 구상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의견만 반영됐다며 "균형 잡히지 않았으며 이스라엘에 전적으로 유리하다"고 비판했다. 쉬타예 전 총리는 "이 계획에 요르단강 서안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는 것이 최악"이라며 "문제는 가자지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쉬타예 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세계 평화를 믿는 미국 대통령이 있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

    10-02 07:27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조현 "한미 안보분야 대강의 합의…APEC 전에 먼저 발표 추진"
    조현 "한미 안보분야 대강의 합의…APEC 전에 먼저 발표 추진"

    통상합의와 동시발표서 선회…국방비 증액, 농축·재처리 권한 확대 등 담길 듯 연합뉴스 인터뷰…"트럼프 와서 김정은 만날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김지연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안보 분야 합의 내용이 이달 중 발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한미 간 통상협상까지 마무리된 뒤에 함께 공개하는 방안이 유력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보 분야부터 먼저 발표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것이다. 조 장관은 1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교착상태인 통상협의가 안보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안보 분야는 이미 대강의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통상협상과) 함께 타결돼서 패키지로 되면 좋고 안되더라도 미측과 협의해서 가능하면 하나씩 굳혀가는 발표를 해 나가는 방안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까지는 뭔가 돌파구를 하나 만들어보려고 한다"며 이달 31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전에 발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상협의가 3천500억 달러 대미 투자 문제 등으로 교착 상태인 상황에서 자칫 안보 분야 합의사항까지 영향이 없도록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아울러 합의 발표를 통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겠다는 취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안보 분야 합의 사항에 대해 "우리로서도 필요한 분야에 국방력을 증가할 수 있고 또 미국과 합의해서 우리가 하고 싶었던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해 한국의 국방비 증액과 미국산 무기체계 구매 등이 담길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은 동맹국에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5%로 늘리라고 요구하고 있어 한국에도 비슷한 수준을 원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구체적인 국방비 증액 규모를 말하는 대신 "그

    10-02 06:00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이강근 이스라엘한인회장 "재외동포는 대한민국 전략 자산"
    이강근 이스라엘한인회장 "재외동포는 대한민국 전략 자산"

    이스라엘 청소년 정책서 본 한국의 과제…"부처 간 유기적 협업이 필수" 이스라엘-이란 전쟁 당시 이웃 국가 한인회와 공조해 피난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이스라엘은 디아스포라를 단순한 이주민이 아닌 국가 발전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삼고 있습니다. 한국도 재외동포 청소년 정책을 전략적 차원에서 재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강근(61) 이스라엘한인회장(예루살렘 유대학연구소장)은 1일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 주최 '2025 세계한인회장 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스라엘이 청소년 디아스포라 정책을 국가 차원의 전략으로 끌어올린 사례를 소개했다. 이 회장은 "이스라엘은 외교부, 이민부, 유대인청, 세계 시온주의 기구(WZO) 등 네 기관이 긴밀히 협력하며 정체성 교육, 단기·장기 모국 방문 프로그램, 귀환(알리야), 정착 지원까지 단계별로 연결하는 완결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스라엘의 정책이 한국에 던지는 시사점은 명확하다고 했다. 그는 우선 "정체성을 단순한 문화교육 차원이 아니라 국가 발전 전략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시온주의 교육, 방문, 귀환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설계했듯, 한국도 재외동포 청소년 모국 방문 프로그램을 '정체성 유지에서 참여와 기여, 나아가 귀환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부처 간 유기적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교육, 외교, 정착 지원이 각각 흩어져 있지만, 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야 재외동포 정책이 힘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모국 방문 이후에도 글로벌 네트워크가 이어지도록 하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단순히 모국 방문 프로그램에서 그치지 않고 이후에도 청년 커뮤니티를 유지한다"며 "한국도 해외 청년과 국내 청년이 연결돼 인턴십이나 창업 기회로 이어지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0-01 16:26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33세 최연소 한인회장 "2~3세대 참여 없인 한인사회 미래 없어"
    33세 최연소 한인회장 "2~3세대 참여 없인 한인사회 미래 없어"

    어중수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 인터뷰…"젊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차세대 참여 위한 다양한 시도…"우편투표제 절실"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한인사회의 미래는 2~3세대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려 있습니다." 뉴질랜드 제2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를 이끄는 2025 세계한인회장대회 최연소 참가자 어중수(33) 회장. 그는 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행사와 모임을 기성세대 중심으로만 운영하면 차세대가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밖에 없다"며 "젊은 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들이 기획 단계부터 함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1년 한인회가 창립된 이후 이민 2세로 처음 회장에 선출된 그는 전임 회장이 자신을 믿고 한인회 운영을 맡겨준 덕분에 지금의 성과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기성세대와 현세대가 서로 믿고 보완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모국과 현지 사회도 상생과 동반 상승의 관계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원진 역시 세대 간 균형을 중시한다. 그는 "나이 있는 임원진이 젊은 임원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젊은 임원들이 새로운 시각을 더하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는 매년 '한국의 날' 행사와 청소년 농구대회를 개최하며 젊은 세대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또 문화센터를 통해 합창단, 전통 놀이 등 어르신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교민 공동체 활동을 지원한다. 앞으로는 청소년 워크숍·포럼 개최, 취업 연계 프로그램 확대 등 차세대를 겨냥한 사업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어 회장은 "농구대회를 뉴질랜드 13개 한인회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는 정부와 재외동포청의 적극적인 지원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크라이스트처치에는 영사관이 없어 교민들이 행정업무나 선거 참여를 위해 비행기를 타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이 크다. 어 회장은 "왕복 항공료만 50만 원 가까이 드는 상황에서

