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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프리미엄 걱정 없는 신한운용 금 ETF, 총보수 '업계 최저' 연 0.05%로 인하한다
증권 국내증시 2025.10.21 09:49:50신한자산운용이 금 가격 급등 속 투자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SOL 국제금’ 상장지수펀드(ETF)의 총보수를 대폭 인하한다.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금값과 국내 시장의 ‘김치 프리미엄’ 현상 속 국제 금 시세를 직접 추종하는 ETF로 자금이 빠르게 몰리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21일 신한자산운용은 자료를 내고 이달 말 SOL 국제금 ETF의 총 보수를 기존 연 0.3%에서 0.05%로 25bp(1bp=0.01%)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ACE KRX금현물’, ‘TIGER KRX금현물’, ‘KODEX 금액티브’ 등 국내 금 현·선물 관련 ETF 중 최저 수준이다. SOL 국제금 ETF는 국내 최초로 국제 금 현물 가격을 직접 추종하는 ETF다. 국내 수급 요인에 따른 가격 왜곡을 피할 수 있으며 선물 계약을 교체할 필요가 없어 롤오버(만기 연장) 비용이나 콘탱고(원월물이 근월물보다 비싼 현상)로 인한 수익률 저하 위험이 없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0월 13~20일)간 개인 투자자의 SOL 국제금 ETF의 순매수 금액은 540억 원에 달했다. 국내 금 현물(KRX) 가격이 국제 시세(런던 LBMA)를 10% 이상 웃도는 왜곡 현상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시세를 그대로 반영하는 ETF가 ‘금 직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 금 현물가격이 환율 변동과 국내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국제 시세 대비 과대 계상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수요가 폭증하자 국내 금 현물 프리미엄은 한때 20%까지 치솟았다.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 급등으로 올 2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이슈 당시 기록했던 최고치(21%)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후 프리미엄이 빠르게 해소되는 과정에서 국내 금 가격은 국제 시세와 반대로 움직이며 단기 손실 위험을 드러났다. 전날 거래소 기준 국내 금 현물 프리미엄은 지난주 고점 대비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8.9%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 이사는 “최근 금값 상승 요인은 달러 약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지정학 리스크,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 등 기존 재료의 반복적 부각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로 요약된다”며 “국내 금 현물시장은 선물·헤지수단이 미비해 수요자 중심의 호가 구조가 형성돼 있고, 실제 실물 확보가 어려워 프리미엄이 쉽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는 아울러 “국내 금 현물시장의 버블 현상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관측됐으며 일정 시간 후 해소되는 패턴을 보여왔다”며 “상승 추세가 이어지는 구간에서 연금 계좌 등 장기 투자 수단으로 활용할 때는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는 ETF가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긴 추석 연휴에... 이달 수출 7.8%↓, 대미 수출 24.7% '뚝'
경제·금융 정책 2025.10.21 09:00:5210월 중순 수출이 1년 전보다 7% 넘게 감소했다. 올해 유난히 길었던 추석 연휴에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대미 수출 급감 등이 겹치면서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2025년 10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30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이번 수출 감소의 주된 배경은 개천절·추석·한글날 등이 이어진 황금 연휴(10월 3~9일)의 영향이다. 올해 10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조업일수는 10.5일로 1년 전(12.5일)보다 2일 적었다. 공장을 돌리는 날이 적으니 수출도 자연스레 줄었던 셈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8억 7000만 달러로 오히려 9.7% 증가한 게 이 같은 설명을 뒷받침한다. 국가별로는 한미 관세협상에 따라 8월 7일부터 15%의 상호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대미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달 1~20일 대미 수출액은 42억 3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했다. 이 밖에 △중국(-9.2%) △베트남(-10.0%) △유럽연합(-20.3%) △일본(-10.0%) △인도(-1.7%) △말레이시아(-14.7%) 등으로의 수출도 함께 줄었다. 이에 반해 △대만(58.1%) △홍콩(4.9%) △싱가포르(5.3%)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0.2%) △석유제품(10.9%) △선박(11.7%)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25.0%), 철강제품(-18.6%) 무선통신기기(-17.7%) 자동차부품(-31.4%)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8.3%로 1년 전보다 6.6%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올 10월 1~20일 수입액은 330억 달러로 2.3% 줄었다. 이로써 이 기간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
