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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모험자본 공급 역할 못하는 韓 FO [시그널]

[富의 설계자 패밀리오피스]

해외는 FO·기관투자가 구분없어

VC·PEF 연계해 국내 진출하는데

기관 전용 사모펀드 제도에 막혀

국내 FO, PEF 직접 출자 불가능

여의도 증권가. 사진=서울경제DB




전 세계 패밀리오피스가 벤처캐피털(VC)과 사모펀드(PEF) 형태로 국내 투자업계에 진출하고 있다. 반면 국내 패밀리오피스는 사실상 기관투자가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모험자본 공급 역할이 더디다는 평가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해 싱가포르와 동남아 전역에서 투자 활동을 벌이는 이스트벤처스는 국내 PEF인 SV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운용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총 운용자산 규모가 16억 달러(약 2조 3000억 원)인 이스트벤처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창업가의 자금을 출자 받는 등 다수 패밀리오피스가 출자자로 참여했다. 한상우 이스트벤처스 파트너는 “SV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동남아 진출을 돕고, 이스트벤처스가 투자한 동남아 스타트업의 한국 진출을 지원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를 기반으로 한 쿠옥그룹 패밀리오피스에서 출발한 K3벤처스는 지난해 한국벤처투자의 글로벌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 K벤처스는 1억 2000만 달러(약 1700억 원)를 출자받아 다른 싱가포르 계열 VC와 총 378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고 이 중 230억 원 이상을 한국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K3벤처스는 처음에는 오너가 3세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자체 자금만 운용하다가 현재는 외부 출자자를 유치해 투자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나 블랙스톤·누버거버먼 등 글로벌 PEF들도 그동안 연기금 위주로 출자를 받던 것에서 벗어나 패밀리오피스를 중요한 출자자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내의 한 자산가는 “개인적으로 누버거버먼의 펀드 상품에 가입했다”면서 “기관투자가와 마찬가지로 경영권을 거래하는 사모펀드에 출자하는데 중간에 환매할 수 있는 개방형 상품”이라고 했다. 통상 기관투자가가 출자하는 PEF는 펀드 만기까지 돈을 꺼낼 수 없는 폐쇄형이지만 개인 고객을 위해 개방형 구조를 별도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다.

국내의 경우 PEF가 고액자산가나 패밀리오피스의 자금을 직접 출자받을 수 없다. 일반자산운용사 인가를 받거나 증권사를 통해 펀드 상품을 판매해야 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PEF의 펀드 상품도 국내 증권사를 거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해외는 패밀리오피스와 일반 기관투자가를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 출자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는 패밀리오피스와 연기금이 함께 투자하며 자산 규모와 역량이 올라있는데 국내는 기관투자가 전용 사모펀드 제도로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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