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서 시진핑과 매우 공정한 무역협정 체결 기대"(종합)
APEC 계기 트럼프 2기 첫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무역 협상 결과 낙관
"희토류 위협엔 관세·수출통제로 대응…시진핑, 대만 침공 조짐 없어"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면서 "공정한 무역 협정 체결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2주 정도 후 한국에서 만나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유럽연합(EU), 일본과 공정한 무역 협상을 차례로 맺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한국과도 매우 공정한 협정을 맺었는데, 제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인 바로 그 나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시진핑 주석과도 아마 매우 공정한 협상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협상은)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며, 양국 모두에게 유익한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희토류를 앞세워 위협했지만 우리는 관세와 함께 항공기처럼 다른 여러 가지로 위협할 수도 있다"면서 첨단 산업 분야 수출 통제도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저는 중국에 초대됐고, 내년 초쯤에 갈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은 그런 짓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무엇보다도,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라면서 "절대 비교 불가로, 아무도 이에 맞설 수 없다"라고 자신했다.
또 "시진핑 주석이 전혀 그런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만 문제에 관해서는 우리가 아주 잘 지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것(대만)이 그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apple of his eye)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부연했다.
트럼프는 "내 생각에는 우리가 한국을 떠날 때쯤이면, 물론 틀릴 수도 있지만, 매우 강력한 무역협정을 맺게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재차 언급했다.
중국이 무역협정의 조건으로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말라는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주 후 한국에서 시진핑 주석과 함께 논의할 많은 주제 중 하나가 될 것 같지만, 지금은 얘기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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