정부 'AI 대전환' 투자 소식에…코스닥 로봇株 고공행진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10.21 08:50:00코스피 지수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전대미문의 3810선을 돌파한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는 로봇 관련주가 나란히 급등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로봇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 지원 예고와 규제 완화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휴림로봇은 전 거래일 대비 1375원(29.86%) 오른 5980원에 장을 마쳤다. 하루 거래량이 8000만 주를 돌파했으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마찬가지로 로보로보(28.57%)와 등 로봇 관련주들이 나란히 상한가에 근접하면서 이날 대표 테마주로 우뚝 섰다. 정부가 12월 출범하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로봇 산업에 30조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 의지를 밝히면서 가장 로봇주는 이날 가장 큰 수혜주가 됐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성장전략 TF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AI와 로봇 산업 분야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유진로봇(19.13%), 에브리봇(18.36%) 등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아울러 산업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을 제약하던 관련 규제도 완화될 전망이다. 산업안전보건법령상 안전펜스 설치 의무 등을 유예하는 규제 샌드박스가 올 12월까지 본격 개시된다. 이와 함께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안전 인증이 마련될 예정이다. 국내 증시에서 로봇주는 올 8월 노란봉투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급격히 강세를 나타냈다. 사용자 범위와 노동 쟁의 대상을 확대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함에 따라 로봇을 이용한 생산 시설의 자동화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관세 분쟁이 로봇 분야로 옮겨질 수 있다는 우려도 최근 로봇주로 관심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반적인 글로벌 로봇 시장이 올해 5억 달러 미만 수준에서 2028년에는 40억 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외 로봇주에 대한 높은 관심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박현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테슬라 옵티머스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였다"며 "범용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미중 기술 경쟁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면서 로봇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삼성운용 “금 현물 ETF, 투자자 보호에 한계…괴리율 리스크 크다" 직격 [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0.21 07:35:28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구조에 대해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우려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최근 금 가격 급등 속 현물 ETF의 괴리율(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 차이)이 커지며 투자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전날 진행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KODEX 코리아소버린AI’ 기자 간담회에서 금 ETF 구조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당사도 금 ETF 출시 과정에서 KRX 금 현물로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괴리율 문제를 우려해 제외했다”며 “대형 운용사가 자금을 모아 현물 시장에 진입할 경우 이미 지적된 가격 괴리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 금 시장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것이 오히려 투자자 보호에 부합한다고 봤다”며 “금은 주식·채권과 함께 자산 배분 차원에서 유효한 대체 자산이지만, 현물형 ETF는 투자자가 인지하기 어려운 괴리율 리스크를 안고 있어 장기 투자상품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금 현물 ETF 시장은 2021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ACE KRX금현물’을 출시하며 형성됐다. 해당 ETF는 현재 약 2조 6500억 원 규모의 순자산을 운용 중이며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은 200%에 달한다. 이후 올 6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KRX금현물’을, 삼성자산운용은 국제 금 ETF에 투자하는 재간접형 ‘KODEX 금액티브’를 각각 내놨다.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라 불리는 국내 금 가격의 초과 현상은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국내 금 유통량의 절반가량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관세, 운송비, 보관비 등 비용 요인이 자연스럽게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기 자금 유입이 몰리며 과열 조짐이 뚜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올 2월 14일 한국 시장 프리미엄이 20%를 넘었다가 한 달 만인 올 3월 12일 1.93%로 급락하는 과정에서 국내 금 현물 추종형인 ACE KRX금현물 ETF 가격은 15% 넘게 하락했다. 투자심리 과열과 수급 불균형이 맞물리며 시장 괴리가 급격히 확대된 셈이다. 과도한 단기 매수세와 제한적인 공급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평가다. 금융감독원도 이 같은 위험을 인지하고 지난 17일 소비자 경보(주의)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국내 금 가격이 국제 시세 대비 13% 이상 비싸게 형성돼 있으며, 국내 금 시장이 단기 수급 불균형과 정보 비대칭으로 왜곡됐다”며 “괴리율이 확대될 경우 단기 급락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 본부장은 “투자자들이 금을 단기 가격 변동 중심으로만 접근하기보다 세계 시장 구조를 이해한 뒤 분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
故이건희 추모음악회 열려…이재용·홍라희 등 삼성일가 한자리
