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게티이미지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직에서 경질됐다.
노팅엄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있는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첼시에 0-3으로 완패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노팅엄은 이번 경기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앞서 영국 매체 ‘TBR 풋볼’은 17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 지휘봉을 잡고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를 포함해 고위 관계자들은 빠른 감독 교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라며 “현재 마르쿠 실바, 브렌던 로저스 감독이 차기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가오는 첼시와 경기에서 패배하면 해임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또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노팅엄이 포스테코글루와 이별을 고민하고 있다. 현실로 이뤄지면 보다 보수적이고 실용적인 전술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는 A매치 휴식기 이후에도 불투명하다. 7경기 연속 무승이 치명적이다. 구단은 일단 유임을 결정한 것 같지만, 구단 내부에선 여전히 위기감이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팅엄 감독으로 첫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AP연합뉴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본인이 이렇게 벼랑 끝에 몰릴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달 11일 노팅엄 감독 부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으면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은 책임감이다. 노팅엄은 위대한 역사를 가졌고 야망도 크다. 지난 시즌 토트넘 감독으로 노팅엄을 상대하면서 구단 전체가 결단력이 존재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 팀의 일부가 되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지난 28년 동안 원하는 목표에 한계를 두지 않았다. 덕분에 지금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 노팅엄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승격과 유럽대항전 진출을 해냈다”며 “이 팀이 더 큰 목표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 역시 같은 마음이다. 구단이 마땅히 있어야 할 위치로 돌려놓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가 이끈 노팅엄은 오히려 바닥으로 추락했다. 리그 7경기에서 2무 5패를 기록했다.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또 시즌 초반 1승 2무 4패로 리그 17위까지 떨어졌다. 구단의 예상과 전혀 다르게 매우 부진했다.
포스테코글루 전 노팅엄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결국 감독직에서 경질됐다.
노팅엄은 첼시전이 끝난 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린 최근 실망스러운 결과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임됐음을 발표한다”라며 “다른 정보는 지금 공개하진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불과 지난 5개월 전에는 토트넘을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감독으로 박수를 받았던 그가 이제는 ‘한 달 만에 경질 당한 감독’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