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식 SSG 타격코치(오른쪽)가 키움 코치를 맡았던 2019년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경향신문 DB
키움이 ‘히어로즈 출신’ 지도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키움 구단은 이달 말 시작하는 마무리캠프 전까지 코칭스태프 인선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키움 코치진에는 빈자리가 많다. 1군 수석코치와 투수코치, 2군 감독과 투수코치가 없다.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태다.
지난 7월 윗선 물갈이가 촉발한 대대적인 인사이동이 코치진에 공석을 여럿 만들었다. 전반기 종료 직후 홍원기 전 감독, 고형욱 전 단장과 함께 김창현 수석코치가 경질됐다. 키움은 수석코치 없이 후반기 경기를 치렀다. 2군을 지휘하던 설종진 감독이 1군 감독 대행을 맡으며 2군 감독도 공석이 됐다. 오윤 1군 타격코치가 2군으로 내려가 타격코치와 감독대행을 겸했다.
그 이후에도 코치진 이탈이 이어졌다. 정찬헌 2군 투수코치가 8월 직을 내놨다. 지난해부터 1군 투수코치를 맡았던 이승호 코치는 지난 20일 NC로 팀을 옮겼다.
김수경 NC 투수코치. NC 다이노스 제공
정식 감독도, 수석코치도 없는 채로 어수선한 후반기를 보냈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지난달 29일 정식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코치진 인선과 관련해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단장님과 상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설 감독 취임 이후 한 달이 다 되도록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키움은 강병식 SSG 타격코치, 김수경 NC 투수코치 영입 절차를 진행 중이다. 키움 관계자는 “다음 시즌 코치 인선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마무리캠프 전에 최종 인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강병식 코치, 김수경 코치의 영입을 조율 중이다”라며 “코치진을 새롭게 조각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직은 미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히어로즈 출신’ 지도자들로 코치진을 재구성하고 있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지난달 설 감독을 선임하며 ‘히어로즈 원년 멤버’라는 점을 강조했다. 새 시즌 합류 가능성이 큰 강병식 코치와 김수경 코치도 키움의 전신인 현대 유니콘스 시절부터 한 팀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원 클럽 맨’이다. 강 코치는 은퇴 이후 2023년까지 키움에서 타격코치를 지냈다. 김 코치도 은퇴 직후인 2013년 넥센(현 키움)의 1군 불펜코치로 생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