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직업 세계
직업인 인터뷰
-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임상미술치료사 김선현
미술로 사람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치유합니다
‘그림의 힘’의 저자 미술치료 전문가 김선현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들만 병을 고치는 것은 아니다. 세상을 그림으로 보고 들으며 미술 활동을 지도하거나 그에 얽힌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치유하는 사람, 우리는 그들을 임상미술치료사라고 부른다. 의료현장에서 다른 사람의 아픔을 함께 하고 싶고 나를 통해 사회가 건강해지기를 원한다면 도전해볼만한 직업이다.
현재 하는 일과 관련해서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임상미술치료 전문가입니다. 현재 임상미술치료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고 사회 곳곳에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을 미술로서 치유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서 의학과 동·서 미술치료를 통합하고 한국의 임상미술치료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선구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미술치료라고 하면 사람의 심리를 진단하는 용도쯤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예술과 복지가 함께 발달한 선진국에서는 미술치료에 대한 의료보험이 시행되고 있을 정도로 일반화되어있는 실정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의과대학에 미술치료에 대한 석박사 과정이 생기면서 의료의 전문 영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일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관련하여 특별한 계기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어렸을 때 그림 그리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화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동시에 아이들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해 기자도 되고 싶었던 꿈 많은 아이였습니다. 하고 싶은 게 많아 고민이었지요.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했는데 당시 도예가 굉장히 아름다운 예술로 한창 부각되던 때였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작가로 남았지만 선교활동을 통해 아픈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치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저는 미술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그러던 중 가르치던 학생이 우울증을 앓고 있었는데 수업을 거듭할수록 증상이 점점 좋아진다는 이야기와 함께 작품에 점점 자신감이 생기고 성격도 밝게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술에 치료의 힘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독일 베를린의 훔볼트 대학병원에서 예술치료 인턴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독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여러 의사들과 함께 협력해서 환자를 돌보는 임상경험을 쌓고 돌아와 우리나라 최초로 미술치료클리닉이 개설된 차의과대학원의 교수로 오게 되었습니다.
하루 일과는 대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여러 가지 일을 잘 해내려면 시간관리가 필수입니다. 대개 아침 다섯 시 반이면 일어나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전에는 주로 연구실에 와서 연구와 회의를 해요. 오후에는 인터뷰나 자문, 세미나 참석차 외출을 하기도 하고요. 보통 열두시가 훌쩍 넘어야 하루의 일과를 마칠 수 있습니다. 일과가 굉장히 빽빽하다보니 평일보다는 주말에 학회에 참석하고 특히 주말 저녁에는 조용히 집필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일을 하며 이일을 하길 잘 했다 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임상미술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어느 치매환자분이 인지치료와 음악치료를 받으실 수 없을 만큼 치매가 심해진 상태에서 미술치료만큼은 끝까지 받으셨던 사례가 있습니다. 임상미술치료는 인지능력이 떨어져 말을 잊은 상태에서도 시각만 있으면 가능하기에 편안하게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분은 3년 동안 미술치료를 받으면서 많은 작품을 완성해 전시회까지 열었어요. 그 때 가족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했던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학생도 제 치료실에 와서 그림 그리는 것에 몰두하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 명문 미대에 갔지요. 지금은 제 치료실에 봉사하러 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미술치료로 근원적인 문제를 찾아내고 미술에 몰입하면서 자기 정체성과 자기 존재감을 찾아낸 청소년 사례가 많아요. 그 아이들을 밀착 치료하면서 느끼는 보람이 굉장히 큽니다.
가장 힘들고 지칠 때는 언제인가요?
임상미술치료에 대한 인식이 덜 되어 있고 아직까지 학문적인 초창기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점이 어렵습니다. 임상미술치료가 암환자의 치료를 돕고 부적응 청소년을 치료하고 트라우마에 큰 역할을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사회적인 수요는 있는데 국가공인 같은 자격증이 없다보니 공급이 불안정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임상미술치료를 하고 계신 분들 중 미술을 전공 안한 분들도 많습니다. 학문으로써 미술치료에 대한 인식이 확고하지 않은 점도 있고요. 그래서 이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때 한계에 부딪히고 많은 사람들을 이해시켜야 하는 상황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가장 남다르게 노력한 점은 무엇인가요?
많은 분들이 제가 미술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가 되어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시는데 미술을 전공한 후 임상미술치료를 하기까지 정말 힘든 과정이 있었습니다. 저는 최신학문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새로운 학문에 대한 호기심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미술을 가르치고 싶어 교육학을 공부했고 그다음에는 미술로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심리학이 필요해 다시 심리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등 외국에 나가 미술치료에 대한 많은 임상 사례를 경험했어요. 돈과 시간이 많이 들었지만 이 분야를 개척하기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능력이나 자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먼저 예술을 좋아하고 예술적인 소양이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끊임없이 환자를 대해야 하기 때문에 예술적인 감각과 함께 열정과 끈기가 필요합니다. 셋째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아픔을 함께 하려는 봉사 정신과 공감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자질을 갖춘 분이라면 임상미술치료에 적합한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더 나은 자기의 모습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무엇이 있나요?
