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태 배후’ 37살 천즈…미국이 밝힌 ‘돼지도살 사기수법’ [이런뉴스]
입력 2025.10.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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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사기범죄 실태가 속속 드러나면서,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창립자 천즈 회장은 1987년생 37살로 중국 푸젠성 출생이지만, 2010년쯤 캄보디아에서 사업을 시작해 2014년 귀화했습니다.
부동산, 금융, 카지노 사업을 하며 10여 년 만에 캄보디아 재벌로 급성장했습니다.
대학생 4백 명에게 7년간 '천즈 장학금'을 주고 홍수 구호와 코로나 백신 지원에 나서며 성공한 기업가이자 자선가로 각광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동남아 사기 집단의 배후라는 의혹은 계속 제기돼 왔고, 미 법무부는 지난 14일, 천즈 회장을 기소하며 공소장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천즈는 2015년부터 최소 10개의 강제노동 사기수용소를 운영하며 이른바 '돼지 도살 사기(pig butchering)'를 저질렀습니다.
피해자와 신뢰를 쌓으며 이른바 '돼지'를 살찌운 뒤 허위 금융상품 투자를 유도해 돈을 가로챈다는 수법입니다.
이를 위해 휴대전화 농장을 운영하며 7만 6천 개 SNS 계정을 제어했고, 사기로 번 수익을 암호화폐로 세탁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천즈가 구타와 고문 등 폭력사용에 직접 관여했으며, "맞아 죽지 않도록"만 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우리 돈 21조 3천억 원어치인 12만 7,271개의 비트코인을 압수했는데 역사상 최대 '몰수 조치'로 꼽힙니다.
영국도 천즈와 프린스 그룹이 보유한 런던의 빌딩과 고가의 아파트 수십 채 등 천문학적인 부동산 자산을 동결 조치했습니다.
금융사기와 도박, 인신매매 등을 통한 초국적 사기 수익으로 추정됩니다.
천즈에 대해선 국제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캄보디아에 있는 거로 추정될 뿐 행방이 묘연합니다.
캄보디아 집권당의 가장 큰 후원자인데다, 국왕에게서 '네악 옥냐(Neak Oknha)'라는 최고 영예의 칭호를 받은 천즈를, 캄보디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거하거나 미국 측에 송환하지는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싱크탱크인 미국평화연구소는, 사기 산업이 캄보디아 GDP의 40~60%에 해당한다고 추산한 바 있습니다.
(영상 편집 : 오미랑, 자료 출처 : 미 법무부 ,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라디오프리아시아 RFA)
창립자 천즈 회장은 1987년생 37살로 중국 푸젠성 출생이지만, 2010년쯤 캄보디아에서 사업을 시작해 2014년 귀화했습니다.
부동산, 금융, 카지노 사업을 하며 10여 년 만에 캄보디아 재벌로 급성장했습니다.
대학생 4백 명에게 7년간 '천즈 장학금'을 주고 홍수 구호와 코로나 백신 지원에 나서며 성공한 기업가이자 자선가로 각광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동남아 사기 집단의 배후라는 의혹은 계속 제기돼 왔고, 미 법무부는 지난 14일, 천즈 회장을 기소하며 공소장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천즈는 2015년부터 최소 10개의 강제노동 사기수용소를 운영하며 이른바 '돼지 도살 사기(pig butchering)'를 저질렀습니다.
피해자와 신뢰를 쌓으며 이른바 '돼지'를 살찌운 뒤 허위 금융상품 투자를 유도해 돈을 가로챈다는 수법입니다.
이를 위해 휴대전화 농장을 운영하며 7만 6천 개 SNS 계정을 제어했고, 사기로 번 수익을 암호화폐로 세탁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천즈가 구타와 고문 등 폭력사용에 직접 관여했으며, "맞아 죽지 않도록"만 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우리 돈 21조 3천억 원어치인 12만 7,271개의 비트코인을 압수했는데 역사상 최대 '몰수 조치'로 꼽힙니다.
영국도 천즈와 프린스 그룹이 보유한 런던의 빌딩과 고가의 아파트 수십 채 등 천문학적인 부동산 자산을 동결 조치했습니다.
금융사기와 도박, 인신매매 등을 통한 초국적 사기 수익으로 추정됩니다.
천즈에 대해선 국제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캄보디아에 있는 거로 추정될 뿐 행방이 묘연합니다.
캄보디아 집권당의 가장 큰 후원자인데다, 국왕에게서 '네악 옥냐(Neak Oknha)'라는 최고 영예의 칭호를 받은 천즈를, 캄보디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거하거나 미국 측에 송환하지는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싱크탱크인 미국평화연구소는, 사기 산업이 캄보디아 GDP의 40~60%에 해당한다고 추산한 바 있습니다.
(영상 편집 : 오미랑, 자료 출처 : 미 법무부 ,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라디오프리아시아 R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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