산업 산업일반 2025.10.21 07:10:00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5주기를 추모하기 위한 음악회가 총수 일가와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일 열렸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5분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총수 일가가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사장)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을 포함해 최주선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삼성 사장단과 임직원, 협력사 관계자, 인근 주민 등 900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회장은 음악회 시작에 앞서 인재개발원을 찾아 신임 임원과 우수 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신임 임원 등 주요 경영진과 만찬 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 회장은 공연 전 로비에 마련된 이 선대회장의 5주기 추모 공간을 살펴보고 고인을 추모했다. 올해 1부 공연에서는 한재민 첼리스트와 박재홍 피아니스트가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 3번곡 등 5곡을 연주했다. 2부에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필하모닉 등 오케스트라도 공연을 펼쳤다. 이 선대회장은 생전 문화와 예술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기업도 문화 발전에 관심을 갖고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그의 ‘문화 인프라’ 육성 의지에 따라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삼성은 매년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수여하고 1997년부터 세계적인 명품 악기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삼성 뮤직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선대회장의 기일 하루 전날인 이달 24일에는 5주기 추도식이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릴 예정이다. 추도식은 별도 행사 없이 유족들과 삼성 사장단이 모여 신경영 철학 등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릴 것으로 예상된다. 추도식 이후 이 회장과 사장단은 용인 삼성 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 갈등과 관세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한 가운데 이 회장이 이날 사장단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을 끈다. 2022년 당시 부회장이었던 이 회장은 추도식 후 사장단에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일본 최초 여성 총리' 오늘 탄생…일본 증시 '최고치' 찍었다
국제 국제일반 2025.10.21 07: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소비·투자 역주행한 中…4중전회 해법 주목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8%로 떨어지며 올해 목표치인 ‘5% 안팎’ 달성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이는 지난해 3분기(4.6%) 이후 최저 수준으로 미·중 관세 전쟁과 내수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소비는 9월 기준 전년 대비 3.0% 증가에 그치며 10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고정자산 투자는 1~9월 누적 기준 0.5% 감소하며 5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습니다. 반면 9월 산업생산은 6.5% 늘어 수출 증가 효과가 일부 나타났으나, 내수 위축과 디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합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특정 국가의 관세 남용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성장률이 4.3%에 그칠 경우 연간 성장률이 4.8%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최소 4.6% 성장해야 하며, 추가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20일 개막한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 전회)에서는 이러한 경기 둔화 해법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대규모 소비 진작보다는 기술·산업 육성 등 공급 중심의 성장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모건스탠리는 “4중전회는 기술혁신과 공급 측 구조 개선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내년에도 소비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경제 파탄에 20년 좌파 정권 붕괴된 볼리비아 볼리비아에서 약 20년간 지속된 좌파 정권이 경제난과 민심 이반으로 붕괴하며 중도 우파로 정권이 교체됐습니다. 19일(현지 시간) 대선 결선에서 중도 우파 기독민주당의 로드리고 파스 후보가 52.2%를 득표해 자유민주당의 호르헤 키로가 후보(47.8%)를 제치고 승리했습니다. 파스는 하이메 파스 사모라 전 대통령의 아들로, 초반에는 3~4위권이었으나 부패 고발로 인기를 얻은 러닝메이트 에드먼 라라의 도움으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이로써 2006년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 이후 약 20년간 지속된 사회주의운동당(MAS) 정권은 막을 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23%를 넘는 물가 상승률, 급감한 외환보유액(2014년 150억 달러→현재 20억 달러) 등 악화된 경제 여건이 민심 이반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모랄레스 정부는 한때 천연가스 국유화로 성장세를 보였으나 이후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한편, 파스의 승리는 중남미 정치 지형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등에서도 우파가 잇달아 집권했으며 다음 달 칠레 대선에서도 극우 성향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후보가 약진 중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좌파 정권을 압박하며 ‘정권 교체’를 노린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다카이치 총리 추임에…일본 증시 최고치 찍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제2야당 일본유신회와의 연정 합의로 총리 취임이 사실상 확정되자, 20일 일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7%(1603.35엔) 급등한 4만9185.50엔으로 마감하며 처음으로 4만9000엔을 돌파했다. 이는 다카이치 총재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유신회는 이날 총회에서 다카이치 지지를 결정했으며, 양당은 중의원 의원 정수 10% 삭감과 기업·단체 헌금 문제 논의를 합의했다. 다카이치는 “오늘을 기점으로 일본 경제를 강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베노믹스’의 계승자이자 적극적인 재정지출과 통화 완화를 주장해온 인물로, 시장에서는 경기 부양 기대가 커졌다. 