제 입장에서 저를 표현하고 학문을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은 책과 언론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세미나에 자주 참석하고 열심히 임상미술치료에 대한 책을 쓰고 언론의 인터뷰에도 응하지요. 학자 입장으로서 연구도 중요하니 할 수 있는 한 연구를 열심히 하려고 노력합니다. 요즘 사회적인 이슈가 있을 때마다 저를 부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마다하지 않고 시간을 쪼개어 한걸음에 달려가 그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미술치료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이러한 노력이 미술치료의 인식을 바로 잡고 사회적 공감을 불러일으키길 바랍니다.
일을 통해 가장 마지막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우리나라의 임상미술치료 분야가 학문적인 체계를 갖추는 데 밑거름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처음 미술치료를 배운 것은 외국에서였지만 이제 한국의 미술치료를 외국에 적극적으로 알려서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아프고 힘든 사람들을 미술치료로서 계속 돕고는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제는 제도적인 차원에서 국가와 사회에서 이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나서야 합니다. 임상미술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국가 차원의 센터가 설립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러한 사회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문가로서 계속해서 임상미술치료의 제도화를 요청 하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제가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된다면 제 의견이 더 반영되기 쉽겠지요. 그런 앞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일을 하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임상미술치료를 직업으로 선택하려면 먼저 예술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의료계에서 다른 사람의 아픔을 함께 하고 싶고 나를 통해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기를 원한다면 도전해볼만한 직업입니다. 임상미술치료사가 되고 싶다면 책을 많이 읽고 그림도 많이 그리고 감상도 해보면서 먼저 자신의 예술적인 감각을 기르세요. 현재 국가에서 공인된 자격증이 없어 직업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갖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 더욱 발전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상미술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끈기와 인내력입니다. 참을성을 가지고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다보면 보람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임상미술치료사
미술치료는 모든 시각 매체를 활용해 인간의 손상된 부분에 올바른 변화를 줌으로써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다. 크게 그리기, 만들기, 감상하기 라는 세 축으로 이뤄지는데 나이나 성별, 질병 유무에 관계없이 거의 모든 대상에 적용해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고 치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임상미술치료는 독립적인 의료 영역으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한 영역이다. 임상미술치료사가 되기 위해 꼭 미술을 전공할 필요는 없다. 대학의 미술치료학과에서 임상미술치료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할 수 있다. 다만 석사과정 이상으로 공부를 계속하고자 할 때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다.
-
중장년 창직자 인터뷰
- 프리마켓기획자
소중한 재래시장을 만드는 기획자
김성규 | 창직아이템 :프리마켓 기획자
프리마켓을 기획하는 일... 어떤 일인지요?
흔히 마켓이라고 하면 마트나 가게를 떠올릴 수 있지요. 제가 생각하는 프리마켓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 마켓이나 시장입니다. 유럽의 벼룩시장처럼 거리에서 특별한 아이템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곳이지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장소섭외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곳이 바로 재래시장입니다. 현재 전국에는 1,500여 개의 재래시장이 있고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주요 시장만 해도 600~700개에 이릅니다. 최근 재래시장이 현대화되고 하드웨어는 많이 변했지만 소프트웨어는 부족합니다. 재래시장의 상가를 임차하여 그 가게에서 기획전도 열고 이것을 SNS을 통해 홍보해주고, 매출을 올리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이지요. 저희가 직접 가게를 임차하여 운영할 수도 있고, 혹은 다시 가게를 일시적으로 필요로 하는 분들께 임대해 주는 것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재래시장이 좀 더 활성화되면서 신선한 아이템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에 기여하고 싶습니다.프리마켓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있으신지요.
원래 예전부터 막연하게나마 생각해왔던 아이템입니다. 대기업에도 다녔었고 여러 비즈니스를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온라인 판매경험도 있었는데 이때 반품물건을 처리하기 위해 프리마켓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도 이베이와 함께 영업하는 온라인몰을 운영중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소 생소한 분야여서 구체화시키질 못하다가 창직 아카데미에 참여하면서 좀 더 아이템을 좁히고 구체화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같이 참여한 분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재래시장분들을 잘 설득할 수 있을까, 전통적인 재래시장 안에서 튀는 것에 거부감이 있지는 않을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창직을 위해 그동안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다른 기관의 프리마켓 기획자 과정에 참여하면서 같은 고민과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을 만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서울시의 창직 아카데미에 참여한 것도 저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구체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강의만 듣는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막상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려니까 어려움이 있더군요. 그래서 다양한 직업을 알고 찾아보고 해외 직업도 찾아 견문을 넓히려고 했습니다. 저희 세대가 알고 있는 직업분야가 제한적이다 보니 창직을 하려해도 영 감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창직만 추구하다 보면 뭔가 새로워야한다는 것에만 집착하기 쉬울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다양한 직업을 알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향후 계획은 어떠신지요.
우선 서울, 경기를 시작으로 할 예정입니다. 재래시장 기획을 준비하면서 당장은 백화점 꼭대기층을 빌려서도 프리마켓을 운영하는 것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물론 재래시장과 백화점은 구매계층도 다르고 특징도 다르지만, 둘 다 ‘기획’에 승부를 걸려고 하기 때문에 저의 기획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상관없다고 봅니다.
