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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문현빈·김영웅·이호성…큰 무대서 더 큰 존재감 뽐낸 2000년대생 젊은피
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20대 초반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큰 무대에서 주눅들 법도 한 막내들이 거침없는 타격과 괴력의 투구로 명승부에 기여하고 있다.김영웅(22·삼성)은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부침을 겪으며 타율 0.249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김영웅의 타격감은 가을에 만개했다. 한화의 1~3선발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이 차례로 선발 등판한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김영웅은 타율 0.600(10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의 맹활약을 했다. 양 팀 통틀어 최고 활약이다.21일 플레이오프 3차전 활약이 하이라이트였다. 김영웅은 4회 베테랑 류현진의 초구 체인지업을 과감하게 때려 역전 3점 홈런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김태훈에게도 솔로 홈런을 허용해 총 4실점하고 강판당했다. 김영웅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은 팀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올해는 우리가 치고 올라가는 상황이어서 정규시즌을 계속 치르는 ... -
박진만 감독도 짜릿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선수, 지도자 생활 통틀어 오늘 같은 기분은 처음” 김영웅에 엄지척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박진만 삼성 감독도 깜짝 놀랄 활약이었다. 박 감독은 “선수,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오늘 같은 짜릿함은 처음”이라며 김영웅의 활약에 엄지를 들었다.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와 홈 경기에서 연타석 3점포를 친 김영웅의 맹활약을 앞세워 7-4로 역전승했다. 박 감독은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나왔다”며 “젊은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그런 활약을 펼친다는 것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기술적, 멘털적으로 최고의 선수 같다”며 칭찬했다.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한 삼성은 2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PO 5차전을 통해 LG 트윈스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박진만 감독은 PO 5차전에서도 김서현을 마무리 투수로 쓰겠다고 밝힌 김경문 한화 감독의 발언을 전해 들은 뒤 “우리는 김서현이 등판했을 때 좋은 결과를 냈다”며 “김서현이 나오기 전에 끝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경문 감독... -
스경X현장
김경문 한화 감독 “5차전도 마무리로 김서현” 예고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한국시리즈행을 확정할 기회를 놓쳤다. 불안한 마무리 김서현을 승부처에 쓴 벤치의 판단이 아쉬웠다. 하지만 김 감독은 “감독 책임”이라면서도 “문동주가 2경기에서 잘 던졌다. 하지만 문동주만으로는 어렵다. 김서현을 5차전 마무리로 쓰겠다”고 말했다.한화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7로 역전패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결과는 감독이 잘못한 것이다. 홈으로 돌아가서 5차전을 잘 해내겠다”고 말했다.가장 아쉬운 장면을 묻자 언급을 피했다. 그는 “너무 디테일하게 얘기하긴 어렵다”면서도 김서현 투입 상황을 곱씹는 듯했다. 그는 이어 “정우주가 너무 잘 던졌다. 4차전에서 끝냈다면 좋았을텐데, 많이 아쉽다”고 했다.그는 김서현에 대해 “계속 맞아서 위축된 상황이지만 공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 1·3차전은 문동주를 붎펜 투수로 기용해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선수 한 명으로 이길 순 없다. 대전 5차전... -
‘영웅 탄생’ 김영웅 스리런 두 방 ‘6타점’···PO 5차전으로,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 5차전 마무리로 쓴다”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겨놓은 한화는 깜짝 선발 정우주가 3.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타선에서 3번 타자 문현빈이 1회초 선취점을 올리는 적시 2루타에 이어 4회 3점 홈런까지 날렸다. 초반 분위기는 한화 쪽이었다. 그러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사자 군단’이 안방에서 반격했다. 삼성의 ‘가을 히어로’는, 이름 그대로 김영웅(22)이었다.삼성이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이룬 두 팀은 24일 대전으로 장소를 옮겨 치르는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팀을 단판으로 가린다.플레이오프 앞선 3경기에서 타율 6할(10타수6안타 6타점)로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는 김영웅이 홈런 2방으로 삼성을 살렸다. 김영웅은 1-4로 뒤진 6회 1사 1·3루에서 한화의 5번째 투수 김서현을 상대로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투스트라이크로 몰린 상... -
PO4
김영웅, 동점포·역전포 ‘연타석 홈런’으로 6타점 올렸다
삼성 김영웅이 3점짜리 동점 홈런과 3점짜리 역전 홈런을 연달아 때렸다.김영웅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출전해 6회와 7회 연타석 홈런으로 총 6타점을 올렸다.6회에는 팀이 1-4로 뒤지던 1사 주자 1·3루에서 상대 투수 김서현의 3구째 직구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경기는 4-4 원점이 됐다.김영웅의 다음 타석은 7회 1사 주자 1·2루에서 돌아왔다. 김영웅은 상대 투수 한승혁의 초구 직구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3점짜리 역전 홈런으로 경기를 7-4로 뒤집었다.포스트시즌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건 KBO리그 역대 33번째다. 플레이오프로 한정하면 11번째다.김영웅은 첫 타석인 2회에도 2루타를 때려 7회까지 총 4타수 3안타 2홈런 6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