    10-01 09:05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우리품의 아프리카인] ⑵"부부 피부색 달라도 심장은 같은 리듬"
    [우리품의 아프리카인] ⑵"부부 피부색 달라도 심장은 같은 리듬"

    코트디부아르 출신 이브라힘과 댄서 아내 양문희…찰떡호흡 열정의 공연무대 "서아프리카 젬베 연주에 스트레스 훨훨…한국 전통음악도 세계에 같이 알릴 것" (서울=연합뉴스) 임경빈 인턴기자 = 2016년 서아프리카 전통춤에 매료된 한국인 여성 춤꾼은 배움을 위해 홀연히 코트디부아르로 떠났다. 공항에서 일행을 기다리던 그녀는 운명처럼 현지 전통악기 젬베를 연주하는 그와 마주쳤다. 서아프리카 전통예술이라는 공통 분모 아래 국경을 초월한 두 사람의 사랑은 이제 한국의 무대 위에서 찰떡 호흡의 부부 공연으로 피어나고 있다. "공항에서 아내를 마주친 순간 바로 반했습니다. 나중에 아내를 위해 일본에서 활동도 정리하고 한국행을 선택했습니다." 젬베 연주자 코나테 이브라힘(39) 씨는 지난달 18일 경기도 김포시의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젬베는 서아프리카 지역의 전통 북이다. 염소 가죽으로 만들고 장구처럼 줄로 조율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현재 서아프리카의 만뎅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밴드 '떼게레'를 이끌고 있다. 13세기 서아프리카 말리 제국 문화에 뿌리를 둔 만뎅 음악은 '선창 후 화답'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러 사람이 함께 참여하고 어우러져 공동체적 놀이방식으로 승화된 강강술래처럼 소리를 메기고 받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브라힘 씨는 "신나는 분위기의 만뎅 음악 속에는 건강이나 인생에 대한 심오한 가사가 담겨 있다"며 "관객들은 떼게레 공연을 재미있게 즐긴다. 지금까지 했던 모든 공연의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떼게레는 서아프리카 말링케 부족 언어로 '손뼉 치다'를 뜻한다. 아내 양문희(39) 씨도 "관객들은 낯선 언어의 가사에도 '떼창'을 한다"며 "기타, 드럼, 베이스를 갖춘 밴드인 만큼 관객들이 친숙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브라힘 씨는 아내 양 씨와 서아프리카 전통예술 공연팀 '포니케'로도 활동한다. 그는 연

    10-01 07:00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간단후쿠' 김숨 "위안부 피해자들의 악몽 보여주는 소설"
    '간단후쿠' 김숨 "위안부 피해자들의 악몽 보여주는 소설"

    시적 언어로 위안소 표현…"등장인물 된다고 상상하며 읽어주길"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간단후쿠'는 일본군 위안소에 있었던 소녀들의 몸에 매일 밤 어떤 악몽이 펼쳐지는지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독자들도 그 장소, 그 시간으로 가서 소녀의 몸에 들어가 함께 악몽을 경험하며 읽을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김숨(51) 작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 '간단후쿠'(민음사)로 돌아왔다. 2016년 '한 명'을 시작으로 여러 편의 소설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다뤄왔던 작가는 또 한 번 그들의 이야기를 소설에 담았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민음사에서 만난 작가는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첫 소설 '한 명'이 살아 돌아온 피해자가 어떻게 하루를 사는지 다뤘다면, 이번 '간단후쿠'는 위안소가 운영된 장소와 시간을 다뤘다"며 "사실상 '한 명'보다 앞에 놓여야 하는 소설"이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작가의 설명처럼 이번 '간단후쿠'는 1930년대 만주 위안소를 배경으로 소녀들의 이야기가 '요코'라 불리는 소녀의 시점에서 서술되어 있다. 과거를 회상하는 구조가 아니라 피해자가 겪는 일을 독자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느끼도록 했다. '간단후쿠'에 등장하는 위안소의 소녀들은 모두 악몽 같은 나날을 보낸다. 성격도 사연도 고통을 견디는 방법도 다르지만, 참담한 일을 겪고 있다는 점만큼은 비슷하다. 공장에 일하러 가는 줄 알고 이웃을 따라갔다가 인신매매범에 팔려 온 소녀, 남편이 팔아넘긴 소녀, 견디다 못해 스스로 세상을 떠난 소녀, 누군지 모를 군인의 아이를 가진 소녀. 하지만 소설은 오직 소녀들에게만 연민을 보내지 않는다. 위안소를 찾아오는 군인들조차 매일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며 망가지는 처연한 모습으로 그렸다. 작가는 "악은 멀리서 오는 게 아니라 저라는 인간 안에도 악이 있고 언제든 악으로 돌변할 만한 것이 있다고 본다"며 "심지어 스스로 피해자라고 정의

