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부로 문화 교류 확장…한미 우정의 새 경로 될것"
전시2025.10.2217:45:42
“지금은 자타공인 K컬처의 시대입니다. 모두가 한국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심지어 한국을 따라잡으려 하죠.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 것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다른 문화에 대한 열린 자세가 필요합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위원장은 16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날 아르코는 미국 남동부 최대 문화 거점으로 떠오를 멤피스미술관과 3년 간의 중장기 국제 교류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아르코는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멤피스미술관과의 첫 협력 전시 ‘훅스 브라더스 스튜디오 : 멤피스 블랙 사운드 사진 기록’을
신라 미학서 백남준까지…예술로 물드는 경주
전시
2025.10.21
18:03:42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을 앞둔 경주가 천년 고도의 역사성과 현대미술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무대로 변모했다. 신라 유적지 한복판의 솔거미술관에서는 신라와 불교 미학에 기반한 현대미술이, 보문단지 내 우양미술관에서는 백남준의 미래적 시선이 세계 정상들을 맞이한다. 한국 미술이 문화 외교의 창구로도 기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주솔거미술관은 22일부터 내년 4월 26일까지 특별
김환기 '푸른 점화' 한국미술 최고가 다시 쓸까
경매
2025.10.21
09:57:51
김환기(1913~1974) 화백의 1971년도 푸른색 전면점화 ‘19-VI-71 #206’가 다음 달 17일 크리스티 뉴욕의 20세기 이브닝 경매에 등장한다. 크리스티 뉴욕의 11월 이브닝 경매는 세계 미술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대표적 행사로 파블로 피카소와 데이비드 호크니 등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대표작과 희귀 작품이 출품되는 자리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경매에서 김환기의 기존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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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2025.09.30 17:50:34‘큰 키에 하이힐, 가느다란 반달 눈썹, 붉은 입술과 파격적인 의상을 멋있게 빼입은 긴 생머리의 신여성’으로 기억되는 천경자(1924~2015)는 어디서나 화제의 중심이었던 당대 최고의 스타 화가였다. 여는 개인전마다 인파가 구름같았고 여대생들은 노트에 그의 그림을 베껴 그리기 바빴다. 천경자는 한국 미술사 처음으로 자신의 예술 혼을 사회에 환원한 작가이기도 했다. 1998년 자신의 작품 90여 점과 저작권 일체를 서울시에 기증하며 “나의 그림들이 흩어지지 않고 일반 시민들에게 영원히 남겨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려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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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2025.09.29 17:36:09“1억 6700만 홍콩달러(한화 약 301억 2000만 원). 신사 숙녀 여러분, 이게 바로 크리스티입니다.” 26일(현지 시간) 저녁 홍콩 센트럴 더헨더슨 크리스티 경매장.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CEO) 내정자이자 스타 경매사인 라훌 카다키아가 낙찰을 선언하며 경매봉을 내리치자 현장은 박수와 환호로 들끓었다. 25년 만에 경매장으로 돌아온 파블로 피카소의 1944년작 ‘여인의 흉상’이 새 주인을 찾은 순간이었다. 그림을 두고 약 15분간 펼쳐진 입찰 경쟁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7000만 홍콩달러에서 시작한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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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2025.09.29 15:15:49서울 명동의 랜드마크 신세계백화점의 외벽 미디어월이 10월부터 2개월간 초대형 3D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는 무대로 변신한다. 서울 중구를 상징하는 세 가지 키워드, 남산·명동·충무공 이순신을 소재 삼아 제작된 이번 작품은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넘어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역동적으로 그리는 색다른 시각 경험을 제시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산하 아트코리아랩은 내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명동 신세계백화점 외벽에 설치된 LED 미디어월(신세계스퀘어)에서 '서울시 중구'를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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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2025.09.28 17:45:00공들여 놓은 자수 위에 사계절이 다 담겼다. 