이에 따라 보안·국방·에너지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고, 특히 FFRI시큐리티 주가는 23.5% 급등했다. 미국 증시 강세와 신용 불안 완화도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반면, 확장 재정에 대한 우려로 엔화는 달러당 150~151엔 수준까지 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다카이치 내각의 출범이 일본 경제의 단기 부양에는 긍정적이지만, 재정 건전성 악화 리스크가 뒤따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중 회담 앞두고…트럼프 “중국, 미국산 대두 더 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별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협상도 잘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공정한 거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기존 관세에 100%를 추가하면 대중 관세율이 157%가 되는데, 이는 지속 불가능하다”며 “중국이 나를 그렇게 하도록 만들었다. 협상은 반드시 공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미국에 막대한 관세를 내고 있으며, 이를 낮춰줄 수 있지만 그 대가로 미국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산 대두 구매 확대와 희토류 공급 안정, 펜타닐 문제 해결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이전 수준으로 대두를 사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11월 1일부터 예정된 100% 추가 관세 부과 철회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9월 희토류 자석 수출량이 전월 대비 6.1% 감소한 5774톤으로 집계됐다고 전하며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이전부터 수출이 둔화되고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
류진 한경협 회장 “트럼프 방한으로 美 관세협상 좋은 소식 있을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1 07:00:00재계 인사들이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기대의 뜻을 밝히고 있다. 트럼프 방한을 계기로 교착 상태에 놓인 한·미 간 관세 후속 협상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지난 20일 한경협 동반성장 기업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미 관세협상의 진전 여부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오는 만큼 우리에게 좋은 부분이 있지 않겠나"라며 “좋은 소식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류 회장이 찾은 중소기업 청우코아도 고객사의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한경협의 자문을 받은 곳이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등으로 구성된 한경협 자문위원 3명은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고객사 니즈를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이 업체는 미국 수출 시 부과되는 15% 상호관세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8% 단가를 인하하는 등의 방법을 도입해 수출량을 늘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골프 회동’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방한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정 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 ‘웨스트팜비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골프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 방문에 대해 모두의 기대가 크고, 모두가 합심해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동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라운드를 하면서 보다 실무적인 의견을 나눴고, 경기 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대미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한국을 방문해 1박 2일간 한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이 만나는 것은 지난 8월 첫 한미정상회담 이후 두 번째다. -
트럼프 "中 대만침공, 일어나지 않을 것…美, 최강군사력의 나라"
국제 정치·사회 2025.10.21 06:12:2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 “중국은 그런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라는 점도 강조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환상적인 협정을 맺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이 응하지 않으면 곤경에 처할 것”이라고 언급, 기존처럼 기대감을 표시함과 동시에 압박도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회담에서 '중국의 2027년 대만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 인도·태평양에서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가 중국을 억제하는 수단이 될 수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나는 우리가 그것(오커스를 통한 중국 억제)을 필요로 하게 될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고, 누구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며 "누구도 그것에 맞서려 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진핑 주석과 관련해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혀 보지 않는다"며 "우리는 대만 문제 등과 관련해 아주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해서 대만이 그에게 '아주 소중한 존재'(the apple of his eye)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아마 그런 존재가 맞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낙관했다. 미 정보당국은 시 주석이 군에 대만 공격을 할 수 있는 준비를 2027년까지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중국과 환상적인 협정을 맺게 될 것"이라며 "세계 전체에 환상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과 공정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EU도 우리를 이용하려 했지만, 더는 아니다. 