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빌라, 유로파리그 마카비 텔아비브전에 원정 팬 입장 금지

입력 : 2025.10.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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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비 텔 아비브의 선수들 |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마카비 텔 아비브의 선수들 |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유럽 축구대항전인 유로파리그에서 이스라엘 축구 팬들은 원정 응원이 제한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는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 관리 담당 기관(SAG)의 판단에 따라 11월 6일 열릴 마카비 텔아비브와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 원정 팬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발표했다.

SAG는 애스턴 빌라의 홈구장인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에서 각종 요소를 고려해 안전을 보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SAG는 구단과 UEFA에 UEL 경기에서 마카비 텔아비브 원정 팬은 경기장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공식 통보했다. 현지 경찰 역시 SAG에 경기장 외부에서 공공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과 유사시 각종 시위에 대응할 능력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마카비 텔아비브의 팬들이 유로파리그 원정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역시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아약스와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각종 물리적 충돌과 증오 범죄 등이 일어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아약스의 일부 팬들은 경기장에서 폭동을 일으킨 뒤 마카비 텔아비브 팬들을 폭행하는 최악의 사건이 일어났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침공으로 촉발됀 분쟁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과도한 보복과 인권유린을 저지른 뒤 반 유대 정서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가 위태로운 상황에선 같은 사태의 반복을 우려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 대변인은 “현재까지 수집된 정보와 이전 발생한 폭력 사건을 철저하게 평가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경찰의 판단과 조치가 공공 안전에 대한 위험 요소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스턴 빌라는 “마카비 텔아비브 및 지역 당국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며 “당일 경기장을 찾으려는 서포터스와 지역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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