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진(002320)이 택배와 물류 부문의 원가구조 개선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한진은 올해 '꾸준함'이 핵심"이라며 "택배와 물류 원가 효율화에 집중한 결과, 이커머스 수요 둔화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 일시적 감익이 예상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진의 3분기 실적은 이전 분기 대비 매출 4% 증가한 7712억 원, 영업이익은 2% 감소한 363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최 연구원은 관측했다.
그는 "이커머스 수요 회복은 더디지만 물동량 증가와 메가허브터미널 운영 효율화 덕분에 택배 이익이 개선됐다"며 "다만 글로벌 무역 둔화와 해운·항공 운임 하락으로 포워딩 부문 수익성은 다소 부진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글로벌 부문에서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
최 연구원은 "한진은 국내 택배 시장의 한계를 인식하고 미주 풀필먼트와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해외직구·역직구 등 국경을 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성장 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공항 GDC의 통관 처리 능력을 두 배로 확장한 이후 상반기 관련 물동량이 50% 이상 늘었다"며 "미국과 유럽 현지에 풀필먼트 센터를 확보하며 K브랜드 수요 증가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자보상배율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에서의 이익 모멘텀도 점차 구체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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