우리는 매우 공정한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일본과도 매우 공정한 무역협정을 체결했고, 시 주석과 만나는 장소인 한국과도 공정한 협정을 했다"고 말했다. 현재 한미는 최종 무역합의는 이루지 못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이 완료된 것처럼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공정한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며 "한국을 떠날 때는,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리는 매우 강력한 무역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측 모두 만족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대중 관세 폭탄과 관련 "우리와 거래하지 않으면 중국은 큰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며, 그들이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나는 그들이 위대해지길, 번영하길 바란다. 하지만 함께 번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한 대항마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 항공기 부품을 들었다. 그는 "중국은희토류로 우리를 위협했고, 나는 관세로 맞섰다. 그러나 나는 항공기와 같은 다른 많은 것들로 그들을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을 언급, "그들은 비행기 부품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부품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며 "실제 중단했고, 그들이 첫번째 (희토류) 위협을 했을 때 그것을 매우 컸다. 그들은 400대 이상의 비행기 운항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시 주석으로부터 초청 받아 내년 초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어느 정도 세팅돼 있다"고 전했다. -
현대차, 美타임지 글로벌 기업 평가서 '완성차 1위' 도요타 누른 비결은 [biz-플러스]
산업 기업 2025.10.21 06:00:00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의 ‘2025 세계 최고 기업’ 평가에서 30위 권에 진입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005380)는 매출 증가 등 단순 외형 성장 뿐만 아니라 탄소 감축을 위한 친환경 정책의 성과를 인정받으면서 최대 경쟁사인 일본 도요타를 꺾고 아시아 완성차 업체 가운데 최고 기업으로 거듭났다. 현대차·기아(000270) 등 주요 계열사가 미국 정부의 고관세로 난관에 부딪힌 가운데 수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대미 투자 현황 등을 공유하며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완성차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타임지의 올해 세계 최고 기업 평가에서 종합 점수 91.36점으로 33위에 올랐다. 타임지는 독일 스태티스타(Statista)와 함께 2023년부터 세계 최고 기업 1000곳을 선정한다. 최근 3년 간 기업 성장 데이터, 기업 지속가능성·투명성을 가늠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종합 지수, 임직원 만족도 등 3가지 지표를 토대로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92위에서 올해 33위로 1년 만에 159계단 상승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 상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현대차가 유일하다. 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아시아 완성차 업체들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순위다. 일본 대표 주자인 토요타와 혼다, 닛산은 각각 48위(90.42점), 63위(89.90점), 159위(87.25점)로 현대차보다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탄소 중립 등 친환경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가파른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현대차는 지속가능성·투명성 분야에서 258위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판매 1위인 토요타(474위)를 200위 넘게 앞섰다. 현대차는 2045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 정책을 강화해왔다. 특히 정 회장은 올해 현대차에 탄소중립위원회를 신설하고 직접 주재하면서 ‘넷 제로’ 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현대차 미국 메타플랜트·앨라배마 공장, 인도 첸나이·탈레가온 공장, 멕시코 트레일러 공장, 튀르키예 공장 등 6개 공장은 올 연말까지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10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 등 위기에서도 뚜렷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142조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75조 원으로 2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9조 8000억 원에서 14조 2000억 원으로 45% 늘었다. 하이브리드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제품 믹스를 개선하고 캐스퍼 일렉트릭 등 보급형 전기차를 늘려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현대차가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내면서 임직원 업무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매년 시행하는 임직원 업무 만족도 조사에서 현대차는 지난해 79.4점을 기록, 역대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냈다. 자발적 이직률은 0.39%로 국내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타임이 조사한 임직원 업무 만족도 순위에서 현대차는 48위로 도요타(28위)나 혼다(40위)보다 낮은 순위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는 신뢰도 높은 외부 기관이 공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면서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고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확산시키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정부 인사와의 접점을 늘리며 올해 최대 난제인 ‘관세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마러라고리조트 인근에서 열린 골프 행사에서 라운딩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그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데 대해 “모두의 기대가 크다”면서 “합심해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관세 협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정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기업인들과 함께 한 골프 회동에 참여하며 협상 타결과 APEC 성공 개최를 지원했다. -