시도나 의도가 좋다는 생각은 들지만 솔직히 프리마켓 운영으로 큰 수익이 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프리마켓 창직자를 키우는 일도 동시에 하려 합니다. 창직 모델을 만드는 것이지요. 현재 U.F.O라는 프리마켓 기획자들이 모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30대부터 50대까지 프리마켓에 관심있는 11명이 모여있습니다. 아이디어도 공유하고, 어떤 사람은 기획에, 어떤 사람은 판매에 관심이 있기도 해서 다양한 관심사를 통해서 시너지도 발휘되고 있습니다.
프리마켓은 기획과 아이템선정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니즈를 잘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고, 사람들의 타겟에 맞는 아이템을 잘 선정하고 홍보도 잘 해야겠지요.창직을 준비중인 중장년층에게한마디 전하신다면?
나이든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하다보니 실현가능성이 높은 것을 찾으려 다니려고 하고 새로운 것에는 거부감이 있기도 하지요. 또 중장년들은 리스크를 우려해서 의사결정을 하기도 어렵고요. 하지만 창직은 오히려 중장년층에게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간이 걸리므로 긴 호흡으로 느긋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발명을 한다는 생각으로 여러 아이템을 골라 고민해보고 시행착오를 하는 것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실패도 좋은 경험이므로 여러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창직을 준비하다보니 사고의 폭이 넓어진 걸 느낍니다. 예전에는 기획아이템을 찾다가 다른 누군가가 하고 있으면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걸 어떻게 나만의 것으로 변화시킬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 나만의 것을 만드는 것이 창직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아무래도 본인의 경험과 관련있는 분야에 창직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완전 새로운 분야로 창직을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더 힘들고 어렵습니다. 본인의 노하우와 경력을 믿고 그 안에서 창직을 해야 결과물도 좋은 것 같습니다.
-
청년 창직자 인터뷰
- 반려동물사진사
하고 있는 일(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요즘은 ‘애완동물’보다 ‘반려동물’이라는 단어가 더 친숙하게 쓰입니다. 키스펫스튜디오는 반려동물 과 반려가족을 위한 추억을 담는 공간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순간들을 담고 추억할 수 있도록 사진을 남겨드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반려동물들의 갓 태어난 모습, 성장해가는 모습, 첫 번째, 두 번째 생일을 넘어 마지막 생일까지, 반려동물과 반려가족들의 소중한 추억을 담아드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처음 어떻게 이 아이디어(일)를 생각하게 된 건가요?
- 대학생 때 동물을 의인화하여 사진을 찍어 오라는 과제를 하면서 이들의 표정을 이끌어내고 예쁜 순간 을 포착하는 일에 재미와 의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는 15살 된 요크셔테리어 ‘단비’를 기 르고 있었는데, 단비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들을 간직해주기 위해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특히 단 비가 나이를 먹을수록 단비와의 매 순간이 소중한 시간들이었기 때문에 더욱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습 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단비는 두 해를 더 살다가 17살의 나이로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어요(일 반적으로 반려동물의 죽음을 무지개다리를 건넌다고 표현합니다).
이후 저는 단비를 추억하고자 그간 찍었던 수많은 개인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저 외 에 많은 다른 사람들도 반려견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는 이를 이용해 내 일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키스펫스튜디오는 지금까지 동물에 대한 사랑이 듬 뿍 담긴 많은 사진들을 촬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창직 아이템의 시장성은 어떻게 파악하였나요?
- 아이 하나만 잘 키우자는 인식으로 한 아이와 강아지를 동생으로 함께 키우는 가족, 아이 대신 강아지 를 아이처럼 돌보는 불임부부, 자녀들을 모두 결혼시키고 손주처럼 강아지를 키우는 어르신 등 반려동 물과 함께하는 계층은 다양합니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해오고 있죠. 대한민국의 애견인구가 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애견시장의 매출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매년 불경기라고 하지만 애견 유치원, 호텔, 카페에 옷가게까지, 애견시장은 점점 더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사진을 전공한 저로서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전도 유망한 산업에까지 뛰어들 수 있다고 판단 해 반려동물스튜디오를 생각하게 되었던 겁니다. 조사해 본 결과 다른 애견시장에 비해 반려동물스튜 디오는 아직 많은 분들이 도전하지 않은 분야라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 창직에 도전하면서 두려움은 없었나요?
- 두려움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애견스튜디오는 베이비스튜디오처럼 보편화되어 있지도 않았고, 디지털카메라가 보급화 되면서 사진은 일반인들이 쉽게 촬영할 수 있다는 인식이 되었습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고 앞으로 시장성도 있다고 판단했지만 반려동물을 집에 있는 카메라 가 아닌 스튜디오까지 와서 촬영을 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이전에 애견스튜디오를 먼저 운영하셨던 분들이 몇 분 있으셨지만 계속 그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이 없어서 조 언을 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반려견 강아지 단비의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고, 사람들의 높은 관심과 열띤 반응들 을 접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도전을 결심했던 겁니다. 저처럼 반려견을 가족과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러했습니다. 시작해보지 않고 후회 하는 것보다는 해보자는 생각이 강 했습니다. - 본인의 능력, 지식, 대학의 전공은 창직과 연관성이 있나요?
