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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살해 사모님'에 허위진단서…심평원 위원 직위해제

강중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열린 2025년도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 심평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의 심평원 자생한방병원 의혹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수




2002년 '여대생 청부 살해' 사건 주범에게 허위진단서를 내준 의사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위원이 직위에서 해제됐다. 최근 논란이 불거지며 국정감사에서 질타가 쏟아진 지 나흘 만이다.

21일 국회와 심평원 등에 따르면 심평원은 이날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박병우 진료심사평가위원의 직위를 해제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직위해제로 박 위원은 현재 맡고 있는 업무에서 배제된다. 심평원은 이달 24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촉 여부 등 징계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 위원은 이른바 '여대생 청부살해 사모님'의 주치의였던 의사다. 올 4월 심평원에서 임기 2년의 진료심사평가위원에 임명됐다. 진료심사평가위원은 의료기관 등에서 청구하는 진료비 중 전문적 판단을 요하는 진료비에 대한 심사·평가 및 심사기준 설정 업무 등을 맡는다.



여대생 청부 살해 사건은 류원기 전 영남제분 회장의 부인이던 윤길자 씨가 여대생 하모(당시 22세) 씨를 자기 사위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의심해 청부 살해한 사건이다.

윤씨는 2004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 확정판결을 받았으나 유방암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형 집행 정지를 받고 민간병원 호화병실에서 생활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공분을 산 바 있다. 박 위원은 이 과정에서 윤 씨의 형 집행 정지를 위해 류 전 회장과 공모해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됐다. 2017년 대법원에서 벌금 500만 원이 선고됐다.

이같은 이력에도 최근 박 위원이 심평원 위원으로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 등이 박 위원의 임명을 두고 강중구 심평원장을 크게 질타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박 위원의 이력을 알고도 임명한 게 아니냐고 지적하자 강 원장은 "오래된 사건이라 괜찮을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국감에서는 강 원장의 인사 개입 의혹도 불거졌다. 강 원장이 박 위원과 연세대 의대 동기이고 사건 당시 강 원장이 박 위원의 탄원서를 썼다는 썼기 때문이다. 이에 강 원장은 블라인드 채용이었다며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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