애플 주가 날았다…3대지수도 최고치 근접
국제 정치·사회 2025.10.21 05:37:44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종료 가능성과 애플 아이폰 17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5.97포인트(1.12%) 오른 4만 6706.5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1.12포인트(1.07%) 뛴 6735.13, 나스닥은 310.57포인트(1.37%) 상승한 2만 2990.54에 장을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 인터뷰에서 "상원의 우리 친구들은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 전에 셧다운을 끝내는 건 민주당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준다고 말해 왔다"며 "이제 이번 주에 상황이 빠르게 해결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또 "온건파 민주당 의원들이 이번 주 합의 도출을 위해 힘을 합칠 것으로 믿는다"며 "이번 주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백악관은 셧다운을 강제 종식시키기 위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종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세부적으로 애플 주가가 3.94% 오른 주당 262.24달러에 마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9월에 출시된 아이폰17은 출시 10일 만에 미국과 중국에서 전작인 아이폰16보다 14% 더 많이 팔렸다. 투자은행(IB) 루프캐피털은 "현재 우리는 애플이 오랫동안 기대해온 소비자들의 아이폰 교체 주기의 시작점에 있다"며 "2027년까지 아이폰 출하량 증가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류에서 매수로 변경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지금까지 나온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다는 점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58개 중 76%가 수익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이번 주에는 넷플릭스, 코카콜라, 테슬라, 인텔 등이 지난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 외에 이달 말 있을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가 예상된다는 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CNBC는 분석했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파트너는 "시장은 현재 진행 중인 중국과의 관세 분쟁과 셧다운 사태의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이제 훨씬 더 긍정적이고 중요한 의미를 갖는 통화정책과 기업 실적에 집중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이 기회를 활용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
[김재천 칼럼] 가교 외교, APEC에서 길을 찾자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0.21 05:00:00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주요 다자 외교의 장이다. 21개 회원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총합은 전 세계의 약 60%, 무역량은 약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한국, 호주, 캐나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APEC은 말 그대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기술·환경 협력을 이끄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이며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망, 탄소 중립 등 미래 경제를 이끌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들 의제는 향후 글로벌 질서를 좌우할 만큼 중대한 현안이고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하지만 세계의 관심은 APEC 정상회의의 공식 의제보다 이를 계기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 집중되고 있다. 현재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가장 큰 변수는 미중 ‘경제 전쟁’이기 때문이다. 이번 회담에서 일정 수준의 절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양국 간 갈등은 통제 불가능한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한미 정상회담 역시 비상한 관심사다.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성격을 둘러싸고 양국 간 이견이 여전한 가운데 이번 회담에서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 최악의 시나리오인 ‘노딜’로 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손실을 넘어 한국의 외교·안보 전반에 복합적인 충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최근 이뤄진 중국의 한화오션 제재는 ‘제2의 사드 보복’으로 비유되고 있다. 이 조치에는 경제적 강압을 통해 한국의 대미 협력에 견제구를 던지려는 의도가 엿보이는데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와 관련해 과연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미북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도 주목할 변수다. 미국 CNN 방송은 18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미북 정상 회동이 비공개로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트럼프가 결심한다면 회담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며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의 회동 시나리오를 직접 거론했다. 