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우 지음, 피카, 268쪽, 1만8800원
젊었을 때는 여러 호르몬이 잘 분비되고 각자 맡은 구실을 잘해 건강을 유지하기 쉽지만, 중년 이후부터는 몸 여기저기에 작은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유 없이 피곤하거나 기분이 우울해지고, 갑자기 살이 찌거나 빠지는 등의 현상은 호르몬 변화 때문일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중년 이후 건강과 활력 유지에 가장 중요한 호르몬으로 네 가지를 꼽았다. ‘인슐린’ ‘성장호르몬’ ‘멜라토닌’ ‘옥시토신’이다. 인슐린은 혈관을 건강하게 해줘 몸속 대사 노화를 막아주고, 성장호르몬은 얼굴과 신체 노화를 억제한다. 멜라토닌은 면역력을 키워주고, 옥시토신은 정신의 노화를 막아준다. 건강과 젊음은 이 네 가지 호르몬 관리에 달려 있는 셈이다.
김원 지음, 그로소, 216쪽, 1만8000원
인류 역사는 인간을 세계와 연결하는 미디어를 지배하는 자가 지배해 왔다. 중세시대 권력의 상징적 장소는 ‘성당’이었다. 르네상스 이후 교회는 음악을 감상하는 곳이 됐고, 사람들은 음악을 통해 일상에서 체험할 수 없는 세계를 경험했다. 음악이 성당을 채우는 도구에서 스스로 공간을 구성하고 사람들을 새로운 시공간에 연결하는 미디어로 변모한 것이다. 책 ‘미디어 미학’은 문자와 악보 인쇄, 녹음과 방송 기술, 그리고 디지털 기술 발달이 인간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음악을 매개로 미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다.
함영준 지음, 북스톤, 304쪽, 2만 원
베테랑 신문기자로 20년 넘게 활동하다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저자는 50대 중반에 인생의 방향을 틀었다. 그런데 엇박자가 나면서 우울의 늪에 빠졌다.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난날을 후회하고 자책하는 ‘루미네이션(rumination)’이 그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죽음의 문턱에서 그는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고 마음을 다잡고 기자 본능을 살려 자신을 괴롭히는 우울증을 ‘취재’하기 시작하며 치유의 길로 들어섰다. 저자가 무너졌다 다시 살아난 것처럼 당신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최종학 지음, 원앤원북스, 456쪽, 2만8000원
학문적 이론과 현실 사례를 결합해 ‘경영’의 본질을 분석한 책 ‘숫자로 경영하라’ 여섯 번째 책이 나왔다. 이번 책에서는 이재용 삼성 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의혹이 불거져 7년여 소송 끝에 최근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처리를 둘러싼 논란의 진실을 다루고 있다. 저자 최종학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엄청나게 복잡한 회계 처리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고 현명한 판결을 내린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과적으로 올바른 판결 덕분에 정의가 승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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