    10-01 07:00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수림문학상] 박해동 작가 "내면의 악을 돌아보는 소설이길"
    [수림문학상] 박해동 작가 "내면의 악을 돌아보는 소설이길"

    장편소설 '블랙 먼데이'로 제13회 수림문학상 당선 "왜곡된 욕망과 집착에 관한 이야기…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죠"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기 마련이고 주류가 있으면 비주류도 있죠. 골치 아픈 것,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것, 금기시되는 소재도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고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13회 수림문학상 당선작인 장편소설 '블랙 먼데이'는 유년 시절 겪은 일들로 인한 병증 때문에 일그러진 욕망과 집착에 빠진 한 남자가 파멸을 향해 치닫는 과정을 담아냈다. 28세의 주인공 연수는 어린 시절 의지했던 형, 연인 같은 사이였던 친구를 잇달아 잃고 방황하던 중 과외 교사인 현진을 만나 차츰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그런 연수는 차츰 현진에게 집착하게 된다. 부담을 느낀 현진이 떠나자 연수는 결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현진을 되찾기 위해 주변을 맴돌다가 끝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기 시작한다. '블랙 먼데이'로 수림문학상의 영예를 안은 박해동(50) 작가는 지난 2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수상작을 "왜곡된 욕망과 집착에 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열등감을 가진 인간이 금기된 것을 욕망하고 집착하는 과정에서 주변 인물들을 도구화하며 살인에 이르고 자신도 결국 파괴되는 과정을 담았다"고 했다. 작가의 말처럼 '블랙 먼데이'는 시종일관 연수라는 인물이 가진 어둠의 밑바닥을 탐색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그의 감정과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마음이 무거워진다. 작가는 "이 소설을 쓰면서 한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을 수 있는지, 타인에게 잔인할 수 있는지, 두려운 존재가 될 수 있는지 알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암세포를 그냥 두면 결국 숙주도 죽음에 이르게 되듯이 매 순간 우리를 위협하는 감정들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개인의 선택"이라며 "(이 소설이) 독자들이 자기 안에 내재되어 있거나 싹트고 있는 악을 돌아볼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09-30 09:00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폭군의 셰프' 임윤아 "이젠 길거리서 '대령숙수'로 불려요"
    '폭군의 셰프' 임윤아 "이젠 길거리서 '대령숙수'로 불려요"

    '눈물의 여왕' 이후 tvN 최고 시청률 종영…"'킹더랜드' 이어 넷플 1위 기뻐" "연하와 첫 연기, 이채민과 감정 신 아직도 찡해"…'된장 파스타' 기억에 남아 "요리·배우들 맛 표현, 인기 일등공신…끄덕임 주는 연기에 한발짝 다가가"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요즘 길거리를 지나가거나 식당에 가면 마주치는 분들이 '윤아'가 아니라 '연지영씨', 혹은 '대령숙수'라고 부르시더라고요. 이 드라마를 진짜 많은 분이 봐주신다는 걸 그때 느꼈죠."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종영을 앞두고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엠베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만난 배우 임윤아는 최근 드라마의 전 세계적인 흥행을 체감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폭군의 셰프'는 미슐랭 3스타 셰프 연지영(임윤아 분)이 조선시대에 떨어지면서 미식가인 폭군 이헌(이채민)에게 매일 새로운 음식을 선보이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사극이다. 웹소설을 원작으로 맛깔나는 음식 묘사를 통해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이 드라마는 28일 최종화 시청률 17.1%로 tvN 드라마 가운데 '눈물의 여왕' 이후 최고 기록을 냈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2주 연속으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등 올해 하반기 최대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임윤아는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휴대전화로 시청률을 확인했다"며 "전작인 '킹더랜드'에 이어 이번에도 넷플릭스 비영어권 1위를 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이 글로벌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은 받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은 바로 '요리'였다고 해석했다. 임윤아는 "이 작품에는 프렌치 요리 같으면서도 한국의 궁중요리를 접목한 퓨전 한식이 많이 나온다"며 "최근 K-푸드 열풍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궁중요리를 다룬 이 작품의 소재를 전 세계 많은 분이 흥미롭게 봐주신 것 같다"고 했다. 음식이라는 소재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지만, 극 중 조선 최고의 요리사를 맡

    09-30 08:00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미디어재벌 머독 뺨치나…'트럼프 후광' 엘리슨 부자 광속질주
    미디어재벌 머독 뺨치나…'트럼프 후광' 엘리슨 부자 광속질주

