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이 선수단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LA 다저스 SNS 캡처
김혜성(26·LA 다저스)이 월드시리즈 무대에 설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구단은 23일 SNS를 통해 월드시리즈 1차전이 열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로 선수단이 출발한 사실을 알렸다. 전용기에 탑승하는 다저스 선수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무키 베츠, 클레이턴 커쇼 등이 웃으며 전용기에 올랐다. 그 사이에 김혜성이 포함됐다. 사진 속 김혜성은 휴대전화로 얼굴의 반을 가린 채 활짝 웃는 표정으로 전용기 계단을 오르고 있다.
다저스는 아직 월드시리즈 로스터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토론토로 동반한 이상 김혜성은 로스터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에 입단해 미국프로야구로 진출한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았으나 5월 빅리그에 합류한 뒤 정규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99를 기록했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선수단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LA 다저스 SNS 캡처
빠른 발과 멀티 포지션을 앞세워 주로 백업멤버로 부상 선수들의 빈자리를 메우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상대적으로 타격 지표가 낮았음에도 그 외 다른 장점들을 통해 김혜성은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시작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돼왔다. 지난 10일 필라델피아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 유일하게 출전했고, 1-1로 맞선 연장 11회말에 토미 현수 에드먼의 대주자로 나서 결승 득점을 기록하면서 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김혜성이 월드시리즈에서 출전 기회를 잡게 되면 박찬호, 김병현, 류현진, 최지만에 이어 역대 5번째로 월드시리즈에 선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