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25)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2부) 투어 최강자를 가리는 파마리서치 리쥬란 드림투어 왕중왕전 2025(총상금 2억 원)에서 짜릿한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정수빈은 22일 강원 평창의 휘닉스CC(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은 정수빈은 2위 안지현을 1타 차로 제치고 첫 드림 투어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우승 상금 3000만 원을 획득한 정수빈은 단숨에 상금 순위 4위(4100만 원)로 올라서며 다음 시즌 정규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경기 후 정수빈은 “만 같고 영광스럽다. 아직까지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며 “부상으로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우승하고 나니 그동안의 고생을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다. 부모님께서 늘 옆에서 응원해주셨는데 효도한 것 같아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7세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한 정수빈은 2015년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단체전 3위, 2016년 제97회 전국체육대회 골프부경기 단체전 3위를 기록하며 실력을 쌓았다. 이후 2019년 KLPGA에 입회해 정규 투어와 드림 투어를 오가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드림 투어 최고 성적은 2023년 8월 KLPGA 2023 TGS 드림투어 11차전 공동 2위, 정규 투어 최고 성적은 2024년 9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 공동 13위다.
2라운드까지 선두 질주를 계속했던 안지현은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범하며 1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윤화영이 10언더파 단독 3위에 올랐고 김새로미가 9언더파를 적어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왕중왕전을 끝으로 올 시즌 드림 투어가 모두 마무리 된 가운데 상금왕의 영예는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꾸준한 경기력으로 5829만 원을 획득한 황유나에게 돌아갔다. 황유나는 “시즌 초에 목표로 세웠던 ‘시즌 3승과 상금왕’을 모두 이룰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 많아 감사한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극적으로 다음 시즌 시드를 따낸 선수도 나왔다. 이번 대회에서 단독 2위에 오른 안지현은 상금 2100만 원을 추가하며 직전 대회까지 56위에 그쳤던 순위를 11위까지 끌어 올려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 단독 5위를 기록한 김소정 역시 상금 800만 원을 추가해 상금 순위 26위에서 17위로 도약하며 정규 투어 티켓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