-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했기 때문에 현재 하고 있는 일과 전공이 맞아 떨어진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 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사진은 무조건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이 많다고 해서, 혹은 기술만 좋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닙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세세한 지식, 정성과 배려, 촬영기술, 조명기술 등이 함께 어우러져야 소중한 추억을 잘 담아 낼 수 있습니다.
- 창직 준비 과정에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 우선 ‘반려동물스튜디오’를 먼저 운영하셨던 분들이 소수 계셨지만, 그분들이 계속 이 일을 하고 있지 않으셔서 조언을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일에 매진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우리 는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이었지요. 특별한 사진을 촬영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더라도 반려동물들이 편안해하고 반려 가족들이 좋아할 만한 이미지와 컨셉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흔히 스튜디오라고 하면 여러 색의 배경 지를 놓고 사진을 찍거나, 이와는 정반대로 화려하게 꾸며진 웨딩스튜디오, 베이비스튜디오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고 종별로 특성이 다양한 반려동물을 촬영하는 것은 단순히 화려 한 촬영세트가 아니라 그들의 특성을 배려한 세트를 꾸미는 게 최우선이어야 합니다. 또한, 반려동물을 데려오는 고객들의 니즈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스튜디오까지 와서 돈을 지불하고 촬영을 하는 것이기 에 새롭고 다양한, 평범하지 않은 컨셉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생일파티 컨셉, 돌상컨셉, 락스 타컨셉, 크리스마스 컨셉 등 소품과 배경을 모두 직접 만들고 준비했습니다.
또 반려인들과 반려동물이 함께 촬영하는 컨셉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해 컨셉을 개발하여 준비하 였고 지금도 여기에 노력을 크게 기울여 컨셉을 계속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준비를 하 려면 비용문제가 꼭 발생합니다. 금전적인 어려움이 컸습니다. 되도록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선에서 아이디어를 내려고 합니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예쁜 포즈를 요구할 수 없고, 특별한 상황을 연출하기가 쉽지 않으며, 아이들 이 쉽게 지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순발력 있게 촬영을 마쳐야 합니다. 특히 집에서 말을 잘 듣던 아이도 처음 만나는 스튜디오라는 낮선 공간에서는 잘 가지고 놀던 장난감도, 잘 먹던 간식에도 흥미 를 잃기 쉽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고민과 아이들을 더욱 예쁘게 꾸며주기 위한 의상 과 악세사리 등의 구입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그러한 난관, 고비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반려동물들 긴장풀기]
동물과 키스펫스튜디오의 촬영 상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90~150분이 소요되는 촬영시간 전 에 30분 정도 ‘적응시간’을 두기로 하였습니다. 적응시간 동안 천천히 함께 놀아주면서 친해지고 ‘낯 선 곳, 위험한 곳’이 아니라는 안심을 시켜줘야 반려동물들도 긴장을 풀고 집에서의 모습처럼 잘 놀고 예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반려동물들의 의상과 악세사리]
반려동물들의 의상과 악세사리는 간단한 것은 직접 만들기도 했지만, 이걸로는 충당이 안 되어 기존 의류업체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협찬이라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촬영할 때 협찬 받은 의류업체의 옷을 입고 촬영하고 손님들께 그 의류를 알리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을 의류 업체 분들께 설명을 드렸고 지금도 계속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은 사항이 있다면?
- 따로 지원을 받은 일은 없습니다.
- 창직 준비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정보가 있다면?
- 앞서 말한 창직 준비 중 반려동물의 의류나 액세서리가 문제였습니다. 반려동물들도 사람처럼 사이즈 가 다양하고 성별에 따라 구비해 놓아야 할 의류가 나뉘어져있습니다. 그리고 반려동물의 옷도 유행이 있기 때문에 늘 구비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애견의류’ 관련 사 업을 하시는 분들께 협찬형식의 메일과 전화를 드렸습니다. 나이도 어리고 애견시장에서 일하시는 분 들께도 우리가 하는 일은 다소 낯선 것이었기 때문에 처음엔 의류업체 관계자분들께서 의아해하셨지 만 지금은 먼저 연락주시는 의류업체 분들도 많으시고, 의류 외에 다른 분야의 업체 분들 중에 먼저 연 락 주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특히 아무래도 저희가 거의 처음 시작한 일이어서 초기에는 많은 분들이 애견스튜디오를 생소하게 생 각했습니다. 그래서 애견유치원이나 애견까페, 애견미용실 등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자주 찾으 시는 곳에 키스펫스튜디오의 홍보물과 사진들을 가져다 드리고 많이 홍보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 리고 반려가족이 많이 가입되어 있으신 동호회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 어떤 인물 어떤 기관?
- 기존 애견시장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애견용품업체 분들께는 애견의류, 애 견침대 등을 협찬 받았고, 애견카페를 운영하시는 분들께는 카페 내에 키스펫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사 진을 액자에 담아 걸어주실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스튜디오를 홍보하기 위함이었지요. 또 온라인 반려 동물카페(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많은 네이버카페나 다음카페 등) 등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고 홍 보활동도 펼쳤습니다..
