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통일교 그라프 목걸이·샤넬백 찾았다"…일련번호 일치
  • 송다영 기자
  • 입력: 2025.10.22 15:52 / 수정: 2025.10.22 15:52
"건진법사 측 임의제출 압수"
김 여사 측 "교부·수령 사실 확인되지 않아"
김건희 여사는 지난 2022년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약 6200만 원 반클리프 목걸이를 착용했다. 하지만 재산신고에 누락돼 있어 목걸이의 행방을 놓고 의혹이 불거졌다. /뉴시스
김건희 여사는 지난 2022년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약 6200만 원 반클리프 목걸이를 착용했다. 하지만 재산신고에 누락돼 있어 목걸이의 행방을 놓고 의혹이 불거졌다. /뉴시스

[더팩트ㅣ송다영 기자]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 측에 전달한 6000만 원대 목걸이, 샤넬구두 1켤레, 샤넬가방 3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상진 특검보는 22일 브리핑에서 "특검팀은 최근 피고인 김건희가 통일교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와 관련해 해당 물건을 확보했다"며 "어제(21일) 오후 특검은 피고인 전성배로부터 변호인을 통해 시가 6220만 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 1개를 비롯해 김건희가 수수·교환한 샤넬 구두 1개 및 샤넬 가방 3개를 임의로 제출받아 이를 압수했다"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일련번호 대조 결과가 일치했다고 전했다.

박 특검보는 "김 여사와 전 씨는 수사 또는 공판에 이르기까지 수수 및 전달 사실을 부인해 왔으나 최근 전 씨가 본인의 공판에서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이를 김 여사 측에 전달했고 이후 해당 물건 및 교환품을 돌려받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라며 "특검은 이에 따라 전 씨 측으로부터 해당 물건들을 제출받아 압수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특검은 관련 공판에서 추가 증인 신청 및 관련 수사 등을 통해 각 물건 등의 전달, 반환, 보관 경위를 명확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 측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내고 "특검이 확보했다고 하는 물건들은 피고인이 교부·수령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특검 제출 경위가 전혀 소명되지 않았다"라며 "현재 상태에서는 재판부에 해당 물품들이 제출되지도 않았고 곧바로 증거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방어권 침해 소지가 크므로 제출자·경위자 특정과 목록·사진·시리얼 등 기초자료 제공을 전제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8일 전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김 여사는 2022년 4~8월 전 씨를 통해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에게 샤넬백 2개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8000만 원 상당의 명품을 받고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등 통일교 현안 실행을 도운 혐의 등을 받는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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