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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적인 디렉터스뷰
“국내 첫 AI 장편 ‘중간계’, 영화계 지각변동 예상되냐고요?”
국내 첫 AI 장편영화가 등장했다. 강윤성 감독이 도전한 영화 ‘중간계’가 그 주인공이다. AI연출 권한슬 감독과 손잡고 새로운 유형의 블록버스터물을 완성한다. CG 작업을 AI 기술로 대신해 혁신을 이끌어낸다.스포츠경향은 최근 만난 강윤성 감독, 권한슬 AI연출 감독을 만나 ‘중간계’ AI 작업기를 비롯한 AI 관련 편파적인 쟁점 세가지를 물었다.■쟁점1. AI로 작업한 영화, 장점은 무엇일까‘중간계’는 이승과 저승 사이 ‘중간계’에 갇힌 사람들과 그 영혼을 소멸시키려는 저승사자들 간의 추격 액션 블록버스터다. 강윤성 감독과 권한슬 감독은 AI 기술력의 한계를 인지하고, 인물을 작업하는 것 대신 크리처물을 AI로 작업하며 영화계에 AI 기술 도입을 시도한다.“AI 작업은 호흡이 길면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어려워요. 배우의 연기는 실사로 처리하되, AI로 구현이 가능한 CG 작업이나 폭발 장면, 크리처 등에 집중하기로 했죠. 콘티 단계부터 AI 구현 가능한 ... -
‘보스’ 이규형, 200만 관객 ‘폭소 유발자’!
200만 관객을 웃겼다. ‘보스’ 이규형의 등장에 극장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지난 3일에 개봉을 한 영화 ‘보스’(감독 라희찬)가 연휴 흥행몰이로 210만 관객을 사로잡은 가운데 이규형의 코믹 활약에 대한 관객 반응이 뜨겁다.‘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이규형은 극 중 언더커버 경찰 태규 역을 맡아 프로페셔널함과 엉성함을 오가는 순수한 프로의 면모로 관객의 폭소를 유발했다.조직에 몸담은 지 10년, 어느새 조직에 동기화되고 식구파 식구들에게 정까지 들어버린 경찰 태규의 순수함은 이규형의 진중하면서도 노련한 연기로 완성됐다. 경찰로 잠입 수사를 펼칠 때면 예리한 눈빛과 무게감 있는 어조로 프로의 면모를 강조했고, 미미루 배달원이자 조직 2인자 순태(조우진 분)의 곁에서는 가족 같은 친밀감이 느껴지는 친근한 어조와 부드러운 인상으로 분... -
순천 출신 옥자연, ‘남도영화제 시즌 2 광양’ 개막식 사회
배우 옥자연이 ‘남도영화제 시즌 2 광양’의 개막식 사회를 맡는다.남도영화제집행위원회는 17일 “오는 23일 오후 광양시민광장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남도영화제 시즌 2 광양’의 개막식에서 옥자연이 사회를 맡는다”고 알렸다.이번 개막식은 초청 감독과 배우들이 관객과 처음 만나는 레드카펫 행사와 개막 선언 그리고 축하 공연 등이 이어진다. 개막작인 정승오 감독의 영화 ‘철들 무렵’이 상영될 예정이다.옥자연은 ‘파과’ ‘크로스’ ‘사랑의 고고학’ 등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오가며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퀸메이커’, tvN 드라마 ‘슈룹’ 등에 출연했으며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인간적인 매력도 보이고 있다.옥자연은 남도영화제집행위원회를 통해 “지난 ‘남도영화제 시즌 1 순천’으로 연인을 맺었는데 올해에는 개막식 사회도 맡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전남 순천 출신인 그는 “(처음 남도영화제가 생겼을 때) 우리 지역에 이런 영화... -
박시후 ‘신의악단’으로 10년 만에 복귀
배우 박시후가 10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영화 ‘신의악단’으로 오는 12월 관객을 만난다.‘신의악단’은 북한에 외화벌이를 위한 가짜 찬양단이 창설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음악 영화다. ‘북한을 소재로 한 최초의 음악 영화’라는 설정과 몽골, 헝가리를 오간 로케이션 촬영으로 완성된 볼거리를 예고하며 12월 개봉을 확정하고 론칭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공개된 포스터는 북한 선전물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비주얼로 시선을 끈다. 설산을 배경으로 군복 차림의 박시후와 악단원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과 함께 ‘혁명적 선률의 향연에 귀기울이세!’라는 문구가 담겼다. 특히 개봉 시점을 ‘주체114(2025)년 12월’, 장소를 ‘남조선 영화관’으로 표기해 신선한 재미를 더한다.박시후는 주인공 ‘교순’ 역을 맡아 냉철한 북한 보위부 소속 장교가 가짜 악단을 이끌며 겪는 내적 변화를 그린다. 그룹 2AM 출신 배우 정진운이 그와 대립하며, 태항호, 장지건, 윤제문, 문경민, 한... -
인터뷰
박서함 “‘시에러’는 은인, ‘탁류’는 잊지못할 작품이죠”
배우 박서함이 비로소 날아오른다. 소집해제 이후 선택한 첫 작품 OTT플랫폼 디즈니+ 시리즈 ‘탁류’(감독 추창민)서 정천 역을 맡아 배우로서 한걸음 또 앞으로 내딛는다. 히트작 ‘시맨틱 에러’ 이후 3년만의 일이다.“‘시맨틱 에러’는 제가 다시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준 ‘은인’ 같은 작품이에요. 제가 입대하고서 작품이 더 잘됐는데, 큰 사랑을 받으니 신기했죠. 그리고 3년 만에 ‘탁류’로 이렇게 인사하는 건데, ‘시맨틱 에러’가 없었으면 당연히 ‘탁류’도 못 했을 거잖아요. 정말 고마운 작품이죠. 그에 비해 ‘탁류’는 죽기 전까지도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좋은 선배들 아래에서 사랑받으며 성격이 정말 많이 변하게 한 작품이거든요. 원래 자존감이 낮은 편인데, 이 작품 하면서 선배들이 많이 아껴주는 걸 느꼈고 스스로 사랑하려고 노력하기 시작했어요.”박서함은 최근 스포츠경향과 만나 ‘탁류’ 촬영기와 로운에 대한 애정, 그리고 앞으로 배우로서 욕심 등을 들려줬다.... -
스경연예연구소
2억 ‘얼굴’·AI ‘중간계’, 韓 영화계가 꿈틀거린다