- 창직 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 자신이 하려고 하는 일에 대한 신뢰나 자신이 없다면 창직을 할 수 없습니다. 그 일이 잘 될까, 잘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간보다 자신이 하려고 하는 시장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취직하는 것과 창직은 매우 다른 문제라, 정보를 많이 수집하고 조언을 듣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 각합니다. 창직은 혼자 부담해야할 책임져야할 부분이 많습니다. 혼자 생각 하는 것보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창직 과정에서 꼭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 여러 가지 다방면에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창직해서 모두가 성공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막상 창직을 시작하면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최악의 시나리오도 상상해봐야 합니 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까지 다양하게 생각해두어야 합니다.
창직아이디어 도출 후 창직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해주세요.- 먼저 애견시장의 성장 속도와 앞으로의 전망 등 창직 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를 많이 모았습니다. 이후 정보를 바탕으로 그 분야에 먼저 진출하신 분들이나 평소 존경하는 분들 그리고 그 분야에 관심 이 많으신 분들과의 의견을 많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애견시장에서 종사하시는 다양한 업체 분들을 만 나 조언을 구했어요. 또 반려동물 동호회에 가입해 반려가족을 직접 만나보고, 그들이 바라는 것과 필 요한 것들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층에 대한 시장조사를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창직을 시작하면서는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컨셉이나 마케팅 전략을 짜는 데 치중했어 요. 키스펫스튜디오 경우, 반려동물과 함께 찍을 수 있는 컨셉을 다양하게 마련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고, 반려견 관련 동호회를 대상으로 무료 촬영을 진행하면서 마케팅에 나섰어요. 이후 스튜디오 오픈 을 준비하면서는 창직에 필요한 비용을 꼼꼼하게 산출했습니다. 인테리어 비용, 최소 몇 달간은 버틸 수 있는 자금 등이었죠.
저희 같은 경우는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스튜디오가 있는 게 창직의 성패를 가를 만 큼 중요한 일이어서 발품도 많이 팔았습니다. 드디어 스튜디오를 오픈한 이후에는 온·오프라인을 통 해 미리 생각해 둔 마케팅을 실시하고 소비자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 데 치중했던 것 같습니다. - 창직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 있다면?
- 창직 전에 생각한 일들과 실제로 창직 후의 현실은 다릅니다. 처음 생각한 그 시장의 신뢰를 잃지 않고 개선해야하는 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창직 후 조바심도 나고 걱정도 많이 나겠지만 그럴수 록 자신의 마케팅전략이나 상품 전략을 더욱 탄탄하게 세우는 것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같습니다.
- 창직아이디어 도출 후 창직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면?
- 샘플사진촬영을 하는 중 만났던 가족 분들이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 반려견을 기르는 견주분이였는데, 반려견이 나이도 많고 암이 걸린 상황이었습니다. 가족 사진을 남기고 싶어 하셨는데 일반 사진관에는 강아 지와 함께 촬영하기가 힘들어 저희 스튜디오를 찾으신 거였어요. 함께 촬영한 사진을 보고 매우 기뻐해주시고 고마워 하셨습니다.
1년 후, 반려견이 가족들 품에서 천사가 되었다는 소식도 함께 들려주셨습니다. 그때 스튜디오서 촬영한 사진을 보며 추억을 떠올 리곤 한다고 하셨습니다. 묘한 기분과 뿌듯함을 느꼈어요. 이 일을 더욱 사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답 니다. -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홍보를 위해 반려가족들이 많이 찾는 동물병원, 애견까페, 훈련소 등에 홍보물(액자/앨범/카달로그)을 비치해 두었고, 협찬을 맺은 의류업체에 택배가 나갈 때 함께 홍보물 카달로그를 넣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또한 반려동물 동호회를 통해 무료촬영사진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벌이는 등 소비자층을 끌 수 있 는 다양한 마케팅을 이어나갔습니다.
- 창직 과정에서 잊지 못할 경험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 저는 창직의 여러 유형 중에서도 저만의 독특한 직무를 가지고 기관에 취업을 한 경우입니다. 맨 처음 일할 기관과 계약할 때 본인의 보수와 근무조건에 대한 협상을 직접해야 하는 게 상당히 부담이었어요. 얼마만큼이 적정 임금 수준인지 잘 몰랐지요. 너무 많은 것을 요청하면 탐욕스럽게 보일까봐 걱정스럽고, 너무 적게 요구하면 스스로의 만족도가 떨어져 최선을 다하지 않게 될까봐 우려되더라고요. 희망보다 낮은 조건을 받았지만, 얼마 지나고 나서 기관이 기대했던 역할 이상을 했다고 인정받는 순간, 오히려 더 나은 조건을 제공받게 되었죠.
