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은 사회를 지탱하는 네 기둥 중 몇 개가 온전히 서 있을까. 저자는 ‘염치’라는 두 개의 기둥이 흔들려 한국 사회가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저자는 “관자의 가르침은 예의염치가 나라를 이끄는 지도층, 즉 대통령을 비롯한 관료와 정치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관료와 정치인들이 예의염치를 갖추고 국정을 운영해야만 나라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얼마 전까지 우리 사회는 잘못된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실상이 어떻든 우선 대중 앞에 고개를 숙이고 사죄하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당연한 불문율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당연한 원칙이 무너졌다. 저자는 “법을 어기고 사회에 심각한 물의를 일으키고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기는커녕 검찰의 조작이나 음모라고 뻔뻔하게 강변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개탄했다.
강관우 지음, 뿌브아르, 316쪽, 2만1000원
“신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는 일시적 이벤트가 아니라 임기 내내 이어질 확률이 높다.” 투자업계에 35년간 몸담아 온 저자는 2025년이 K-증시가 ‘저평가’에서 벗어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자산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에 K-증시에 대한 시선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는 것. 저자는 특히 최근 정부 여당이 주도한 상법 개정과 이에 따른 지배구조 변화가 K-증시의 신뢰도를 높여 투자 매력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저자는 “정부 정책의 지속성을 신뢰한다면 지금이야말로 한국 증시에 참여할 때”라고 강조한다.
김재준 지음, 아트라이프, 236쪽, 1만4000원
인공지능(AI)이 고도로 발달하면서 사람이 해오던 일 가운데 상당 부분을 AI가 대신하고 있다. 최근에는 AI가 그린 그림이 공모전에서 1등을 했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다. 바야흐로 AI 전성시대다. AI가 이처럼 사람이 하던 일을 대신하게 되면 인간은 무얼 하며 살아야 할까. 저자는 “예술적으로 사고하지 못하는 사람은 도태된다”고 단언한다. 일례로 AI에 100가지 버전을 만들게 한 후, 그 가운데 맘에 드는 하나를 고르는 순간이 “진짜 창작”인 세상을 살게 된다는 것. 앞으로 예술은 취미가 아닌 생존조건이란 게 저자의 주장이다.
이종선 지음, 홀리데이북스, 464쪽, 3만5000원
대한민국 여자 양궁은 올림픽 10연패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왜 그렇게 한국인은 활을 잘 쏘는 것일까. 저자는 그 이유를 선대로부터 면면히 내려온 우리 민족의 DNA에서 찾는다. ‘활을 잘 다루는 민족’의 DNA가 이어져 ‘활’에서 파생한 ‘양궁’에서 그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것. 박물관학 학자인 저자는 우리 민족의 남다른 ‘눈재간’과 ‘손재주’가 불가사의한 청동기 주조 기술이 담긴 청동정문경을 만들어냈고, 성덕대왕신종, 금동반가사유상과 팔만대장경 등 국보급 문화재를 탄생시킨 비결이라는 점을 소개하고 있다.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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