침체에 빠졌던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들이 불어오고 있다. ‘투자 받을 곳이 없다’며 주체 못할 제작비에 발 동동 구르기만 하던 업계에, 두 작품이 뜻밖의 활로를 제시해 관심을 받고 있다. 제작비 2억원으로 큰 흥행을 이룬 영화 ‘얼굴’(감독 연상호)과, AI 활용으로 CG 제작비 절감은 물론 제작 기간까지 획기적으로 단축한 ‘중간계’(감독 강윤성)가 그 주인공이다.‘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권해효)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신현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연상호 감독이 제작 단계서부터 초저예산 영화로 기획해, 20명 가량의 최소 규모로 스태프들을 꾸리고 배우들과도 러닝개런티 계약을 하며 2억원으로 제작을 마무리해 화제가 됐다.연상호 감독은 “기존 투자배급사에서 거절한 아이템이라 내 제작사 돈만으로도 제작해 개봉시키고 싶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 -
차승원, ‘어쩔수가없다’서 담백한 온기로 돌아오다
차승원은 지난달 말 개봉 이후 ‘N차 관람’ 열풍과 함께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에서 현실적인 가장 ‘시조’로 분해 힘을 덜어낸 연기와 섬세한 표현으로 관객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만수의 잠재적 경쟁자이기도 한 시조는 제지 공장에서 실직 후 구둣가게 매니저로 일하면서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는 인물이다. 차승원은 어려운 상황임에도 딸에게는 웃음을 보이고, 손님에게 굽신거리며 생계를 이어가는 애처로운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특히, 제지 공장에서의 숙련된 기술자이기도 했던 시조는 손님으로 찾아온 만수와의 대화에서 “제지도 일종의 예술이라고 생각합니... -
홍석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 이름 건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SIPFF, 집행위원장 김조광수)가 올해부터 한국단편경쟁 연기상 ‘홍석천 프라이드 어워드’를 신설한다.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성소수자 배우이자, 올해로 커밍아웃 25주년을 맞은 배우 홍석천이 후원하는 ‘홍석천 프라이드 어워드’를 신설한다. ‘홍석천 프라이드 어워드’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탁월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에게 수여되는 연기상으로, 홍석천 배우가 직접 상금을 후원한다. 홍석천 배우는 앞서 제5회 프라이드 갈라에서 받은 상금 500만 원을 기금으로 내놓았으며, 앞으로 매해 100만 원씩 상금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기로 했다.이 상은 한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성소수자 배우 홍석천이 직접 후원하는 상으로, 국내 영화제 역사상 최초로, 성소수자 배우의 이름이 걸린 어워드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의 뜻은 단순한 후원이 아니라, ‘선배 배우로서 다음 세대를 위한 연대의 약속’이기도 하다.홍석천은... -
이다원의 편파리뷰
‘세계의 주인’이 되길 응원해
■편파적인 한줄평 : ‘흥행의 주인’도 되길 응원해.윤가은 감독은 어쩌면 처음엔 ‘주인의 세계’만 들여다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의 삶을 지켜보다가 그를 가슴에 품게 되고, 나아가 그가 진정한 ‘세계의 주인’이 되길 응원하는 마음이 커졌을 수도 있다. 그의 신작 ‘세계의 주인’이 이토록 긴 여운과 뭉클한 감동을 남긴 건, ‘주인’을 사랑하는 윤 감독의 진심 때문일지도 모른다.‘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우리들’ ‘우리집’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윤가은 감독의 세번째 장편영화다.큰 사건 없이 인물의 감정만으로도 흡인력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윤가은 감독은 입증해낸다. 일상성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관객이 오롯이 함의를 느끼도록 기다려주기 때문이다. ‘주인’이 같은 반 친구인... -
‘독립영화계 아이콘’ 곽민규, 영화 ‘수학영재 형주’로 스크린 컴백!
‘독립영화계 아이콘’ 배우 곽민규가 영화 ‘수학영재 형주’로 또 한 번 매력적인 필모그래피를 만들어갈 예정이다.‘파도를 걷는 소년’, ‘창밖은 겨울’, ‘눈물’, ‘이장’ 등 다양한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어온 곽민규. 그는 특유의 흡인력 높은 연기력과 유려한 완급조절이 돋보이는 표현력으로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독립영화계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독립영화계에서 큰 관심을 받은 그의 존재감은 여러 방면에서 빛났다.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엑시트’, ‘비상선언’, ‘더 킬러스’부터 SBS ‘왜 오수재인가’, ‘모범택시’, 넷플릭스 시리즈 ‘D.P.’, ‘킹덤: 아신전’ 등 다양한 작품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준 것.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에서도 ‘굿 맨’의 초기 감독 ‘주동향’으로 등장, 은중(김고은 분)과 상연(박지현 분)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으로 큰 존재감을 드러냈고,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으로 초청받은 영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