이 경험을 통해 제가 배운 것은 협상에 앞서 역량 있는 펀드레이저가 되어야한다는 것과, 좋은 근무조건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경력관리를 체계적으로 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전문 펀드레이저가 되면 업무 권한과 책임, 기관이 기대하는 역할에 대해 충분히 논의가 되어야 합니다. 상호 기대치가 다른 상태에서 섣불리 일하게 되어 서로 실망만 커지는 결과를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 창직 구체화 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 창직은 취직하는 것보다 모험적인 일은 맞습니다. 창직이나 취직 모두 힘들지만 창직은 책임감이 더욱 많이 따릅니다. 대신 창직은 취직에 비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고 그 의견을 그대로 실천할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정보를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분배와 타이밍도 중요합니다. 정보를 모으다보면 준비할 것도 많 고 막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완벽하게 준비하느라 시간을 보내다 보면 시장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 고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정보를 모으면 창직을 우선 하시고 보충해가는 방법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실전에 나서지 않고서는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 일들은 때에 맞춰 융통성 있게 잘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창직인이 반드시 가져야 할 자세가 있다면?- 어떤 일을 시작할 때의 두려워 무서워한다면 일을 시작할 수 없습니다. 모두 그 일이 잘 될 거라 생각 하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은 일도 많습니다. 당장 일이 쉽게 잘 풀리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고 도전정 신을 가지고 개선점을 늘 찾아야합니다. 결국 포기하지 않고 개선점을 찾아 고쳐나가면 그 일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고 성공할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 창직의 장점, 매력이 있다면?
- 창직은 본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한 대로 일이 진행되고 이루 어지는 것을 볼 때면 좋고 나쁨의 결과와 상관없이 성취감이 듭니다. 이것이 창직의 매력이라고 생각 합니다. 또 창직 후 모든 일들에 대해 책임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능동적이고 적극적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창직은 자신의 땀과 노력만큼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롤모델이 있나요?
- 사회적으로 성공한 큰 기업의 사업가분들도 많으시지만, 제 롤모델은 부모님입니다. 늘 작은 일에도 매 사에 최선을 다하시고 자신의 소신에 따라 살아오신 분들입니다. 아버지도 건설회사를 운영하셔서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일이 생기면 늘 여쭤보고 상의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롤 모델이 가까이 있 고 함께 의논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행운입니다.
키스펫스튜디오의 목표가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사진도 찍을 수 있고 건강검진도 할 수 있고 의류 등 필요한 용품들도 구입할 수 있는 반려동물의 토탈 건물을 짓는 것입니다. 그리고 베이비 스튜디오의 체인화처럼 키스펫스튜디오도 체인화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금도 키스펫스튜디오로 전국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찾아오십니다. 서울, 경기도권이 아닌 경상도, 울릉도, 전라도 등등 전국에 서 찾아오시기 때문에 컨셉을 잘 개발하고 관리한다면 언젠가는 키스펫스튜디오도 체인화될 수 있다 고 생각합니다. - 반드시 지키는 원칙이 있다면요?
- 늘 소신을 가지고 일관적인 태도를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일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한 특수적인 일들을 제외하고는 정해놓은 규칙에 따르려고 노력합니다. 출퇴근 시간에서부터 시작해 가장 민감한 상품의 가격문제(할인문제) 등 다양한 규칙이 있습니다. 창직을 하다보면 위의 누가 지켜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가 나태해진다던지 주관적으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태해지지 않도록 늘 스스로 정한 규칙을 잘 따르고 지켜야합니다.
- 평소 성격은 어떤 편인가요?
-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사회성도 부족하고 혼자 취미활동을 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을 좋아 하는 조용한 성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생활이 살아가는 상황이 바뀌면 성격도 바뀌듯 지금은 많 이 달라졌습니다. 전화상담부터 촬영까지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친근한 성격으로 바뀌었습 니다.
-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 요즘 제가 늘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그저 ‘후회 없이 살자’가 인생의 목표였는데 요즘은 조금 구체적 인 목표를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아둥바둥 지내는 것보다 여유를 가지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여행 도 가고 매순간 행복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뭐든지 다 하고 싶고 갖고 싶어 하기만 했는데 그럴수록 제 자신이 속박되고 행복하지 않다는 걸 느꼈 습니다. 짧디 짧은 인생! 생각만 하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미친 듯이 도전하고 늘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공감하고 즐겁게 지내는 것이 인생목표입니다.
- 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말?
- 창직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도전하세요. 그 일이 잘되든 잘못되든 시작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잘되면 더욱 좋고 잘못되어도 그만큼의 배움의 가치가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주인공은 자신입니다. 자신의 드라마 속에서 자신이 어떤 주연이 될지 잘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한번 움직여보세요!
-
창직 성공기
- 원페이퍼북작가
송조은 | 온리원그룹 대표
지금 하시는 일을 소개해 주세요.