    미국 내 틱톡 장악…당국협조 속 CBS 인수 후 CNN 눈독 "트럼프 밀착 탓 우려…언론에 입김 넣으면 민주주의 위험"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에서 루퍼트 머독(94)을 능가하는 미디어 재벌이 등장할 조짐에 시선이 쏠린다. 억만장자 래리 엘리슨(81) 오라클 회장과 그의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42)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최고경영자의 얘기다. 2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들 엘리슨 부자는 올해 들어 일사천리로 진행된 사업 확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래리는 세계적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내 운영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영향력을 확보했다.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인 오라클의 지분을 40% 정도 갖고 회장,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이달 미·중 합의에 따라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이 중국 바이트댄스에서 미국 합작법인으로 넘어갈 때 알고리즘 재편을 맡는다. 오라클이 틱톡 운영의 핵심을 차지하게 된 데에는 래리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의가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래리를 '놀라운 인간이자 놀라운 사업가'로 평가했다. 그는 "기술 분야를 뛰어넘는다"며 "모든 것을 다 다룰 수 있는 최고경영자"라고 혀를 내둘렀다. 오라클은 트럼프 집권 1기에도 미국 내 틱톡 사용자의 자료를 서버나 클라우드에 저장해 제공할 후보였다. 래리가 1977년 공동 창업한 오라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인공지능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오라클 지분을 비롯한 래리의 자산은 최근 12개월 동안 배로 늘어 3천700억 달러(약 520조원)에 달한다. 래리는 이달 한때 블룸버그 억만장자 자산순위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도 미디어 시장에서 거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데이비드는 할리우드의 콘텐츠 제작사 스

    09-29 11:28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폭군의 셰프' 원작자 "16세기 식재료 찾으려 사료 샅샅이 뒤져"
    '폭군의 셰프' 원작자 "16세기 식재료 찾으려 사료 샅샅이 뒤져"

    드라마 원작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 박국재 작가 "요리엔 많은 이야기 깃들어 있어…가장 큰 모티브는 '천일야화'" "조선왕조실록부터 古조리서·야담집 참고"…"극중 음식에 감탄하는 장면 유쾌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요리는 인류가 아주 오래전부터 행한 일 중 하나죠. 그래서 요리에는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가 깃들어 있어요. 역사와 요리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그 두 가지 요소를 섞으면 풍부한 이야깃거리가 나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어요."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원작자인 박국재 작가는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에서 역사와 요리라는 이질적인 소재를 버무려 낸 이유로 '이야깃거리'를 꼽았다. 역사와 요리 속에는 각각 깊고 다양한 이야기가 있기에, 이를 합쳐 더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내놓을 수 있었다는 의미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는 프랑스식 셰프가 16세기 조선에 떨어지고, 미식가이자 폭군인 연산군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다채로운 음식을 내놓는 과정을 그렸다. 박 작가는 29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가장 큰 모티브가 된 것은 '천일야화'"라며 "폭군과 여인의 긴장 관계는 오랜 세월 수없이 많이 변주된 이야기여서 사람들이 금방 친숙함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생생한 음식 이야기를 펼쳐내기 위해 사료도 많이 찾아봤다. 박 작가는 "'음식디미방', '산가요록', '수운잡방' 등 대표적인 고(古) 조리서를 참고했다"며 "조선왕조실록 같은 정사는 물론 '용재총화', '태평한화골계전' 등 야담집까지 읽으며 조선시대 요리와 관련한 일화를 찾아 활용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사료를 샅샅이 뒤져 작가가 가장 먼저 찾고자 했던 것은 당대의 식재료였다. 주인공이 현대적인 요리를 하려면 무엇보다도 이를 위한 식재료가 있는지 파악해야 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우리가 한식 하면 쉽게 떠올리는 고추는 16세기 초만 해도 찾아보기 어려운

    09-29 07:19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美부통령 "가자 협상 낙관적이지만 신중하게 희망적"
    美부통령 "가자 협상 낙관적이지만 신중하게 희망적"

    폭스 인터뷰…"러시아, 전장서 얻는 것 없는 현실 받아들여야" "불체자 의료 혜택 주자고 정부 셧다운 위협"…민주당 맹비난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중동 지역 국가들이 중재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사이의 가자지구 전쟁 종식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신중하게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아랍지도자들과 이스라엘, 미국 간의 매우 복잡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협상 진전을 시사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의 낙관론은 타당하다고 본다"며 "나는 지난 몇 달간 어느 시점보다 지금 상황에 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일들은 마지막 순간에 엇나갈 수 있다"며 "그래서 나는 매우 희망적이지만, 신중하게 희망적"이라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미식축구의) 1야드 라인 지점에 오게 했으며, 우리 모두 엔드존을 돌파해 이 지역 평화를 위한 중대한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에 매우 희망적"이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상황에 대해선 "정말로 정체돼 있다"며 "그들은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지만 많은 사람을 잃고 있고 영토적 이득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가 전장에서 얻는 것은 거의 없다. 이제 그들이 테이블에 앉아 평화를 진지하게 논의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정적인 호소를 들어야 할 때이다. 러시아는 깨어나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정밀 유도 순항 미사일인 토마호크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릴 사안이며, 미국에 최선의 이익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가 초읽기에

