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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장의 '한탄'…의료정상화 3년 더, 재정은 바닥

등록 2025.10.22 12:34:27수정 2025.10.22 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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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 전남대학교병원 등 국정감사

거점 권역의료기관으로 열악한 재정 고충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정신 전남대학교 병원장이 22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2025년도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2.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정신 전남대학교 병원장이 22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2025년도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2.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교육위)의 전남대학교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국감)에서는 권역거점의료기관의 시설 낙후와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 섞인 질의가 잇따랐다. 

정신 전남대병원 원장은 22일 전북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의료가 완전히 정상화하려면 수개월에서 3년이 더 걸린다"며 "자구책은 마련하고 있지만 국립대병원 경영 상태, 수익 구조가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전남대병원이 2023년부터 최근 3년간 재정이 안 좋다. 재정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직원 복리후생비 삭감으로까지 이어지면 안 된다"며 지적성 질의를 한 데 대해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한 것이다.

문 의원은 또 "MRI(자기공명영상장치), 혈액투석기, 신생아보육기 내구 연한은 8년이다. 전남대병원은 본·분원 통틀어 해당 의료기기 132개 중 내구 연한 10년 이상~20년 미만 기기가 51개나 된다"며 "지역민 건강을 책임지는 병원으로서 어떤 대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정 병원장은 "재정 문제이며 지원이 필요하다"며 "거점국립대병원 협의회 이름으로 교육부에 '진료비 25% 지원금'을 상향 조정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 중이다.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전남대병원의 '권역책임 의료기관 최종치료 역량 강화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된 데 대해 질의했다.

전남대병원은 보건복지부 사업 선정으로 당초 144억여원을 확보했으나 광주시가 분담분인 지방비를 마련하지 못해 최종 사업 확정액이 68억여원으로 반토막 났다.

김 의원은 "광주시가 분담해야 할 지방비를 확보 못해서 이렇게 반감됐느냐. 경북·제주 등 다른 지역은 당초보다 더 많은 지원을 받았다. 시와 협조해서 받아야지 않겠느냐"며 "내년에도 지방비 분담이 안 되면 대폭 삭감이다. 의지를 갖고 시와 적극적인 노력 협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 병원장은 "열심히 노력했지만 지자체별 재정 편차가 있어 어려움도 있는 것 같다"며 "권역 책임 의료기관으로서 지역 의료 완성도를 높이려면 지방비 매칭 비율을 낮춰줘야 한다"고 건의했다.

같은 당 김용태 의원도 "전남대병원 적자 규모가 지난해 677억원, 올해에는 884억원이 예상된다"며 재정난 심화를 걱정했다. 민주당 김문수 의원은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에 대한 국고 지원 확대 필요성을 국감장에 참석한 교육부 관계자에게 강조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전남대병원 내 징계위원회에 외부위원이 없어 공정성이 문제될 수 있다' '국립대병원 소관 부처를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이관하는 데 대한 현장 의견이 어떤가'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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