원페이지북이란 책 한 권을 읽고 나서 책의 내용을 핵심과 구성 중심으로 원페이지로 요약한 교과서형 요약본을 말하는데 작품배경(저자생애, 저자주장, 저술의도,저술목적)과 내용(장별제목과 주제 등으로 요약), 서평 등으로 구성되어, 잠재적 독자의 호기심을 이끌어냅니다. 국내도서뿐만 아니라 해외도서 번역본, 해외도서 등 다양한 종류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원페이지 요약 능력이 있는 사람을 모집하여 일하는데, 일정 교육을 제공하여 요약기술을 훈련시키고 선발하기도 합니다. 국내도서 중 한 권을 골라 원페이지북 요약 포맷에 맞추어 작성하여 제출하고, 이를 테스트하여 3회 정도 수정보완의 기회를 주어 합격자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해당 원페이지북의 판매는 수수료 형태와 발행비를 지급받는 시스템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원페이지북시스템을 문화 콘텐츠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해 사이트 개편 작업 중입니다.
완성된 원페이지북은 사이트 및 앱을 통해 유통되며 콘텐츠에 따라 무료와 유료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원페이지북 확장을 위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업모델은 원페이지북을 도서관, 기업, 대학, 관공서 등과 같은 기관에 판매하는 ‘B2B 판매’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독자의 다양한 구독욕구에 따라 관련기관과 제휴하여 판매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책 뿐만 아니라 영화, 연극, 미술, 음악 등 다양한 컨텐츠로 확장하여 원페이지 컨텐츠의 플랫폼이 되도록 진행할 예정입니다.처음 창직 아이디어를 생각하신 계시가 있으신지요?
이 아이디어는 학생들의 독서력을 계발하는 과정에서 얻은 것입니다. 위대한 인물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독서가 인간의 내적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98년 인재양성 대안학교인 ‘꿈의 학교’를 설립하는 동안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이때 인재양성이 전략적 독서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꿈의 학교’에서 교장으로 있는 동안 인재들의 독서전략을 집중하여 연구하였고 이를 통해 독서목적, 교재종류, 읽기방법, 정리방법, 기억방법, 표현방법 등을 통해 위대한 인재가 태어남을 알게 되었지요. 특히, 독서를 하면서 해당 정보를 요약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정보를 요약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요약포맷과 요약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그래도 창직으로 시장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았을텐데요?
원페이지북이 교양정보 습득의 통로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고 있음을 알리고 사업화하게 되었습니다. 정보화 시대를 맞아 쏟아지는 정보는 모든 책을 읽을 수 있는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기도 하니까요. 이 과정에서 어떤 책을 읽느냐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트렌드를 아는 것과 읽지 못할 수많은 책의 핵심 정보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처음 원페이지북을 카페에 올리고 메일로 발송하기 시작한 다음날부터 수많은 댓글들이 달리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의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댓글을 통해 원페이지북이 독서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람들이 원페이지북을 보고 책을 구입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작위적인 서평에 비해 원페이지북은 핵심만을 요약한 내용이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서구입 기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2011년 7월, (주)OPBKorea를 설립하였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시장성이 있겠다는 판단이 섰고, 그 믿음에는 사람들의 댓글이 큰 힘으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핵심을 파악하려 했던 것이 나름대로의 창직에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초기 원페이지북을 만드는 요약기술을 가르쳐 달라는 강의가 급증하면서 1년에 500회 이상의 중대형 강의를 전국에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결국 11년 7월에 (주)TriKEY교육으로 발전하게 되고 3개월 남짓 지나자 YTN, 교보문고, 한겨레신문 등 여러 기관에서 사업제휴, 요약기술 교육 등의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외 가나-한국재단이 원페이지북을 아프리카 국민들에게 교재로 공급하겠다고 요청하여 계약을 체결하였고, 현재 조선일보, 부산일보, 한국경제신문과 제휴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창직에 도전하면서 두려움은 없었나요?
어떤 상품이라도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 원페이지북이 정말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들 때 두려움이 일더군요. 이 때 원페이지북을 읽는 사람들의 피드백은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나는 원페이지북을 발행하기 시작할 때부터 현재까지 구독자의 피드백을 매일 확인하고 있는데 의심에 빠지고 두려움이 들 때 이들의 피드백은 두려움을 극복하게 해줍니다.
또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요약기술을 세부적으로 공급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었을 때 스스로 두려움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이때도 여전히 강의를 들은 사람들의 피드백이 거침없이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수익 부족에 대한 두려움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모든 일의 결과는 수익으로 연결되어야 하는데, 이는 창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익 없는 직업이란 절대로 지속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수익이 지속적으로 나지 않는다면 누구나 두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초기에 이런 상태로 지내면서 두려움을 갖게 되었지만 이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투자계획서를 만들게 하였습니다. 사업계획서를 가지고 투자 설명회를 하고 1주일 만에 목표치인 1억을 투자받았는데 결국 이 사업의 가능성을 투자수입으로 입증하게 되었습니다.책을 유난히 좋아해서 가능했던 창직이었을까요?
저의 최종학력은 고졸입니다. 고졸의 열등의식을 나름대로 극복하기 위해 책을 읽다보니 인류의 대선배들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유산이 모여서 나의 삶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원페이지북에서 종합되는 큰 자산이지요.