    09-28 23:55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한국戰 군의관 활동' 넬슨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회장 별세
    '한국戰 군의관 활동' 넬슨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회장 별세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러셀 M. 넬슨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모르몬교) 회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이 교회가 밝혔다. 향년 101세. 1924년 미국에서 태어난 넬슨 회장은 교회에서 전임으로 활동하기 전 심장외과 전문의였다. 그는 수술실에서 작동할 수 있을 만큼 작은 인공심폐기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6·25 전쟁에 미군 군의관으로 참전해 강릉, 대구 등의 야전 이동병원을 순회하며 부상 장병과 민간인들을 위한 의료 활동을 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을 맺었다. 넬슨 회장은 1984년 4월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사도로 임명됐고 2018년 1월 이 교회의 최고지도자인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재임 중 성소수자 부모의 자녀가 침례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교회 정책에 변화를 줬으며 교회 명칭으로 '모르몬교' 대신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를 사용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자녀 8명, 손자 57명, 증손자 167명이 있다. 교회의 차기 회장은 승계 서열에 따라 정해지며 장례 후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sewonlee@yna.co.kr

    09-28 21:08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인터뷰] 민주노총위원장 "美조지아 사태, 한국서 이주노동자도 마찬가지"
    [인터뷰] 민주노총위원장 "美조지아 사태, 한국서 이주노동자도 마찬가지"

    "국내서도 외국인 노동자 체포·구금…현 정부 이주노동 정책 사실상 없어" "노조 회계공시는 노동 탄압, 폐지해야…특고·플랫폼 노동자성 인정, 다음 과제"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옥성구 기자 =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미국 조지아에서 한국인 300명이 체포된 것에 분노하는데, 국내에서도 출입국 단속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연행되고 있다"며 "현 정부의 이주노동 정책은 사실상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내에서도 이주노동자가 비자를 안 받고, 고용 허가를 안 받고 일했다며 체포·구금하는 건 똑같은 일"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출입국관리소가 이주노동자들을 단속하며 '인간사냥' 해온 실태를 들여다보지 않고 미국 조지아 사태를 비판하는 건 이율배반적"이라며 "정부가 고용허가제를 개선할 거면 이주노동자들을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양 위원장과 일문일답. -- 새 정부 출범 100일이 넘었는데 고용노동 정책 평가는. ▲ 정부가 지향하는 방향은 잘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요란한 빈 깡통이 되면 안 된다. 문재인 정부 때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도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 최저임금 문제 등 다양한 의제를 제기했으나 얼마 가지 않아 빛이 바랬고, 오히려 퇴행하는 내용들로 귀결됐다. 지금도 중대재해 감축을 한다면서 대통령이 언급하고 정부가 움직일 때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제도화·구조화가 안 되면 도돌이표 가능성이 높다. 중대재해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기업 처벌만으로는 안 되고, 다단계 하도급 구조와 위험의 외주화 같은 근본적인 구조 개혁이 같이 돼야 한다. -- 노동부의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에 민주노총도 참여했다. 앞으로도 노사정 대화 참여를 늘려갈 건지. ▲ 사안에 따라 판단할 수밖에 없다. 노정 간 해야 할 내용이 있고, 노사정이 함께 논의할 내용

    09-28 06:01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이정진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래머 "지역과 함께 성장"
    이정진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래머 "지역과 함께 성장"

    "지역문화 다양성에 이바지하는 한국형 산악영화제로 나아가야" 올해 국제경쟁 부문 996편 출품 역대 최다, 국제영화제로 위상 높아져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보다 한국적인 산악영화제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영화제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정진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래머는 27일 올해 제10회 영화제 개막에 맞춰 진행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앞으로 영화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울산 울주의 영남알프스와 자연환경에서 관람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산악 영화들을 소개하면서도 지역의 문화 다양성 향유에 이바지할 수 있는 영화제, 이것이 한국형 산악영화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펼칠 다음 10년도, 그리고 20년도 시민과 관객 여러분과 함께 영화의 산에 오르며, 눈부신 내일을 향해 동반 등반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프로그래머와 일문일답. -- 10년째를 맞은 영화제 소감은. ▲ 영화제와 함께 매년 저도 성장해왔다는 점에서 감회가 깊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제 일을 시작한 지 2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해서 더욱 뜻깊다. 단순히 10년을 이어왔다는 데 만족하기보다는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 올해 영화제 가장 큰 특징은. ▲ 10회째를 맞이하는 해인 만큼 기념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우선 10주년 특별기획으로 '10년, 10편' 섹션을 마련했다. 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연극 프로그램 '오래된 나무, 초록잎을 찾아서'가 국내 영화제 최초로 시도된다. 영화제 10년을 돌아보는 전시 '오르리 오르리랏다_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10년사'도 열린다. 올해 새롭게 '헬로, 트렌토!' 섹션을 신설했는데, 국제산악영화협회 총회를 계기로 해외 산악영화제와의 협업 요청이 많아졌고, 그 첫 번째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산악영화제인 '트렌토영화제'를 소개한다. 이밖에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으로 디지털 복원작 3편을

