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329180)이 HD현대미포(010620)를 흡수·합병해 탄생하는 통합 HD현대(267250)중공업이 12월 1일 공식 출범한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23일 열린 각 사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계약 체결 승인’ 안건이 국민연금 등 참석 주주의 98.54%, 87.56%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K방산 선도와 초격차 기술 확보, 시장 확대 등을 위해 지난 8월 합병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해당 사업재편에 대해 양 사의 합병이 계열사 간 기업결합으로 지배구조에 변화가 없고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판단해 합병을 승인한 바 있다.
HD현대그룹의 이번 사업재편은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최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경쟁에서 독보적 우위를 지속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HD현대중공업은 보유 중인 군함 건조 기술 노하우를 함정 건조에 적합한 HD현대미포의 도크와 설비, 인적 역량과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초격차 기술 확보 및 특수목적선 시장에서 수주 확대도 기대된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양 사의 연구개발(R&D) 및 설계 역량을 결집해 기술개발에 따른 리스크와 비용을 줄여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또 쇄빙선 등 특수목적선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2035년까지 매출 37조 원(방산 부문 10조 원 포함)을 달성해 지난해(19조 원)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양 사의 역량과 노하우를 총결집해 미래 조선 시장을 계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