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임대차 계약 전 주택과 집주인의 위험 요인을 확인할 수 있게 돕는 ‘전세사기 위험 분석 보고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시는 부동산 리스크 분석 플랫폼 ‘내집스캔’에서 24일부터 전세사기 위험 분석 보고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는 기존에 제공되고 있던 주택 정보에 임대인에 대한 정보를 추가하고 올해 서울 지역 임대차 계약 예정자 1000명의 서비스 무료 이용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으로 전세사기 가담 임대인 약 15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일반 임대인과 구별되는 특징을 발견해 신용도, 보유 주택 수, 생활 패턴의 불안정성(휴대전화·주소 변경 빈도) 등 11가지 위험 신호를 도출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11개 항목을 전세사기 위험분석 보고서에 반영해 주택 정보를 포함한 총 24종 정보를 담아 전세 계약의 안전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집 주인 정보는 신용정보 제공에 동의한 경우에만 확인할 수 있다. 주택 정보 13종은 건축물 용도, 권리 침해 여부, 위반 건축물 여부 등이 제공된다.
서비스 이용 희망자는 서울시의 서울주거포털, 청년몽땅정보통의 전세사기 위험 분석 배너를 통해 내집스캔 사이트에 접속하고 서울시의 무료 이용 쿠폰을 발급 받으면 된다. 임대차 계약을 하려는 주택의 주소를 입력하면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전세사기 위험분석 보고서는 계약 전 위험 요소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피해를 예방하는 안전장치”라며 “전세사기 피해 예방과 임차인 권리 보호를 위해 행정 서비스를 강화하고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