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힘 공천에 영향력 행사 가능"…김상민 공소장 적시
김건희에 1억4천 상당 이우환 그림 건넨 혐의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7차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중앙아시아 5개국 대표단 수석대표들을 접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표단 수석대표로 참석한 카자흐스탄 무랏 누르틀례우 부총리 겸 외교장관, 우즈베키스탄 바흐티요르 사이도프 외교장관, 키르기스스탄 아세인 이사예프 외교1차관, 타지키스탄 소디크 이모미 외교차관, 투르크메니스탄 베겐치 두르디예프 주한대사와 한-중앙아시아 관계 발전 방안과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래현 김정현 기자 =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이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 공천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미쳤을 수 있다고 봤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검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공소장에는 윤 전 대통령이 "검찰청과 국정원의 인사·예산·조직 등 전반에 걸쳐 막대한 권한 및 결정권을 가지고 있고, 여당을 대표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던 그 지위로 인해 1호 당원으로 여당의 공천권 행사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1월 9일 창원 의창구를 지역구로 삼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하지만 두달 후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됐고, 이후 국가정보원장 특별보좌관으로 채용됐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 전 검사가 2023년 2월 김건희 여사에게 윤 전 대통령의 공직 인사와 여당 선거 공천 등 직무와 관련해 시가 1억4000만원 상당에 이르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선물했다고 판단했다.
김 전 검사가 그림을 김 여사에게 건넨 대가로 공천을 받으려고 했다는 것이 특검의 시각이다. 공천개입 의혹 핵심 관계인인 명태균씨는 김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고생을 많이 했다며 김 전 검사를 챙겨주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김 여사는 특검 조사에서 김 전 검사만 특별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진술했다. 김 전 검사의 공천을 따로 신경 써줄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또 이 화백의 그림은 위작이 많은 만큼 본인이라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인에게 차량 구입금을 대납하게 한 정황도 파악했다. 본인 명의로 자동차 매매 계약을 맺으며 지인에게 선납금 명목으로 지급하게 한 현금 4000만원을 포함해 총 7354만원의 비용을 부담하게 했다는 것이 특검의 주장이다.
한편 김 전 검사는 오는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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