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이 단 한 주 만에 0.5%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이래 역대 최고치로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시장에 ‘패닉 바잉’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주 전보다 0.50%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아파트 가격을 집계한 2013년 1월 이후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대출 규제를 피하기 위한 막판 ‘패닉 바잉’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25개구 모두 아파트 가격이 오른 가운데 광진구(1.29%), 성동구(1.25%), 강동구(1.12%) 아파트 상승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도에서도 과천시(1.48%), 성남시 분당구(1.78%)가 기록을 다시 썼다.
강남 3구에서 시작해 한강벨트로 번진 불이 서울 전역으로 옮겨 붙고 있다. 서울 25개구 중 절반에 가까운 12개구가 역대 상승률 5위 내 들었는데 종로(0.31%), 중(0.93%), 동대문(0.43%) 등도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10·15 대책으로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신고가와 연중 최저가가 공존하는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서울 내 가격 양극화가 벌어질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