    09-27 07:07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인터뷰] 엔씨 "'브레이커스'로 서브컬처 퍼블리싱 명가 되겠다"
    [인터뷰] 엔씨 "'브레이커스'로 서브컬처 퍼블리싱 명가 되겠다"

    빅게임스튜디오와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도쿄게임쇼 현장 시연 (지바[일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가 국내 게임사 빅게임스튜디오와 손잡고 도쿄게임쇼(TGS)를 찾아 "MMORPG를 넘어 서브컬처(애니메이션풍) 게임 퍼블리싱의 명가로 자리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진호 엔씨소프트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이하 브레이커스) 사업실장은 26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진행된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브레이커스'는 애니메이션풍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모바일과 PC 플랫폼을 지원하는 작품이다, 제작사인 빅게임스튜디오는 과거 일본 만화 IP 기반 게임 '블랙클로버 모바일'을 만들어 개발력을 입증한 국내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 이번에는 자체 개발 IP로 일본 시장에 도전한다. 빅게임스튜디오에서 '브레이커스' 개발을 맡은 이동준 PD는 "애니메이션풍의 판타지 세계관과 방대한 스토리라인, 몬스터와의 레이드 전투를 주된 콘텐츠로 하는 액션 RPG"라고 게임을 소개했다. 인터뷰에 앞서 체험한 '브레이커스' TGS 시연 버전은 캐릭터 중 3명으로 스쿼드를 꾸려 보스를 물리치는 게임플레이[228670]를 중점으로 꾸려져 있었다. 캐릭터들은 불, 물, 번개, 바람, 땅, 풀 등 제각기 다른 6개의 속성 중 하나를 지니고 있고, 적에게 자신의 속성을 부착하는 기술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이 PD는 "불-물, 땅-풀처럼 서로 연계된 속성 간에 순서를 맞추면 '순행', 거꾸로 하면 '역행' 효과가 발생해 피해가 강화된다"며 "역행을 만들어 적을 빠르게 '브레이크' 상태로 만들고, 이후 순행으로 리면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빅게임스튜디오는 '브레이커스'와 관련, 일본의 대형 콘텐츠 기업 가도카와와 협업했다. 안 실장은 "얼마 전 가도카와에서 게임의 스토리를 담은 만화책 1권을 출판했고, 산하 게임 매거진인 '

    09-26 18:13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올림픽 금메달 돌려준 박시헌 "부정한 결과, 평생 가슴 남아"
    올림픽 금메달 돌려준 박시헌 "부정한 결과, 평생 가슴 남아"

    '오심 논란' 서울올림픽 복싱 금메달, 35년 만에 '주인'품으로 "졌다면 오히려 행복했을 내 인생…난 최선 다했을 뿐" (서울=연합뉴스) 왕지웅 이대호 기자 =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불행해진 남자가 있다. 박시헌(59) 서귀포시청 복싱 감독은 1988 서울 올림픽 복싱 남자 라이트 미들급 결승전에서 모로코 출신의 주심 히오드 라비가 자기 손을 들어 올리는 순간을 잊지 못한다. 자신도 패배를 직감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던 상황에서 심판은 자신을 승자라고 선언했고, 금메달을 목에 건 시상식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박 감독은 최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평생 가슴에 한이 돼 응어리진 금메달이다. (상대 선수인) 로이 존스 주니어 손이 올라갔어야 했는데, 심판이 제 손을 들고부터 야유와 지탄을 받았다. 올림픽 최악의 오심이라는 멍에를 쓰고 복싱계를 떠났다"고 돌아봤다. 또 "올림픽 당시 내 손이 안 올라갔다면 정말 행복하고 즐겁게 인생을 살았을 거다. 난 그저 선수로서 경기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최근 존스 주니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 감독이 등장하는 영상을 한 편 올렸다. 지난 2023년 박 감독은 존스 주니어가 살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를 직접 방문해 포옹한 뒤 올림픽 금메달을 돌려줬다. 서울 올림픽으로부터 35년이 지난 뒤의 일이다. 이 영상은 세계 스포츠계에 큰 파장과 감동을 한꺼번에 불러왔다. 박 감독은 "올림픽이 끝난 직후부터 금메달을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면서 "아들이 결혼하고 미국에서 사는데, 아들에게 연락해서 존스 주니어를 찾아가자고 말했다. 그리고 그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줬다. 주인에게 돌려주고 왔다"며 한 맺힌 메달과 작별해 오히려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고 했다. 박 감독의 금메달 획득과 존스 주니어의 패배는 세계 복싱계 최대 스캔들이었다. 국내외 언론은 박 감

    09-26 17:00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인터뷰] '혈라' 김형섭 AD "미래시, 생동감 있는 캐릭터가 강점"
    [인터뷰] '혈라' 김형섭 AD "미래시, 생동감 있는 캐릭터가 강점"

