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원인 제공자는 민주당, 못 싸운 국힘에도 책임
내란 몰이는 민주당 전매특허, 부당성 적극 알려야
보수 단일 대오 형성해야 내년 지방선거 승산 있다
李 정부 인사 참사 화룡점정은 ‘강선우 울타리’ 자처한 정청래
조국·윤미향 사면 시킨광복절, “‘민족 정의’ 장례식 됐다”
폭주하는 이재명 정권·여당 공격 이겨낼 유일한 적임자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일 대오로 뭉쳐 싸워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해윤 기자
12·3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결사적으로 막았던 장동혁(56) 국민의힘 의원이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장 의원은 7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박물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계엄은 수단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의회 폭거를 저지른 민주당에 계엄 유발의 커다란 책임이 있다”면서 “의회 폭거를 저지르는 더불어민주당과는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내부 총질만 일삼은 국민의힘에도 계엄 유발의 나머지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혁신은 ‘탄핵의 바다’가 아니라 계엄의 원인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탄핵의 바다를 건너자’는 말은 민주당이 만든 보수 궤멸 프레임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탄핵 반대’를 ‘극우’와 동의어로 사용하는 일부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쓴소리도 빼놓지 않았다. 극우는 ‘극단적으로 보수주의적이거나 국수주의적인 성향’을 뜻하며 테러, 폭력, 극단적 민족주의 같은 파시스트적 성향도 내포한다.
“내부 총질과 탄핵 찬성으로 윤석열 정부와 당을 위기로 몰아넣고 민주당이 만든 ‘극우’라는 못된 프레임을 들고 와서 극우 몰이를 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이재명 정부와 제대로 싸우게 만드는 것이 바로 혁신의 시작이다. 대한민국 헌법 정신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국회에서 그 싸움을 시작하겠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8월 7일 주진우 의원이 탈락하면서 탄핵 반대파 2인(김문수, 장동혁)과 탄핵 찬성파 2인(안철수, 조경태)의 대결 구도가 됐다. 장 후보는 8월 16일 현재까지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당원 지지율이 김문수 후보 다음으로 높게 나왔다. 다음은 그와 주고받은 일문일답.
내부 총질 멈추고 똘똘 뭉쳐야 산다
7월 23일 당대표에 도전장을 냈다.“여러 고민 끝에 국민의힘이 지금 바뀌지 않으면 다음은 없을 수 있겠다는 절박한 심경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무너져 내리고 있는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무도한 특검이나 여당의 공격을 정면 돌파하며 성과를 만들어낼 적임자는 저뿐이라고 생각한다.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을 혁신하고 변화시켜 수권 정당·대안 정당의 면모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출마의 변으로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혁신을 통해 국민의힘의 미래를 열겠다’고 했다. 보수의 가치가 뭐라고 생각하나.
“우리 헌법상 기본 원칙인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것이 보수가 지켜야 할 가치라 생각한다. 지난 탄핵 정국을 거치며 이러한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져 내렸다. 수사기관의 인권탄압적 권한 행사나 헌법재판소의 절차적 정당성 훼손 등으로 국가의 중요 가치들이 훼손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자 법원은 진행하던 재판을 모두 중단했다. 헌법적·법률적 근거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법원이 스스로 누워버린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재판 중단은 건국 이래 최대의 사법적 특혜이자 사법 불평등이다. ‘법 앞의 평등’은 좌로나 우로나 위로나 아래로나 치우침이 없어야 하는 ‘만고불변의 법칙’이다. 그런데 권력자에 의해 법치주의가 공격받으면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더구나 정부 내각을 특정 단체 출신의 편향적 인사로 채우고 있다. 노동부 장관에 민노총 출신 인사가 임명됐고, 교육부 장관에는 전교조 출신을 낙점한 상태다. 이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이나 다름없다. 보수의 가치를 넘어 대한민국의 가치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
보수의 가치가 무너진, 혹은 훼손되거나 변질된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1차적으로는 절대다수 의석을 이용해 민주적 질서를 무너뜨리며 입법 폭주를 일삼고 있는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탄핵심판에서 헌법재판소도 그들의 입법 독재와 무차별적인 예산 삭감 그리고 탄핵 남발에 대해 부당함을 지적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보수의 가치는 물론이고, 국가의 기본 가치들이 훼손됐다. 이러고도 잘못을 지적하는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의회주의를 파괴하며 ‘내로남불’의 행태를 보인 그들은 대한민국의 민주 역사를 퇴보시킨 정당으로 남게 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여준 우리 국민의힘에도 많은 책임이 있다. 107명의 국회의원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맞서지 못하고, 내부 총질로 적전 분열했다. 오히려 열심히 싸우는 사람들 뒤에서 ‘극우’라고 손가락질하고 ‘혁신의 대상’이라고 공격하기 바빴다. 우리 당이 하나로 단결해서 싸우지 못하고 민주당이 만들어놓은 덫에 걸려 허덕이고 있어선 안 될 것이다.”
