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건희, 근정전 용상 앉은 건 尹 다음 왕 되겠단 망상"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1년 10월 1일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새기고 국민의힘 대선후보 5차 TV토론에 참석한 모습. 오른쪽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 때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등이 2023년 12일 9월 경복궁 경회루를 방문했을 때 사진. 2025.10.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문화유산인 경복궁 근정전을 찾아 용상에 앉은 건 "내가 다음 왕이 되겠다는 망상 때문"으로 해석했다.

국정감사 도중 자신에 대해 편파적 보도를 내보냈다며 MBC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최민희 과방위원장에게는 유감을 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여사가 2023년 9월 12일 경복궁 경회루 마루에서 슬리퍼 차림으로 짝다리를 짚었고 근정전에선 용상에 앉기까지 했다는 사실과 관련해 " 왕이 돼 영구 집권을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역술인의 말을 믿고 윤석열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때) 손바닥에 왕(王)자를 써서 나왔고 김건희는 '다음에 내가 대통령 돼서 왕좌에 오르겠다'며 저런 짓을 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그때 동행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은 교육자이기에 설사 김건희가 앉으려고 해도 '그건 안 됩니다'고 해야 할 것 아니냐"고 어이없어했다.

진행자가 "왜 아무도 말리지 않았을까"라고 의문을 품자 박 의원은 "이미 왕이니까 왕 행세를 한 것이다"며 절대 지존을 누가 건드릴 수 있었겠냐고 비꼬았다.

기자협회는 물론 진보, 보수 언론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는 최민희 의원에 대해 박 의원은 "백공일과(百功一過)로 100가지를 잘하고 한 가지 실수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의원은 정치인이기에 아무리 화가 났더라고 참았어야 했다"며 "적절한 유감 표명을 하는 것이 좋고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