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나노로 엑스레이 국산화…씨에이티빔텍, 과기정통부장관상[뉴시스 포럼-10년 후 한국]
방사선량 1/3로 줄인 CNT 기반 엑스레이 기술 상용화
전기차 화재 사전 진단할 배터리 검사 기술 개발 중
"AI 내재화·데이터 주권으로 산업 자립 생태계 강화"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류제황 씨에이티빔텍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4주년 기념 '10년 후 한국' 포럼 차세대 기술 리더상 시상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한 뒤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방사선 장비 전문기업 씨에이티빔텍이 탄소나노튜브(CNT) 기반 엑스레이 시스템을 국산 기술로 상용화한 공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받았다. 류제황 씨에이티빔텍 대표는 "10년 후 대한민국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20일 오전 국내 최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가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연 포럼 '10년 후 한국'에서 회사가 개발한 기술과 함께 앞으로의 기술 개발 계획 등을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류제황 씨에이티빔텍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4주년 기념 '10년 후 한국' 포럼 차세대 기술 리더상 시상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한 뒤 기술 발표를 하고 있다. 2025.10.20 [email protected]
씨에이티빔텍이 과기정통부 지원으로 개발한 CNT 기반 엑스레이 시스템은 방사선량을 기존보다 3분의 1로 낮추면서도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안전한 엑스레이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류 대표는 "이 소재를 해외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합성한 국산 기술을 연구 지원으로 완성했다. 병원과 연구실에서 출발한 기술이 소재·부품·장비까지 완전 내재화된 기업으로 발전했다"며 "현재는 산업용과 의료용에 모두 적용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씨에이티빔텍은 전기차 화재 원인을 사전에 진단할 수 있는 배터리 검사 기술도 개발 중이다. 류 대표는 "테슬라에서 사용하는 원통형 배터리를 우리 소재·부품·시스템으로 검사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 대기업 납품을 목표로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또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에서 발생하는 정렬 오차나 이물 결함을 검출할 수 있는 3D 컴퓨터 단층촬영(CT) 분석 기술도 확보했다. 지난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차세대 반도체 검사 기술로 어필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류제황 씨에이티빔텍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4주년 기념 '10년 후 한국' 포럼 차세대 기술 리더상 시상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한 뒤 기술 발표를 하고 있다. 2025.10.20 [email protected]
그는 "소재는 일본, 부품과 시스템은 독일이나 미국에서 들여오던 산업 구조 속에서 부품·소재 국산화만이 향후 10년 이상 기술 경쟁력을 지배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씨에이티빔텍은 일본에 의료용 엑스레이를 납품하며 수출 시장도 확대 중이다.
류 대표는 기술 국산화 다음 단계로 인공지능(AI) 내재화와 데이터 주권 확보를 제시했다. 그는 "결국 기술 핵심은 데이터셋을 어떻게 만들고 활용하느냐에 있다"며 "의료·이차전지·반도체 분야에서 축적한 데이터베이스를 한국형 소버린 AI를 뒷받침하는 기반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개발로 시작한 기술이 산업화로 이어졌고 이제는 AI 시대 핵심 인프라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행복하고 안전하며 부강한 한국을 만드는 기술 기업이 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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