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양한센. Getty Images코리아
‘중국산 요키치’로 기대를 모으는 양한센(20·포틀랜드)이 미국프로농구(NBA) 프리시즌 최종전에서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중국팬마저 “한숨이 나온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양한센은 17일 유타 재즈와의 2025-26 NBA 프리시즌 최종 원정 경기에 출전, 15분여를 뛰면서 3점슛으로 유일한 득점을 올리고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에 3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2m16의 큰 키에도 리바운드를 단 1개도 건져내지 못했다. 또 짧은 시간을 뛰면서도 파울을 6개나 저질러 코트를 떠났다.
그는 앞선 프리시즌 3경기에서 조금씩 NBA에 적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최종전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시즌 전망을 어둡게 했다. 양한센은 1쿼터 중반 들어가 3점슛을 터뜨리며 출발은 좋았다. 2쿼터 중반 다시 투입된 이후에는 전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팀 공격에 녹아들지 못했다. 리바운드 과정에서는 쓸데없는 파울을 했고, 슛과 점프는 힘이 떨어졌다. 3쿼터 중반 다시 들어가서는 턴오버와 파울만 쌓았고, 4쿼터에도 출전 1분 만에 파울 2개를 잇달아 하면서 결국 파울아웃됐다.
포틀랜드 양한센. Getty Images코리아
중국 포털 왕이닷컴은 “양한센이 프리시즌 4경기 중 가장 짧은 시간을 뛰며 활약상이 떨어졌는데, 6개의 파울로 두 번째 파울아웃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센터로서 경기 내내 리바운드를 하나도 잡지 못하는 건 분명 부진한 성적이다. NBA에서 뛸 힘과 체력의 약점을 노출했다. 정규 시즌을 준비하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에는 “과연 NBA에 적응할 수 있을까?” “그저 국내용 선수다”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한다” 등 부정적 댓글이 이어졌다.
양한센은 지난 시즌 중국프로농구(CBA) 칭다오에서 경기당 평균 16.6점 10.3리바운드 3.0어시스트로 맹활약하고 NBA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했다. 큰 신장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패스 능력 등을 보유해 ‘중국산 요키치’라는 별명도 얻었다.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6순위로 지명된 양한센은 유망주들이 나서는 서머리그에서는 나름대로 두각을 나타냈으나, 프리시즌에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