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최근 2년간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접수된 납치·감금 신고 550건 중 100건은 미해결 상태로 파악됐다. 태국 내 스캠 센터에서는 5명의 한국인이 구출됐다.
김현수 주캄보디아 대사대리는 22일(현지시간) 주캄보디아 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 현황 보고를 통해 "2023년 신고는 20명이 안 됐지만 지난해 220명, 올해 8월까지 330명이 넘는 등 폭증세"라고 밝혔다.
주캄보디아 대사관에 따르면 이 중 450명과 관련한 신고는 해결된 상태다. 피해자들은 구조되거나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에 따라 나머지 100명의 행방이 묘연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태국에서도 유사한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박용민 주태국 대사는 이날 현황 보고에서 "올해 태국 당국과 협력하에 스캠센터에서 우리 국민 5명을 구출했다"며 "태국 내 스캠센터에서 가해자 28명을 검거하고 우리 국민 2명을 구출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 대사는 "스캠 센터, 마약과 같은 초국경 범죄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태국 측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영수 주라오스 대사는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해 범죄 조직의 라오스 유입, 소위 풍선효과 대비책에 고심 중이고 일부 조치는 취했다"며 "국제범죄 대응 공조를 위해 한-라오스 형사사법공조 조약, 범죄인 인도조약, 경찰청 간 초국경 범죄 대응 양해각서 등이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