    베테랑 게임 원화가…"감정 표현·상호작용 요소 집중" (지바[일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혈라'의 아트를 3D로 구현한 게임'을 목표로 잡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국내 게임 개발사 컨트롤나인에서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 디자인 작업을 총괄한 '혈라' 김형섭 아트 디렉터(AD)는 26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도쿄게임쇼(TGS) 2025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AD는 과거 시프트업에서 '데스티니 차일드'·'승리의 여신: 니케' 등 캐릭터 디자인에 참여한 베테랑 게임 원화가로, 팬들에게 '혈라(血羅)'라는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TGS 2025에 '미래시'를 일반에 최초로 공개하고, 대형 미디어 스크린과 시연대를 통해 게임 캐릭터와 콘텐츠를 일본 게이머들에게 알렸다. 김 AD는 "2D 일러스트나 미디어월에 나온 캐릭터를 촬영하는 팬들이 많았다. 저희 '노림수'가 잘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시연에 참여한 플레이어들의 데이터를 보니 갸루 닌자 콘셉트의 '이츠카'가 가장 인기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김 AD는 여성 캐릭터의 풍만한 신체를 강조한 본인 특유의 화풍을 생동감 있는 3D 환경으로 구현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AD는 "제 아트의 강점은 디테일과 밀도, 강력한 조형감과 컬러라고 생각한다"며 "서브컬처 게임 특유의 문법을 따르면서, 제 화풍대로 풀어나가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릭터의 풍부한 감정 표현 묘사에 집중하고 있고, 캐릭터와의 생동감 있는 상호작용 요소에도 개발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게임의 타이틀이기도 한 '미래시'(MIRESI)는 원래 서브컬처(애니메이션풍) 게임 업계 은어로, 여러 국가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에서 나중에 출시된 국가 이용자들이 먼저 출시된 국가의 업데이트 내용을 참고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대해

    09-26 15:00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이순걸 울산울주산악영화제 이사장 "세계적 영화제로 정착"
    이순걸 울산울주산악영화제 이사장 "세계적 영화제로 정착"

    "울주 문화·자연 알리겠다…친환경 영화제로 발전시켜야" 개막작 '걸 클라이머' 추천…10년째 맞아 기념 프로그램 풍성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10년의 시간 동안 수많은 노력으로 쌓아온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영화제는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순걸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울산 울주군수)은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영화제의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국내에서 유일한 국제산악영화제인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대해 "이제는 영화제의 성장뿐만 아니라, 울주군의 문화와 자연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이사장과 일문일답. -- 영화제가 10회째를 맞았는데 소감은. ▲ 정말 큰 의미가 있는 행사다. 처음에는 이 작은 영화제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웠고, 기대 반 우려 반 속에서 출발했다. 그럼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 덕분에 이렇게 10회를 맞이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운 자연과 산악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뜻깊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 10년의 시간 동안 수많은 노력으로 쌓아온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영화제는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분이 울주를 찾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함께 나누는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 -- 10년을 맞은 영화제 자체 평가는. ▲ 정말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규모도 작고, 영화제의 인지도도 낮았지만, 그동안 꾸준히 노력해 온 덕분에 이제는 세계적인 산악영화제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됐다. 특히 울주군의 아름다운 자연과 산악문화가 영화제를 통해 하나로 어우러져 많은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도 있다. 영화제 규모와 프로그램이 커지면서 관객층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콘

    09-25 14:15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인터뷰] 美국무부 당국자 "완전한 北비핵화 美의지, 공개적이고 명확"
    [인터뷰] 美국무부 당국자 "완전한 北비핵화 美의지, 공개적이고 명확"

    휴스턴 副대변인 연합 인터뷰…'비핵화없는 대화' 北제안에 비핵화 강조 "韓, 동아시아 평화·안보 핵심축…트럼프정부, 韓과 경제 파트너십 중시"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요구 포기를 전제로 한 북미대화 재개 의향을 드러낸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 당국자가 밝혔다. 미뇬 휴스턴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연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비핵화 요구를 포기해야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최근 발언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했을 때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표명해왔다"고 밝혔다. 휴스턴 부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공개적이고 명확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야망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자유롭고 공정하고 개방적이며 시민들에게 번영을 가져다주는 인도·태평양을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앞서 유엔총회 계기에 지난 22일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세 장관은 완전한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에서 "개인적으로는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북한 관영매체들에 보도됐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빠진 북미대화' 제안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 원칙

    09-25 11:01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바닷속 '타임캡슐' 찾아 50년…"K-수중고고학, 세계에 알려야"
    바닷속 '타임캡슐' 찾아 50년…"K-수중고고학, 세계에 알려야"

