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갈등 재점화에 혼조 마감…나스닥 0.76%↓
  • 박지웅 기자
  • 입력: 2025.10.15 06:41 / 수정: 2025.10.15 06:41
트럼프 "중국, 적대행위"…무역 불확실성 재부각
금융주 실적 호조에 다우 상승 전환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비판 발언 여파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비판 발언 여파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비판 발언 여파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을 '적대 행위'로 규정하며 교역 단절을 예고하자 시장 불안 심리가 커졌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4%(202.88포인트) 오른 4만6270.4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지수는 0.16%(10.41포인트) 내린 6644.3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76%(172.91포인트) 하락한 2만2521.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온통 미중 무역 갈등에 쏠렸다. 장초반 3대 지수는 중국의 보복 조치 소식에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중국은 이날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등 5개 회사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는 양국이 선박 입항 수수료를 두고 맞불을 놓는 등 해운·조선업 분야에서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그러나 장중에는 주요 금융사들의 실적 호조가 투자심리를 일부 되살렸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면서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 주가는 각각 3.89%, 7.15% 상승했다.

하지만 장마감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다시 시장을 흔들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은 명백한 적대 행위"라며 "식용유 및 기타 교역 품목과 관련한 대중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는 변동성 지수(VIX)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는 장중 한때 22를 돌파하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가 오후 들어 20선으로 내려왔지만, 시장 전반의 경계심은 여전했다.

로브 호워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 긴장 완화 방안이 월말까지도 불분명한 상태이며, 시장이 여전히 이를 해결하려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오늘 아침 발표된 실적 보고서가 금융 부문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소비자가 여전히 건전한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시장의 관심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방향에도 집중됐다.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통화 긴축 기조 종료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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