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새 5000만원 급등"…실거주 의무 강화 후 전셋값 불안

전세 매물 급감,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늘어 전세난 심화
내년 신축 입주물량 급감…세입자 불안감 더욱 커질 전망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아파트 전세 매물 시세가 게시돼 있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아파트 전세 매물 시세가 게시돼 있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규제지역에 대한 정부 대책이 본격 시행되면서 전세시장의 불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셋값이 상승하는 가운데 기존 임차인들이 계약갱신청구권을 대거 행사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감할 예정이어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1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내년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4만 6000가구)의 10분의 1 수준인 4200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전세 매물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주간 평균 0.17% 상승하며 37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송파구(0.46%), 서초구(0.32%), 성동구(0.30%) 등 주요 지역은 서울 평균의 두 배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성동구 금호동 금호대우 단지(1200가구)의 전세매물은 단 2건에 불과하다. 중층 매물의 경우 정부 대책 발표 전 7억 5000만 원에서 8억 원으로 치솟았다. 이처럼 수천만 원 단위의 급등 사례가 속출하면서 과천시(0.43%), 하남시(0.41%), 성남 중원구(0.40%) 등 인접 지역으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5일 발표된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 따라 16일부터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이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20일부터는 토지거래허가구역과 2년 실거주 의무가 추가 적용되면서 세입자들의 주거 불안은 더욱 커졌다.

최근 전셋값 상승 속에 기존 임차인들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로 기축 아파트 전세 매물이 빠르게 줄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현재 104.0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장 중개업계 관계자는 "정부 발표 이후 전세 문의가 늘었지만 실제 매물은 줄고 있다"며 "집주인들이 실거주 요건 부담 때문에 세입자를 받지 않으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토지거래허가제 실거주 의무로 임대 목적의 주택 구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임대 공급이 줄고, 전세·월세 선택지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전세난 심화와 임차인 주거비 부담이 동시에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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