    이은석 국립해양유산연구소장 인터뷰…"'삶의 고고학' 무궁무진" 내년 베트남서 첫 해외 발굴 조사 예정…수중고고학 개론서도 발간 "연구·지원 필요"…내년 7월 세계유산위서 조선통신사선 소개 (목포=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975년 전남 신안 증도 앞바다에서 작업하던 어부의 그물에 '이상한' 것이 걸렸다. 다름 아닌 도자기 6점이었다. 이듬해 문화재관리국(현 국가유산청)이 나서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함께 발굴 조사를 시작했고 유물 2만7천여 점과 동전 28t(톤)을 찾아냈다. 총 713일 동안 이뤄진 한국 최초의 수중 발굴 조사였다. 1323년 중국 경원(慶元·오늘날 닝보)에서 일본으로 가다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역선 '신안선'의 발견과 조사는 우리 수중고고학의 서막을 올린 중요한 일이었다. 그로부터 50년 뒤, 바닷속 '타임캡슐' 찾기는 어떨까. 이은석 국립해양유산연구소장은 "기존에는 '밥상' 채로 먹기에 급급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밥상을 차릴지 스스로 결정하고 그 방법을 세계에 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목포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사무실에서 만난 이 소장은 "지난 50년간 수중 발굴 조사의 기틀을 다졌다. 이제는 세계에서도 '선진국'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국내 최초의 수중유산 탐사선인 씨뮤즈호, 수중유산 발굴 전용 선박인 누리안호에 이어 최근에는 수중 발굴 전용 바지선인 바다누리호도 운용 중이라고 전했다. 연구소는 그간의 경험과 학문적 성과를 담은 개론서도 펴낼 예정이다. 이 소장은 "개론서를 낸다는 것은 그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며 "이제는 수중고고학을 이루는 기초적인 이론과 실무적인 틀을 알려줄 바탕이 구비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베트남에서도 처음으로 발굴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일대는 현재 수중 발굴 조사 및 연구가 한창이다.

    09-25 10:08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릿쿄대 총장 "윤동주는 국경을 초월한 연결고리"
    릿쿄대 총장 "윤동주는 국경을 초월한 연결고리"

    "日유학 때 남긴 시 5편은 모두 릿쿄대서 쓰여" 내달 11일 릿쿄대서 윤동주 기념비 제막식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윤동주가 일본 유학 생활 때 쓴 시는 릿쿄대에서 쓴 5편만이 기적적으로 남아있습니다." 니시하라 렌타(西原 廉太) 릿쿄대 총장은 지난 22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윤동주 기념비를 세우기로 한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한강 작가가 한국에서는 첫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아마 윤동주가 (옥사하지 않고 살았다면 먼저) 노벨 문학상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릿쿄대 학생들이 (윤동주를)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작년 5월 릿쿄대와 도시샤대가 협력 협정을 맺었다"며 "연세대와 도시샤대가 협정을 맺고 있고 연세대와 릿쿄대도 맺고 있어 윤동주를 매개로 삼각 동맹 같은 게 됐다"라고도 설명했다. 릿쿄대의 윤동주 기념비 제막식은 내달 11일 열릴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기념비 설립 취지는. ▲ 첫 번째는 윤동주가 릿쿄대를 다니면서 멋진 시를 지은 데 대한 표창이라는 의미가 있다. 또 한일 양국 간 우호 관계를 돈독히 한다는 마음가짐을 표하면서 협정을 맺은 도시샤대와 보조를 맞춘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마지막으로는 세계에 열린 학습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 한일 양국의 3개 대학이 윤동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뜻인가. ▲ 릿쿄대도 국제화를 추진해왔다. 윤동주는 국경을 초월한 연결고리가 되는 상징으로서도 기념하고 싶다. 윤동주를 기념하는 대학으로 한국의 젊은이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학교 홍보 담당자에 따르면 릿쿄대에는 매년 100명 넘는 한국인 유학생이 온다고 한다.) -- 기념비 설립에 따라 기대되는 다른 효과는. ▲ 한국에 유학 가는 릿쿄대 출신 학생들에게도 이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 기념비에는 어떤 시가 들어가나. ▲ 릿쿄대

    09-25 07:03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 가천대 학부생, 자연어처리 국제학회에 제1저자로 논문 게재
    가천대 학부생, 자연어처리 국제학회에 제1저자로 논문 게재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가천대학교는 컴퓨터공학과 김준서(4학년) 학생이 제1 저자로 참여한 연구 논문이 자연어처리(NLP) 분야에서 권위 있는 국제학회 논문집에 실렸다고 24일 밝혔다. 김준서 학생의 '역할전환 기반 다중 LLM 협상을 통한 청소년 인지 왜곡 분석을 위한 한국어 최초 데이터셋' 논문(교신저자 연세대학교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김혜현 교수)은 '2025 자연어처리방법론학회'(EMNLP)의 정식 출판논문집에 실렸다. EMNLP는 컴퓨터언어학회(ACL), 북미전산언어학회(NAACL)과 함께 자연어처리 분야에서 권위 있는 국제학회로 꼽힌다. 이번 연구는 한국 청소년의 인지 왜곡을 분석하기 위한 최초의 대규모 데이터셋(여러 개의 정보를 담고 있는 데이터를 하나의 집합으로 묶은 것)을 구축한 사례로, 기존 연구가 미비했던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를 인정받았다. 이번 성과로 오는 11월 4~9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 열리는 EMNLP 2025 콘퍼런스에 참석하게 된 김준서 학생은 "저명한 자연어처리 분야 연구자들과 교류할 기회를 얻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gaonnuri@yna.co.kr

    09-24 14:32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핫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