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청 하키단이 12년 만에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2일 부산 강서하키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전 하키 남자일반부 결승전에서 허상영 감독이 이끄는 김해시청이 성남시청을 2-1로 꺾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해는 앞서 조선대, 국군체육부대, 부산외대를 차례로 눌러 결승에 안착했고, 결승 4쿼터에 터진 최지호·서인우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이번 우승으로 김해시청 하키단은 지난 7월 한국대학실업하키연맹회장배, 8월 제39회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 정상에 이어 올해 주요 전국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며 ‘전국 최강 실업 하키 명문’의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특히 허상영 감독의 지도력이 눈에 띈다. 허 감독은 1993년부터 26년간 인제대학교 여자하키팀을 이끈 베테랑 지도자다. 2019년 김해시청에 부임한 이후 6년 만에 팀을 전국체전 정상에 올려놓았다.
2013년 이후 전국체전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던 김해시청은 허 감독이 부임한 후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은 2020~2021년을 제외하면 해마다 입상대에 올랐다.
시 관계자는 “자랑스러운 선수들의 값진 금메달을 축하한다”며 “내년에도 실업팀 스포츠 성과가 시민과 함께 확산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행정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균형 발전 정책을 지속해왔으며, 이번 금메달은 그 정책이 지역 체육역량 확대와 스포츠 도시 위상 강화로 이어진 성과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