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접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안세영 다음가는 ‘2인자’ 왕즈이, 프랑스오픈 16강 진출

입력 : 2025.10.23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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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즈이.  EPA연합뉴스

왕즈이. EPA연합뉴스

안세영(삼성생명)만 아니라면 펄펄 난다. 안세영의 뒤를 이어 ‘2인자’의 위치를 굳히고 있는 왕즈이(2위·중국)가 프랑스오픈 16강에 안착했다.

왕즈이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세숑세비녜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32강에서 줄리아나 비아나 비에이라(64위·브라질)를 상대로 36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21-19 21-11)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안착했다. 왕즈이는 운나티 후다(35위·인도)와 8강 티켓을 두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덴마크오픈 결승까지 치른 여파였는지, 왕즈이는 1세트에서 기량이 한참 아래인 비에이라를 상대로 생각보다 고전했다. 한때 5-10까지 끌려가는 등 초반 분위기를 완벽하게 내줬다.

하지만 순식간에 4포인트를 연달아 득점하며 순식간에 1점차 승부를 만들었다. 이후 다시 포인트를 연속으로 내줘 9-13으로 차이가 벌어졌지만, 왕즈이가 다시 추격을 시작해 기어코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서로 득점을 주고받는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졌는데, 18-18에서 왕즈이가 2포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20-18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결국 간신히 1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왕즈이.  AP연합뉴스

왕즈이. AP연합뉴스

2세트에서도 계속해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다 왕즈이가 10-8로 앞선 상황에서 4포인트를 몰아 따내 14-8로 멀찍이 달아났고, 결국 추격의지를 잃은 비에이라에게서 승리를 낚는데 성공했다.

안세영의 뒤를 이어 세계 랭킹 2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왕즈이는 안세영과 참가하는 대회마다 안세영의 우승을 막을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곤 한다. 하지만 안세영과 전적이 팽팽한 천위페이(5위·중국)나 야마구치 아카네(3위·일본)와는 달리, 안세영과 통산 상대전적에서 4승14패로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다. 올해 6차례 결승 맞대결에서도 모두 안세영이 승리했다.

특히 직전 덴마크오픈 결승은 1인자와 2인자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실감할 수 있었던 무대였다. 당시 안세영은 1세트를 21-5로 일방적으로 따낸데 이어 2세트에서는 10-18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내리 8포인트를 따내는 등 괴력을 발휘한 끝에 듀스 승부에서 승리하며 왕즈이를 좌절케 했다.

왕즈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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