언론에서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의 ‘가교 외교’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은 미중 사이의 중재자 역할이다. 미국과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와 관세 등 민감한 이슈를 조율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면서 이 대통령이 ‘가교국 정상’으로서 일정 역할을 할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중은 철저히 자국의 전략과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초강대국이다. 이들이 세계 패권을 놓고 정면 충돌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과연 어떤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냉정하게 따져볼 문제다. 다음은 북미 대화의 촉진자 역할이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외교 행보를 보면 중국·러시아와의 연대 외교에 집중하면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정치적 이벤트’로 활용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페이스 메이킹’의 공간은 상당히 좁아 보인다. 지금은 한미와 한중 정상회담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 도전 받고 있는 한국의 핵심 국익을 지켜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동시에 APEC을 통한 다자 외교의 성과도 놓쳐서는 안 된다. 올해 의장국인 한국은 단순히 회의 장소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회의의 주제와 의제를 직접 제안하고 조율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글로벌 책임 강국 외교’는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핵심 외교 슬로건 중 하나다. 오늘날 국제사회는 미중 경쟁의 격화와 자국 이기주의가 팽배한 각자도생의 질서 속에서 깊은 혼란에 빠져 있다. 이런 혼란 속에서 한국의 ‘가교 외교’는 갈등과 분열에 지친 국가들에 협력과 상생의 비전을 제시하는 연결 고리가 돼야 한다. 가교 외교는 한국이 책임 있는 강국으로서 미래지향적 비전을 국제사회에 제시할 때 비로소 실질적인 의미를 갖고 작동할 수 있을 것이다. -
[사설] ‘제조업 32% 적자’에도 “소비쿠폰 덕 경제 활기”라는 정부
오피니언 사설 2025.10.21 00:02:00국내 제조기업 3곳 중 1곳이 올해 적자 경영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기업 227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올해 영업이익이 연초 설정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보는 기업이 75%에 달해 코로나19 때인 2020년(74%)보다 실적 전망이 악화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영업이익 적자를 예상한 기업은 32.1%로 흑자 예상(27%)보다 많았다. 내수와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둔화가 이어지는 데다 기업들이 원자재가·인건비 상승, 고관세, 고금리 등 비용 부담 요인에 짓눌린 결과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 합리화’를 약속했지만 올해 기업 경영 관련 법·제도 부담이 외려 ‘가중됐다’는 응답도 44.3%에 달했다. 법인세 인상, 더 더 센 상법 등 기업을 한층 옥죌 입법, 노란봉투법 통과로 인한 노사관계 부담 가중에 대한 우려도 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초강력 10·15 부동산 대책 여파로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인하는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서울경제신문이 실시한 전문가 설문에서 응답자 전원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부동산 정책과 맞물린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런데도 정부는 ‘경기 낙관론’을 띄우며 기업들과 괴리된 경기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의 정책 효과를 언급하며 “우리 경제는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며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기재부도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주요 지표가 전반적 개선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낙관론에 빠지는 사이 경제 일선에서 뛰어야 할 기업들은 골병이 들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37위로 떨어져 대만(35위)에도 밀린 데는 기업 활동 위축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래서는 이 대통령이 표방하는 ‘진짜 성장’이 요원할 수밖에 없다. 우리 경제가 성장 궤도로 재진입하려면 정부와 국회는 재정에 기댄 ‘돈 풀기’와 무분별한 규제를 자제하고 기업에 부담이 되는 법제도를 정비해 기업들이 맘껏 뛸 수 있는 환경부터 조성해야 한다. -
김정관 “美, 지금은 전액 현금투자 요구하지 않아…필요시 다시 방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0 19:16:45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현재 진행 중인 한미 관세 협상에서 미국 측이 전액 현금 투자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20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기자들을 만나 “미국이 여전히 전액 현금 투자 방식을 고집하고 있느냐”는 질의에 “거기까지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국의 외환시장 여력을 고려할 때 3500억 달러를 3~4년 내에 투자하는 것은 어렵다는 한국 측의 요구를 미국이 어느정도 수용했다는 이야기다. 김 장관은 “지금 거기까지 갔으면 이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미국이 상당히 우리 측의 의견을 받아들인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일제히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관세 협상에 임했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한미 관세 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면담 및 만찬을 함께하는가 하면 한미조선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백악관 산하 예산관리국(OMB)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한국이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미국과 협의를 하고 있다”며 “그 가능한 범위를 찾기 위해 마지막 움직임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김 장관은 관계부처와 논의한 뒤 추가 방미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다시 미국행 비행기를 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한미 관세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양국 정상이 만나는 계기에 협상을 만들어보자는 공감대는 있다”면서도 “그 협상이 국익에 맞느냐가 더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되 시간에 쫓겨 불리한 협상을 하지는 않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