19세 전후로 우연히 1천여 권의 고전을 읽게 되었는데 3년 만에 읽게 된 1천 권의 고전은 나의 가치를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습니다. 어린나이지만 정의, 사랑, 평화라는 인류의 고유 가치를 배우게 되었고 인류평화는 결국 인간에 의해 이루어지며, 인간의 변화가 평화를 이끈다고 보았습니다. 인간의 변화는 결국 교육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변화된 인간 중에서 인격과 실력과 비전이 통합된 사람에 의해 인류는 더 나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탁월한 문명이란 결국 기술의 발전을 의미하고 인간의 변화도 학습기술에 의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인생의 목표가 그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지식을 습득하게 하고 나아가 그 지식을 구현하는 기술과 도구를 얻게 하는 동력입니다. 저의 경우 이 모든 것들이 모여서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책을 많이 읽고 책속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던 것도 책과 관련한 일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겠지만, 책을 단순히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책들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를 잘 통찰하려고 했던 것이 창직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아이디어를 사업으로 구체화시킨 과정을 알려주세요.
책읽기를 좋아하고 학생들에게 책읽기를 가르치던 중 정보를 재화로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책을 읽으면서 핵심을 파악하고 그 핵심을 정리하여 구성을 만들어내는 것이 정보를 재화로 만드는 것임을 알게 되었지요. 이렇게 해서 원페이지북이라는 아이디어가 태어났고 원페이지북이 가지고 있는 상품성을 발견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해서 사이트 개발과 충분한 원페이지북의 생산, 그리고 홍보전략을 세웠습니다. 사이트는 우선 카페를 활용했고, 대학생들 5명을 선발하여 매주 1권씩을 생산하도록 했습니다. 홍보는 메일링시스템을 이용했구요.
초기에 원페이지북은 수익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원페이지 요약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기본 수익원으로 삼았습니다. 다행히 요약기술은 순식간에 학교와 기업에 인정을 받았는데 이는 요약이 워낙 공부에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때 해외에서 출간되어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책을 원페이지북으로 만드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서 투자를 받기로 했습니다. 결국 해외 원페이지북 사업을 현실화하기 위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투자설명회를 진행하였는데 다행히 사업설명회 1주일 만에 투자자가 나타났고 2011년 7월에 1억 정도의 투자를 받아서 (주)OPBKorea와 (주)TriKEY교육을 설립했습니다. 이와 발맞춰 문광부에서 (사)국민독서인재개발원을 승인함에 따라서 그룹차원으로 발전하게 되었구요. 법적 공신력을 갖춘 다음부터 원페이지북은 단 1년 만에 국내 1위 기업체들과 제휴를 했습니다. 그리고 요약기술은 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과정을 개설하였고, 나아가 대학에서는 교양과정까지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이 요약기술의 원리인 3KEY인지기술을 교육하는 교육회사와 원페이지북을 발행하는 출판사와 유통하는 회사를 통합하여 온리원그룹으로 개편했습니다.창직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큰 고비는 무엇이었는지요?
그동안 배우고 익힌 학습기술, 학습시스템, 그리고 운영경험들은 생존을 만들어준 도구였습니다. 하지만 창직을 위한 자금마련이 큰 어려움 중의 하나였습니다. 자금이 없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투자할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므로 자금이 생성되기까지 자신의 전문성을 개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가장 힘든 점은 가장 중요한 부분의 역량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바로 창직을 위한 전문성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자금이 부족하다보면 실력 있는 인재를 데리고 있기도 힘들어지고 회사의 규모화도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어지간한 일들은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기업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부분들을 일단 깊이가 부족하더라도 모두 배우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전문성이 부족한 인력들에게 공동목표를 제공하고 수익의 기회를 나누는 것으로 하여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우리 회사의 기술과 원페이지북이 인정받아 법인으로 승인받았는데 마치 국가가 나서서 우리회사가 하는 일에 손을 들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창직 과정에서 잊지 못할 경험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사이트 개발을 하는 과정에서 개발업체를 잘못 선정하여 결국 5개월을 소비하면서도 결과를 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사이트 개발업체를 바꾸었지만 계약금 400만원은 날리게 되었지요. 뼈아픈 기억이지만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원페이지북’에서 배운 분 중에 한 분이 ‘한페이지북’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기도 하고 또 한 분은 사이버 대학에서 원페이지북을 활용하여 과정을 개설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원페이지북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롤모델이 있나요?
한 사람의 롤모델보다 수백 명의 모델들의 특성을 분류하고 종합하여 롤 모델을 만드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성공한 경영자 한 사람보다 성공한 수백 명의 사람들을 연구한 교수의 말을 듣는 것이 더 낫다고도 하고요. 한 사람의 뛰어난 경영자를 둘러싼 환경요소와 경영자가 가진 역량과의 관계에서 무엇이 성공을 만들었는지를 분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성공한 경영자들을 연구한 교수의 연구결과는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가진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니까요.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삶은 곧 재화이다. 자신의 활동이 항상 재화가 될 수 있다면 낭비 없는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자신을 능력자로 만들어야 합니다. 능력이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말하는데 자신이 학습한 문제만 해결하면 이것은 진정한 능력이라 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능력은 어떤 문제에 부딪혀도 스스로 학습한 후에 그 문제의 핵심, 원인의 핵심, 대안의 핵심들을 찾아낸 후에 그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시스템을 만들어서 해결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처럼 낭비 없는 인생이 제 인생의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