PO4
원태인, 5이닝 4실점 후 강판
삼성의 에이스 원태인이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원태인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진은 3개 잡았다. 총 84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였다.원태인은 한화 문현빈에게만 4타점을 허용하고 0-4 상황에서 교체됐다.1회 루이스 리베라토에 안타를 맞고 문현빈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이후 호투하던 원태인은 5회 흔들렸다. 선두 타자 최재훈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 심우준, 손아섭의 연이은 번트로 위기를 맞았다.2사 주자 2·3루에서 문현빈의 타석이 돌아왔다. 2B-2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진 7구째 직구가 공략당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원태인은 다음 타자 노시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플레이오프 시리즈 1승2패... -
14년 만에···이승엽 전 감독, 요미우리 손 잡았다
‘승짱’이 다시 요미우리를 만났다.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임시 코치로 활동한다.일본 현지 언론은 22일 “이승엽 코치가 29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일본 도쿄 자이언츠 타운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요미우리 구단의 가을 캠프에서 임시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이승엽 전 감독은 삼성에서 뛰던 2003년 56홈런을 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아시아 홈런왕’ 타이틀을 달고 2004년 지바 롯데와 계약해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이후 2006년 요미우리로 이적한 뒤 4번 타자로 활약하며 홈런왕의 기세를 뽐냈다. 2006년 41홈런, 2007년 30홈런을 치면서 ‘승짱’의 위력을 과시했고, 2010년까지 요미우리에서 뛰는 동안 2009년에는 재팬시리즈 우승도 함께 했다.현재 요미우리를 지휘하는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이승엽의 요미우리 시절 주전포수로 함께 뛰었던 동료다. 2011년 오릭스에서 1년 뛰고 ... -
PO4
신인 정우주, PS 첫 선발 등판해 3.1이닝 5K 무실점 ‘호투’
한화 정우주(19)가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3.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정우주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을 5개 잡았고 볼넷은 1개 내줬다.정우주는 이날 총 67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4㎞였다. 커브와 슬라이더도 12개씩 섞어 던졌다.올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신인 정우주는 1회와 2회 안타 1개씩만 내주며 삼성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3회는 두 번째 타자 김지찬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에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4회 1사 후 르윈 디아즈에 우전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마운드는 김범수가 이어받았다.한화는 정규시즌 4선발이었던 문동주를 플레이오프 1·3차전에 불펜으로 기용했다. 그 탓에 4차전 선발로 정우주가 나섰다. 지난 19일 2차전에 불펜으로 등판해 0.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정우주는 이날 생애 두 번째 ... -
1.1억 비운의 FA, 가을 반전 스토리 비결은 ‘사랑의 힘’
12월 결혼을 앞둔 하주석(한화·사진)이 ‘가을 야구’ 반전 스토리를 쓰고 있다. 하주석은 이번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까지 12타수7안타(1타점), 타율 0.583로 펄펄 날고 있다. 주전 2루수 겸 6번 타순에서 찬스 메이킹은 물론 해결사 역할을 해내고 있다.3차전에서는 4타수 3안타(1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의 5-4 승리에 기여했다. 2회초 내야안타로 출루한 하주석은 4회 2사 2루에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적시 2루타를 날려 팀의 선취점을 올렸다. 뒤이어 이도윤의 적시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하주석은 8회에도 타격 밸런스가 무너진 상황에서도 감각적인 배팅으로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한화의 ‘가을 야구’ 깜짝 동력이 된 베테랑 하주석은 “예비 신부 덕분”이라고 했다. 하주석은 최근 한화 치어리더 김연정씨와 12월 결혼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하주석은 “아내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잡아줘 마음을 다잡고 계속해서 야구에 집중을 할 수 있... -
김영웅 “선배들 너무 간절해 보였다…보면서 많이 배워”
21일 열린 한화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였다. 4회초 0-2로 뒤지던 삼성은 4회말 김영웅이 상대 선발 류현진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3점 홈런을 치서 3-2로 뒤집었고, 흔들린 류현진이 곧이어 김태훈에 솔로포를 내주며 4-2로 격차를 벌렸다. 삼성은 결국 4-5로 다시 역전당해 패배했지만 김영웅은 삼성 타선을 각성시키기에 충분했다.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김영웅은 홈런 치던 순간의 느낌을 묻자 “완전 좋았다”며 웃었다. 김영웅은 2회 첫 타석에서 류현진의 2구째 체인지업을 쳤다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래서 다음 타석에서는 직구가 들어오진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영웅은 “직구는 안 던지실 것 같았다. 그냥 초구에 느린 계열 변화구를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그게 맞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앞서 김영웅은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1~3차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였지만 3차전 경기 중 갑작스러운 허리 부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