‘故이건희 5주기 추모’ 음악회 열려…홍라희·이재용·이부진 등 참석
산업 산업일반 2025.10.20 19:10:22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5주기를 앞두고 이 선대회장을 추모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께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005930)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음악회에는 이 선대회장의 가족, 사장단, 신임 임원 부부, 삼성생명 우수 설계사, 관계사 우수 직원, 협력사 관계자 등 약 900명이 초청됐다. 가족 측에서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행사 시작 전 먼저 인재개발원을 찾아 신임 임원과 우수 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1부 공연에서는 한재민 첼리스트와 박재홍 피아니스트가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 3번곡 등 5곡을 연주하며 2부에서는 LA 필하모닉이 말러 교향곡 제 2번 부활을 연주한다. 지난해 4주기 추모 음악회 때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비롯해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빈필), 김봄소리 등이 공연을 펼쳤다. 이 선대회장의 기일 하루 전날인 이달 24일에는 5주기 추도식이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릴 예정이다. 추도식은 별도 행사 없이 유족들과 삼성 사장단들이 모여 신경영 철학 등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릴 것으로 관측된다. 추도식 이후 이 회장과 사장단은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 갈등과 관세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한 가운데 이 회장이 이날 사장단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을 끈다. 앞서 2022년 당시 부회장이었던 이 회장은 추도식 후 사장단에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美中 무역 갈등 수혜" LG그룹 시총 3위로[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10.20 18:50:03LG그룹이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의 수혜를 입으며 국내 그룹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섰다. 특히 이달 들어 주요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그룹 전반에 반등 모멘텀(상승 여력)이 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그룹의 시가총액은 182조 7756억 원으로 삼성그룹(845조 389억 원)과 SK그룹(465조 9050억 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LG는 이로써 현대자동차그룹(177조 6725억 원)을 제치고 한 계단 상승했다. LG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중국발 저가 공세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미국의 대중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3분기부터 뚜렷하게 반등하는 추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무역 압박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LG 계열사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LG화학(051910)이 25.00% 급등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4.46%, LG전자(066570)가 20.37%, LG이노텍(011070)이 14.48%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11.39%를 웃돈 성적이다. 특히 그룹 내 시총이 가장 큰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영업이익이 60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 증가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했다.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도 중국 CATL의 점유율(37%)이 높지만, 관세 부담이 커질 경우 국내 3사(6%)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실적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기대감에 흐름이 반전되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03422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단 한 달 새 47% 급증해 4278억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애플 신제품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 확대에 더해 미국이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을 제재하면서 LG디스플레이가 대체 공급망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전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올 7월 중국 BOE의 OLED 패널 수입 금지를 결정한 바 있다. 강민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OLED 패널 조달 제한으로 LG디스플레이는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 역시 공급망 재편의 수혜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내 휴머노이드 로봇 수요 확대와 함께 카메라 모듈 수출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7 시리즈 출시 이후 초기 수요가 우호적인 상황”이라면서 “특히 카메라 중심 하드웨어 스펙 업그레이드가 LG이노텍의 평균판매단가(ASP) 상향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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