최근 김문수 후보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입당을 허용하겠다’ ‘그분이 계엄 해서 누가 죽거나 다쳤느나’ ‘6시간 만에 해제됐다’며 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미 우리 당을 스스로 탈당했다. 이미 떠난 분을 다시 정쟁의 중심으로 끌고 와서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의회 폭거를 저지른 민주당에 계엄 유발의 책임이 있지만, 계엄이라는 수단을 선택한 것이 수단의 상당성, 균형성을 잃었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수용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7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박물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도움받고 밀쳐내면 안 돼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서 패배해 정권을 빼앗겼다. 계엄 때문이라고 생각하나.“계엄이 민주당의 의회주의 파괴 행태를 단죄하는 수단으로서 적절하지 않았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 하지만 탄핵과 조기 대선을 거치는 동안 정권을 지키고, 되찾아 오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는 많은 문제가 있었다. 계엄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스스로의 거취와 이후 절차에 대해 국민의힘에 전적으로 위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 당은 이에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했다. 탄핵이라는 극단적이고 혼란스러운 방법이 아니라 정치적인 여러 해결 수단이 있었음에도 스스로 탄핵의 문을 열어주고 말았다. 돌아보면 가장 가슴 아픈 대목이다. 조기 대선 과정을 보더라도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정부의 탄생만은 막아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았음에도 단일화와 후보 교체 과정에서 다시 국민을 실망시키고 말았다. 단일화를 하겠다고 철썩같이 약속했던 후보는 말을 바꿨고, 경선에 패배한 일부 후보들은 뒷짐만 지고 있었다. 결국 우리가 단일 대오로 뭉쳐 싸우지 않고,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였고,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에 정권을 내주고 말았다.”
지난 4월 ‘신동아’ 인터뷰에서 “의원 107명이 똘똘 뭉쳤으면 탄핵을 얼마든지 막아낼 수 있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나.
“물론이다. 탄핵 반대라는 당론만 철통같이 지켜졌더라면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는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없었을 것이고, 혼란 속에 조기 대선도 치러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재명 정부가 포퓰리즘과 폭정을 밀어붙이는 상황이 지속될수록 우리가 단일 대오로 뭉쳐서 막아내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더욱 커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기는 싸움’을 하려면 전략과 전술, 투지, 대의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국민의힘은 이런 게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민주당은 전략적인 정치 프레임과 체계적 조직으로 싸우는데, 우리가 가진 것이라고는 소수 야당이라는 초라한 상황뿐이다. 과거의 우리 선배들은 보수정당을 정책으로 무장된 유능하고, 실력 있는 대안 정당으로 키워왔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이라는 어려운 상황을 겪으며 뿌리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두 번의 탄핵을 교훈으로 삼아 우리도 정책으로 국민을 설득하고, 전 당원이 공감할 수 있는 정당으로 재탄생해야 할 것이다. 여의도연구원을 혁신해 진정한 싱크탱크로 만들고, 다양한 연수 과정을 만들어 보수 DNA가 충만한 우리 당의 전사들을 키워내야 할 것이다.”
