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호

[영상] ‘갓’고 싶다, 사자보이스의 이 모자

[‘덕후’ 사진관] 한류의 새로운 아이콘

  • 박해윤, 지호영

    입력2025-09-08 11: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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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선비가 쓰던 전통 모자 ‘갓’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 일명 ‘케데헌’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사자보이스’가 갓을 쓰고 등장한 순간, 해외 팬은 열광했고 그 관심은 현실로 이어졌다. 요즘 경복궁을 거닐면 고운 한복 차림의 여성 관광객 사이로 검은 갓을 멋스럽게 눌러쓴 남성 여행객이 눈길을 끈다. 단순한 패션 소품이 아닌, 문화 경험의 일환으로 갓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갓은 조선시대 양반이 머리에 쓰던 의관의 하나로 말총과 대나무가 빚어내는 곡선미가 특징이다. 장인이 한올 한올 정성스럽게 엮어낸 갓은 예술 작품으로 봐도 손색없을 정도다. 검은색이 풍기는 절제미, 그리고 기품 있는 실루엣은 지금의 패션 감각과도 절묘하게 어울린다. 오늘날 갓은 더는 박물관 속 유물이 아니다. 영화에서, 거리에서, 그리고 세계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속에서 갓은 한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가장 세련된 아이템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옻칠을 한 갓인 흑립(黑笠). 어두운 흑갈색이 매력적이다.

    옻칠을 한 갓인 흑립(黑笠). 어두운 흑갈색이 매력적이다.

    대오리를 사용해 만든 죽전립(竹戰笠).

    대오리를 사용해 만든 죽전립(竹戰笠).

    흰 베로 만든 백립(白笠).

    흰 베로 만든 백립(白笠).

    융복(戎服·조선시대 의례복)을 입을 때 쓰던 주립(朱笠).

    융복(戎服·조선시대 의례복)을 입을 때 쓰던 주립(朱笠).

    갓을 쓴 관광객이 경복궁을 거닐고 있다.

    갓을 쓴 관광객이 경복궁을 거닐고 있다.

     갓 전시회를 관람하는 어린 관람객.

     갓 전시회를 관람하는 어린 관람객.

    갓 모양의 컵.

    갓 모양의 컵.

    갓 쓴 선비의 형상을 한 디퓨저.

    갓 쓴 선비의 형상을 한 디퓨저.

    갓을 보관하는 갓집.

    갓을 보관하는 갓집.

    흑립(왼쪽)과 주립.

    흑립(왼쪽)과 주립.

    흑립(왼쪽)과 주립.

    흑립(왼쪽)과 주립.

     국가무형유산 갓일(갓 제작) 장인 박형박 씨가 총모자에 틀을 붙이고 있다.

     국가무형유산 갓일(갓 제작) 장인 박형박 씨가 총모자에 틀을 붙이고 있다.

    양태에 명주실을 붙이며 갓을 만드는 모습.

    양태에 명주실을 붙이며 갓을 만드는 모습.

    갓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유일한 기계인 전기 인두.

    갓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유일한 기계인 전기 인두.

    갓의 형태를 잡는 데 사용되는 대오리.

    갓의 형태를 잡는 데 사용되는 대오리.

    유려한 곡선미를 뽐내는 갓.

    유려한 곡선미를 뽐내는 갓.

    국가무형유산 갓일 장인인 박창영(오른쪽), 박형박 부자.

    국가무형유산 갓일 장인인 박창영(오른쪽), 박형박 부자.

    박형박·서헌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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