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부토건도 ‘맞춤형 기사’…10분 만에 온라인 기사로
입력 2025.10.13 (21:33)
수정 2025.10.1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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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돈을 받고 호재성 기사를 쓴 혐의로 일부 기자가 수사받고 있단 소식, 최근에 전해드렸는데요.
특검이 들여다보고 있는 삼부토건의 주가조작 의혹에도 비슷한 맞춤형 기사가 다수 동원된 흔적이 있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특검의 수사를 받다 도주 55일 만에 체포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주가조작으로 369억 원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 핵심 그룹 중 한 명입니다.
[이기훈/삼부토건 부회장/지난달 11일 : "(처벌 두려워서 도망가신 겁니까?) ……."]
특검은 이 부회장을 삼부토건 주가를 띄울 '가짜 호재'의 전파 통로로 지목했습니다.
KBS가 입수한 한 대화방입니다.
참여자는 삼부토건 재무 임원 신모 씨와 홍보업체 김 모 대표.
2023년 5월 22일.
'삼부토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라는 제목의 첨부파일을 신 씨가 김 대표에게 전달합니다.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초청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내용.
10분 정도 지나자 관련 기사가 잇따라 출고됩니다.
보도자료와 거의 대동소이한 제목.
우크라이나 측 초청을 받아 재건 관련 사업 실적을 올렸다는 내용이 반복됩니다.
그러나 특검 수사 결과, 삼부토건은 해당 포럼에 초청받지 않았고, 양해각서엔 재건 사업이 전혀 없었으며, 당시 해외 사업이 불가능한 재무 상황이었습니다.
특검은 허위 과장된 보도자료로 판단했습니다.
이 부회장 등이 배포한 자료를 사실상 그대로 옮긴 기사는 2023년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이어졌고, 이 사흘 동안 삼부토건 주가는 천 원대 초반에서 2천 원대로 뛰었습니다.
[중·소형주 인수합병 전문가/음성변조 : "소형주 갖고 있는 경영자들이 (보도자료를) 씁니다. 기사를 써서 (기자에게) 줍니다. 10년 동안 우리가 취재하겠습니다 하는 쪽은 10명 중 한두 명 외에는 본 적이 없습니다."]
사흘 동안 관련 기사를 쓴 언론사는 13곳, 기자는 19명.
이들과 이 부회장을 연결한 홍보업체 측은 "호재성 기사 작성을 대가로 기자들에게 돈을 준 적은 없다"면서, "삼부토건에서 금품을 줬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돈을 받고 호재성 기사를 쓴 혐의로 일부 기자가 수사받고 있단 소식, 최근에 전해드렸는데요.
특검이 들여다보고 있는 삼부토건의 주가조작 의혹에도 비슷한 맞춤형 기사가 다수 동원된 흔적이 있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특검의 수사를 받다 도주 55일 만에 체포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주가조작으로 369억 원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 핵심 그룹 중 한 명입니다.
[이기훈/삼부토건 부회장/지난달 11일 : "(처벌 두려워서 도망가신 겁니까?) ……."]
특검은 이 부회장을 삼부토건 주가를 띄울 '가짜 호재'의 전파 통로로 지목했습니다.
KBS가 입수한 한 대화방입니다.
참여자는 삼부토건 재무 임원 신모 씨와 홍보업체 김 모 대표.
2023년 5월 22일.
'삼부토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라는 제목의 첨부파일을 신 씨가 김 대표에게 전달합니다.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초청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내용.
10분 정도 지나자 관련 기사가 잇따라 출고됩니다.
보도자료와 거의 대동소이한 제목.
우크라이나 측 초청을 받아 재건 관련 사업 실적을 올렸다는 내용이 반복됩니다.
그러나 특검 수사 결과, 삼부토건은 해당 포럼에 초청받지 않았고, 양해각서엔 재건 사업이 전혀 없었으며, 당시 해외 사업이 불가능한 재무 상황이었습니다.
특검은 허위 과장된 보도자료로 판단했습니다.
이 부회장 등이 배포한 자료를 사실상 그대로 옮긴 기사는 2023년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이어졌고, 이 사흘 동안 삼부토건 주가는 천 원대 초반에서 2천 원대로 뛰었습니다.
[중·소형주 인수합병 전문가/음성변조 : "소형주 갖고 있는 경영자들이 (보도자료를) 씁니다. 기사를 써서 (기자에게) 줍니다. 10년 동안 우리가 취재하겠습니다 하는 쪽은 10명 중 한두 명 외에는 본 적이 없습니다."]
사흘 동안 관련 기사를 쓴 언론사는 13곳, 기자는 19명.
이들과 이 부회장을 연결한 홍보업체 측은 "호재성 기사 작성을 대가로 기자들에게 돈을 준 적은 없다"면서, "삼부토건에서 금품을 줬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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