이재명 정부 탄생으로 165석의 거대 여당인 민주당이 행정 권력까지 등에 업었다. 지금 같은 수준의 감시와 견제로 대응할 수 있다고 보나.
“지금의 국민의힘이 거대 여당과 경쟁하며 폭주하는 이재명 정부를 견제하는 것은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부족한 의석을 채워 여당과 대등한 상황을 만들고, 정부의 실정을 따갑게 비판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지지와 관심을 더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 눈높이와 함께하는 정책과 주장으로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
어떻게 맞설 건가.
“우선은 당을 하나로 모아 안으로 뭉치고, 밖으로는 뜻을 같이하는 세력을 모아 외연을 확장하겠다.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우려면 그들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을 모아 함께 힘을 합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는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힘을 합쳐 싸워왔던 분들을 입장이 불리해지거나 상황이 나빠지면 밖으로 쳐내고 절연하기에 바빴다. 작은 힘이라도 더 보탤 생각은 하지 않고, 하나둘 내치기 시작한 결과 지금은 사실상 외톨이 신세가 돼버린 상황이다. 이제라도 힘을 키워 제대로 싸울 수 있도록 연대할 수 있는 모든 세력과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할 것이다.”
이재명 정권에 기대할 게 없는 이유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이 모두 중단된 것에 대해 “사법 파괴”라고 비판했다. 판사 출신으로서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그 이유를 설명해 달라.“헌법 제84조의 불소추특권에서 ‘소추’는 ‘기소’의 의미이지 이미 기소돼 진행 중인 재판은 포함하지 않는다. 민주당도 2017년 대선 당시 우리 당 홍준표 후보의 재판과 관련해 불소추특권의 ‘소추’에 ‘재판’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주장했었다. 당시 많은 헌법학자도 대통령 신분이 이미 진행 중인 재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법제처가 2010년에 발간한 ‘헌법주석서’에도 ‘헌법 제84조에서 말하는 형사상 소추는 기소를 의미한다’고 나와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민주당은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을 수사 대상에 포함한 특검 법안을 비상계엄 이전에만 19차례나 발의한 바 있다. 심지어 대통령당선인 시절에도 2건의 특검법을 발의했다. 대한민국의 근간을 이루는 헌법이 한 사람을 위해 마음대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 특히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의 형사처벌을 막기 위해 대통령 한 사람에게 특권을 주는 방향으로 해석돼선 더더욱 안 될 일이다. 이것은 헌법 파괴이며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이재명 정부의 1기 내각 인사를 점수로 매긴다면 몇 점을 주고 싶나.
“점수를 매기는 것이 무의미할 만큼 인사 실패가 거듭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첫 내각은 무자격, 인사 참사 내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한 국정을 논해야 할 자리가 특정 노조나 시민단체 출신같이 한쪽에 편중된 인사들로 채워졌다. 이재명 대통령 스스로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니 총리나 장관 인사 기준이 바닥까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고도 주변에서는 ‘대통령의 눈이 너무 높다’는 소리나 하고 있으니 국민이 앞으로도 더 기대할 수 있는 게 없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갑질 논란으로 장관 후보에서 사퇴한 강선우 의원을 찾아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했다. 이 발언을 어떻게 평가하나.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달리 늘 소위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을 동원해 자신들의 잘못을 덮고 옹호해 왔다. 민주당의 전형적인 ‘내로남불’ DNA가 발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의아한 것은 최근 차명 계좌로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으로 탈당한 이춘석 의원의 논란과 관련해서는 당헌·당규상 가능하지도 않은 제명안까지 들고나왔다. 김민석 총리, 강선우 의원을 끝까지 감싸려고 했던 모습에 비춰보면 정청래 대표가 다른 걸 덮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정 대표가 갑질 논란의 당사자인 강선우 의원을 감쌀수록 국민의 눈에서는 멀어질 것이다. 강 의원을 두둔해 당대표가 되는 디딤돌은 놓았을지 몰라도 민주당이 책임 있는 민주 정당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을 스스로 허무는 일이 될 것이다.”
