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위), 손흥민(아래). 게티이미지
토트넘 홋스퍼 및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짝으로 평가 받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영국에서 손흥민 계약 관련 보도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7일(한국시간) 단독 보도를 통해 “손흥민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과 ‘임대 복귀 조항’ 옵션이 포함됐다”라며 “과거 데이비드 베컴, 티에리 앙리 등 도 사용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또 다른 영국 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AC밀란은 손흥민 단기 임대 영입에 관심이 있지만,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또한 마찬가지다”리며 “케인과 손흥민은 뮌헨에서 재회할 수 있다. MLS는 다가오는 12월 종료된다. 그러면 약 2~3개월 공백기가 생긴다. 손흥민은 이 기간을 사용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MLS 사무국이 공개한 2025 올해의 골 후보들. 손흥민(오른쪽 위)과 리오넬 메시(오른쪽 아래)가 당당히 포함되어 있다. MLS 사무국
MLS는 봄에 시즌을 시작해 가을에 마치는 춘추제로 운영된다. 곧 정규 시즌이 마감된다. 반대로 유럽은 지난 8월에 시즌이 시작해 내년 6월에 시즌이 종료된다. 즉, MLS가 휴식기에 들어가면, 유럽 축구는 한창 뜨거울 시기다.
과거 잉글랜드를 대표 하는 축구 스타 베컴이 손흥민의 계약 조건을 잘 활용했다. 실제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LA 갤럭시에서 뛰었던 베컴은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구단 AC밀란에서 2009년 1~5월, 2010년 1~3월까지 총 2번 단기 임대 이적으로 유럽에서 뛰었다.
더선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도 베컴처럼 휴식 기간에 약 5개월 정도 단기 임대 계약을 통해 유럽에서 활약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뮌헨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겨울 이적시장부터 계속 영입설이 나왔다. 그러나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로스앤젤레스 FC(LAFC)로 이적하며 이야기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단기 임대 이야기가 영국에서 보도되고 뮌헨 이적설은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다.
토트넘 시절 해리 케인과 손흥민. Getty Images코리아
케인은 1993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스트라이커다. 현재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유소년 출신으로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이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케인은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함께 영혼의 단짝으로 불렸다. 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해 역사상 최고의 듀오가 됐다. 첼시에서 합을 맞춘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36골)보다 많은 득점을 만들었다. 둘이 넣은 47골 중 케인이 23골 손흥민이 24골로 득점 분포도 또한 완벽하다. 케인은 지난 2023년부터 토트넘을 떠나 현재 뮌헨 소속 공격수로 있다.
두 사람은 최근 서로의 안부를 확인했다.
케인은 최근 자신이 재단을 통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계 정신건강의 날을 맞이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서 손흥민과 케인은 영상 통화를 하는 모습으로 입을 열었다.
케인과 손흥민. 케인 SNS 캡처
케인은 “안녕 쏘니(손흥민 애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잘 지내고 있어? 너가 그곳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계속해서 지금 같은 모습을 이어가길 바란다”라며 “내가 운영하고 있는 재단 관련해서 궁금한 것이 있다. 과거로 돌아가서 힘들거나 좌절하던 시기의 어린 본인에게 조언을 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나?”라고 물었다.
인의 질문에 손흥민은 “힘든 시간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어차피 다 지나갈 일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결국 해야 할 일은 하나다. 축구를 시작한 이유를 잊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며 즐겨야 한다. 그러면 좋은 시간이 올 것이다”라며 “태양은 매일 아침 떠오른다. 행운을 빌고 그저 즐겨라”라고 조언을 남겼다.
케인은 손흥민의 발언을 SNS에 공유하고 “내 남자 쏘니가 말했다. ‘태양은 매일 아침 떠오른다’ 힘든 역경을 겪을 때 열려있고 어린 자신에게 조언해 준 그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과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듀오였던 두 선수가 독일에서 재회할 수 있을지 많은 축구 팬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