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이 장성민(67) 로켓군 상장을 23일 신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임명했다. 장 부주석은 군내 반부패 업무를 총괄해온 인물로 이번 부주석 임명은 시진핑 정권의 강력한 군 기강 확립 의지를 드러낸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공산당은 이날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 폐막 자료에서 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당·군적 박탈을 확정하고 장 부주석의 임명을 결정했다. 장 부주석은 1958년 산시성 우궁현 출신으로 푸핑현 출신의 시진핑 국가주석, 웨이난에서 태어난 장유샤 군사위 제1부주석과 동향이다.
1978년 2월 입대했으며 1979년 7월 중국공산당에 입당했다. 현재 20기 중앙위원이자 중앙군사위 위원,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 중앙군사위 기율검사위원회 서기 겸 중앙군사위 감찰위원회 주임, 당 위원회 서기를 맡고 있다. 특히 2017년 1월부터 8년 9개월 동안 군 기율위원회 서기를 맡아 1998년 인민해방군 역사상 최장기 재직 기록을 세웠다.
시진핑 집권 후 진행된 군내 반부패 숙청에서 상관들이 낙마하는 가운데서도 승진을 이어왔다. 실제로 그와 군 생활이 여러 차례 겹친 궈보슝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쉬차이허우·웨이펑허 전 국방부장 등이 부패 이슈로 옷을 벗었다.
한편 4중전회는 이날 중앙기율검사위가 제출한 당정 고위 간부에 대한 심사 보고를 심의·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중국군 서열 3위와 5위였던 허 부주석과 먀오화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 등 군 간부 9명, 당정 간부 5명 등 총 14명을 제명 처분했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4중전회 개막을 불과 사흘 앞두고 이달 17일 이들 군 간부 9명의 제명 사실을 공개해 중앙위원들의 대대적인 교체를 예고했다. 회의에서는 위후이원·마한청 등 11명을 중앙위원으로 승격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