조국·정경심 부부와 윤미향 전 의원이 8·15 광복절에 특별사면됐다. 이를 어떻게 보나.
“온 가족이 동원된 입시 비리 범죄에 대해 사과도 하지 않은 조국을 사면하는 것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분통 터지게 하는 짓이다. 위안부 피해자들을 등쳐 먹으면서 사리사욕을 채운 범죄자를 광복절에 사면하는 것은 그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윤미향은 아직도 ‘피해자 호소인’ 행세를 하고 있다. 조국과 윤미향을 사면시킨 이번 광복절은 ‘민족 정의의 장례식’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인재 양성 시급, 국민의힘 전사 육성할 때
비상계엄과 관련 내란, 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에 대한 생각도 궁금하다.“특검법이 발의됐을 때부터 경고한 바와 같이 특검은 우리 당을 향해 전방위적으로 공격해 오고 있다. 한마디로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을 위해 이재명 정권이 만들어낸 정치 특검이라는 괴물이다. 민주당은 특검을 이용해 내년 지방선거까지 내란 몰이를 연장해 사실상의 관권 선거를 치르겠다는 심산이다. 이들의 전매특허인 내란 몰이 선동에 국민이 현혹되지 않도록 그 부당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나아가 107명 의원이 단일 대오로 뭉쳐 특검의 공격을 막아내야 할 것이다. 이 와중에 우리 당 의원이 민주당의 의회폭거에 동조해 당론을 어기고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진 것도 모자라 특검에 협조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쏟아내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들이 말로는 국민의힘을 외치면서 어느 쪽에 서서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국민의힘은 현재 안팎에서 공격받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없앤다고 하고 있고, 당 내부에선 분열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혁신이 절실하다.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혁신은 어떤 것이고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계획인지 듣고 싶다.
“야당이 된 국민의힘의 변화와 혁신은 대선 때 41%의 지지를 보여줬던 민심을 제대로 읽어내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국민이 한목소리로 이재명 정권을 견제해 달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결국 혁신과 쇄신의 출발점은 제대로 잘 싸우는 정당을 만드는 데 있다. 이제는 제대로 싸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해 평가하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 싸우지 않는 분들은 공천에서 배제하고 그 빈자리는 인재를 발굴해서 육성을 거쳐 국민의힘 전사로 만들어 채워야 한다. 당대표를 비롯한 전 당원이 하나로 뭉치는 단단한 결사체로 거듭나도록 만들겠다.”
본인이 당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를 말해 보라.
“지금 국민의힘에는 당대표 자리가 마지막인 사람이 아닌 당대표가 시작인 사람이 필요하다. 저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 자부한다. 제가 당대표가 돼 당을 혁신하고, 당의 힘을 하나로 모아 폭주하는 이재명 정권과 여당에 맞서 싸우겠다. 국민의 뜻을 헤아려 대안 정당의 면모를 갖춰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
당대표가 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 꼭 이루고 싶은 일이 뭔가.
“지금의 여의도연구원은 당의 싱크탱크라는 본래의 기능을 상실했다. 보수정당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실현할 수 있는 세부 전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 ‘연구원’이라는 호칭 자체가 어색할 지경이다. 여의도연구원을 명실상부한 보수정당의 두뇌로 만들겠다. 혁신성장, 민생경제, 청년, 고령화, 저성장,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중장기 정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혁신하겠다. 여의도연구원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인력 구성이나 예산 등의 현실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연구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충분한 연구비를 지원하는 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당 내외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의 체계적 진단을 거쳐 개혁 방안을 수립하고 이행하겠다. 그리하여 여의도연구원이 국민의힘이 정책정당으로 나아가는 데 핵심 동력이 되도록 탈바꿈시키겠다.”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방송,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대중문화를 좋아하며 인물 인터뷰(INTER+VIEW)를 즐깁니다. 요즘은 팬덤 문화와 부동산, 유통 분야에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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