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내 보조배터리 ‘펑’…인천행 중국 항공기서 불길

입력 2025.10.20 (06:27) 수정 2025.10.20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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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항저우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중국 여객기에서 불이 나 비상착륙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국인 승객 짐 안에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여객기 선반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맹렬하게 타오릅니다.

["빨리, 빨리, 빨리!"]

다급한 승객들이 일어나 불붙은 수화물을 꺼내보려 하지만 여의찮습니다.

[승객 : "펑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위 짐칸에서 불꽃이 문밖으로 튀어나왔습니다."]

기내엔 연기가 가득 찼고, 승무원들이 소화기를 동원한 뒤에야 불길은 잡혔습니다.

지난 18일, 중국 항저우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중국 국적기에서 일어난 일인데, 한국인 승객 짐에 실려있던 보조배터리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중국 국제 항공사 : "한 승객이 짐칸에 넣은 휴대 수화물에서 리튬배터리가 자연 발화했습니다."]

부상자는 없었지만 여객기는 이륙 한 시간여 만에 상하이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불이 난 보조배터리를 소지했던 한국인 승객은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은 뒤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에만 항공기 보조배터리 화재가 37건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6월부터는 중국 안전 인증인 '3C' 마크가 없는 배터리는 중국 국내선 기내 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국제선에서는 기준이 느슨해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화면출처:소셜미디어 X douyin/자료조사:강성주 주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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