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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통화량 폭증이 부른 불평등의 시대…'돈의 대폭발'

등록 2025.10.23 10: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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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돈의 대폭발' (사진=플랜비디자인 제공) 2025.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돈의 대폭발' (사진=플랜비디자인 제공) 2025.10.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지난 6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확대한 재정지출이 높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경기회복을 위해 시중에 풀린 막대한 자금은 단기적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렸지만, 그 돈의 향방과 후폭풍에 대한 관심은 점차 사라졌다. 그러나 과연 '풀린 돈'은 잊어도 되는 것일까.

손진석 작가의 신간 '돈의 대폭발(플랜비디자인)'은 이 물음에 답한다. 저자는 조선일보 경제부 정책팀장을 지낸 기자로, 국제경제와 재정정책을 오랫동안 취재해왔다. 전작에선 미국과 유럽의 경제를 분석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화폐, 즉 '돈 그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는 2020년부터 5년간 늘어난 국내 통화량이 약 1230조에 달한다고 지적한다. 세계적으로 보면 2000년 25조 달러였던 통화량이 2024년 130조 달러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명목 GDP는 3.2배, 소비자물가는 2.6배 늘어나는데 그쳤다. 시중에 풀린 돈의 증가 속도가 경제의 성장 속도를 훨씬 앞질렀다는 의미다. 그 결과는 '빚'으로 돌아왔다.

1990년대 10%대 금리 시절엔 은행 예금 만으로도 자산이 불었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돈의 가치가 하락하고 대출이 늘어나자 통화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저자는 이를 '돈의 홍수'라고 표현한다.

책은 '쉬운 돈' 열풍이 남긴 후유증을 짚는다.

저자는 "2022년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쉬운 돈'의 열기가 코로나 사태 무렵보다는 진정됐지만 한번 벌어진 자산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며 쉬운 돈이 야기한 불평등의 문제를 경고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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