꽃잎 다섯 장 짜리 봄꽃들, 여름 도도하게 버틴 연꽃, 가을의 탐스러운 포도알과 겨울 바람 아랑곳 않는 매화·동백까지. 자수작가 임복순의 ‘사계분경도’ 연작은 자연 스스로 드러낸 계절의 아름다움이 시간에 휩쓸려 사라질 새라 정성스런 수(繡)로서 화폭에 붙들어 맸다. 한국 자수의 특징인 꼬아 만든 실의 꼰사수 기법을 전반적으로 사용하되, 널찍한 꽃 이파리는 ‘자련수’로 채우고 매화 가지나 화분 테두리는 ‘선수’로 둘러 윤곽이 도드라지게 했다. 솔은 ‘솔잎수’로, 꽃술은 ‘매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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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2025.09.28 17:43:49폴 세잔(1839~1906)은 자연을 기하학적 형태로 단순화해 대상의 본질을 드러내려했던 화가다. 그는 “자연을 원통, 구, 원뿔로 처리하라”고 말했고 인상파의 순간적 빛보다 변하지 않는 질서를 추구하며 20세기 현대미술의 토대를 쌓았다. 반면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는 “내게 그림이란 소중하고 예쁜 것”이라며 인상파적 색채와 고전적 관능미에 매혹됐다. 이런 두 사람의 2인전이라니 왠지 낯선 조합이다. 그러나 서로 다른 길을 걸었음에도 두 거장에게는 ‘새로운 회화의 가능성’을 추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예술사는 이미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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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2025.09.26 23:31:48파블로 피카소가 그의 연인이자 뮤즈였던 도라 마르를 그린 초상화 '여인의 흉상'이 26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크리스티의 가을 경매에서 한화 약 301억 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아시아 경매 시장에서 팔린 피카소의 작품 중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쓴 셈이다. 이날 저녁 홍콩 센트럴 더헨더슨 경매장에서 열린 크리스티 아시아의 '20/21세기 이브닝 세일'은 총 38점이 출품된 가운데 35점이 팔리며 92%의 낙찰율을 기록했다. 수수료를 포함한 총 판매대금은 5억 6560만 홍콩달러(한화 약 102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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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2025.09.24 19:01:38한국 근현대미술의 걸작 중 하나인 이중섭의 ‘소와 아동’이 35억 2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1955년 이후 개인이 줄곧 소장해 지금껏 단 한번도 시장에 나온 적이 없었던 그림이다. 이 작품은 최근 미술 시장 침체에도 치열한 경합을 이끌어내며 시작가 25억 원보다 40% 높게 낙찰되며 그 가치를 증명했다. 이중섭의 ‘소와 아동’은 24일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린 9월 미술품 경매에서 전화·서면·현장·온라인 응찰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35억 2000만 원에 낙찰됐다. 25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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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2025.09.24 18:03:56한국 ‘단색화’의 부흥을 이끈 현대미술의 거장 고(故) 박서보(1931~2023) 화백의 삶과 예술이 자서전과 그래픽 노블(만화) 두 권의 책으로 되살아난다. 박서보재단은 박 화백의 자서전 ‘박서보의 말’과 그래픽 노블 ‘박서보’로 구성된 세트를 이달 26일부터 국내 주요 서점과 전 세계 미술 전문 서점, 온라인 플랫폼에서 동시 발매한다고 24일 밝혔다. ‘박서보의 말’은 화백이 생전 집필해온 원고를 바탕으로 1980년대 초반까지의 예술적 삶과 예술인으로서의 성장 과정을 담았다. 그래픽 노블 ‘박서보’는 화백의 어린 시절부터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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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2025.09.24 17:40:26많은 직장인들이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한다. 그런데 당연한 듯 보이는 이 시간표가 140년 전 고작 25개국 대표가 결정한 제국주의의 산물이라면 어떨까. 1884년 미국 워싱턴에서 설정된 표준 시간대는 전 세계를 서구 중심의 시간 체계로 동기화시켰고 오늘날 우리의 생활 패턴까지 획일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런 시간 체계가 개인이 가진 고유한 삶의 리듬을 억압하고 있다면 이제는 판을 뒤집을 때가 아닐까.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 M2에서 28일까지 열리는 ‘타임 존 프로토콜’은 이런 표준화된 시간 체계를 해체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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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2025.09.24 09:51:27파블로 피카소의 ‘여인의 흉상’이 25년 만에 경매에 나온다. 