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호

[시마당] 틈새 희망

  • 이정욱

    입력2025-09-11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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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장마 무더위 길수록

    새벽 아침 사이 들로 나설 틈 찾는 이는

    아침이슬 듬뿍 먹고 피는 나팔꽃

    보랏빛 순백 사랑 알지.

    동네 어귀 해장국집



    새벽 아침 틈 사이 일찍 문 열수록

    국물 향기 더더욱 진하고

    어머니 밥상처럼 손맛 깊지.

    하루 생의 시작과 성숙 사이

    살맛 제법 나는 거지.

    무더위 긴 날들 한순간 서늘 바람처럼

    옹벽 갈라진 틈 사이 피는 꽃처럼

    빈틈 채우는 생은

    어머니 손맛 깊은 해장국 향기,

    세상 살맛 주는 희망인 거지.

    이정욱
    ‌●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 전 한국은행 발권국장, 금융안정국장
    ● 현 하나카드 상근감사위원
    ● 2025년 한국국보문학 7월 신인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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