중국계 프랑스 추상 거장 자오 우키의 ‘17.3.63’도 처음 경매에 출품돼 미술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는 오는 26일부터 홍콩 센트럴 더헨더슨 경매장에서 근현대미술을 다루는 20/21세기 가을 경매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26일 저녁 열리는 이브닝 세일을 시작으로 27일 20세기 데이 세일, 21세기 데이 세일로 이어진다. 20/21세기 이브닝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현대미술의 두 거장 파블로 피카소와 자오 우키의 대표작이다.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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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2025.09.23 16:08:17전시장 속 그림을 향해 한 발짝 걸음을 옮기자 물의 도시 베니스의 풍경이 실제처럼 살아난다. 그림 속 운하는 관객이 앞으로 한 걸음, 옆으로 한 걸음 움직일 때마다 함께 일렁이며 시선 끝을 따라 춤춘다. 일반적인 평면 회화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입체감을 선사하며 시각적 쾌감을 자극하는 영국 현대미술가 패트릭 휴즈의 작품이 15년 만의 개인전을 통해 한국을 찾았다. 서울 용산구 소월로 박여숙화랑에서 이달 말까지 열리는 개인전에서는 휴즈의 최신작을 포함해 지난 작업의 주요 흐름을 아우르는 회화 총 23점이 공개된다. 휴즈는 1964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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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2025.09.19 08:52:51가을밤 숲이 미디어 아트로 물드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성남문화재단은 2025 성남페스티벌의 일환으로 19~21일 매일 저녁 7시 30분 성남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숲 미디어 아트 공연 ‘시네 포레스트 : 동화(動花)’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가을밤 숲을 물들이는 공연은 KAIST 아트앤테크놀로지 센터장이자 미디어 아티스트 이진준이 총감독을 맡았다. 앞서 이진준은 우주 안테나에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적용, 인간 내면의 감성적 우주를 들여다보는 ‘굿모닝 미스터 지드래곤’을 선보인 바 있다. 동화 ‘별이 된 거인’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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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2025.09.18 18:03:03“소장품 예산 ‘0원’입니다.” 귀를 의심했다. 경기도립 미술관·박물관 10여 곳 모두가 한목소리로 “내년도 소장품 구입 예산이 없다”고 했다. 소장품은 고사하고 운영 예산도 빠듯한 실정이라 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위시해 K컬처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지금 이게 웬말인가. 1997년 국내 최초의 광역문화재단으로 출범한 경기문화재단은 2008년부터 경기도가 설립한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도미술관을 비롯해 백남준아트센터·실학박물관·전곡선사박물관 등의 위탁 운영을 시작했고 지금은 총 10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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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2025.09.18 16:05:51백남준, 앤디 워홀, 뱅크시, 이불 등 예술계의 판을 뒤집은 혁신가들의 주요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가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에서 열리고 있다. 전위예술의 선구자 백남준의 타계 20주기를 앞두고 마련된 이번 특별전에는 시대를 꿰뚫는 통찰력으로 삶에 영감을 주는 예술가 7인의 작품 26점이 출품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위대한 통찰력 : 백남준과 시대의 작가들'은 제목처럼 백남준의 작품이 중심을 잡는다. 우선 백남준이 동서양의 위대한 인물들에게 헌정한 로봇 초상 시리즈가 다채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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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2025.09.16 17:51:43오늘날 한국은 미술관과 갤러리 등 미술 인프라가 풍부한 나라로 손꼽힌다. 그러나 불과 40년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1980년대 한국은 공공 미술관이 턱없이 부족해 늘어나는 현대미술 공간에 대한 수요를 따라잡지 못했다. 이때 등장한 구원 투수가 사립 미술관이다. 문화예술의 가치를 일찌감치 알아본 기업가들이 1982년 호암미술관을 시작으로 가나아트센터, 워커힐미술관, 금호미술관 등을 개관하며 각자의 고유한 철학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이끌었다. 1995년 11월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옛 신문로)에 문을 연 성곡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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