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 관세 협상단이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막판 협상을 벌였습니다. 최대 쟁점인 3500억 달러 투자 방식을 놓고 이견을 조율한 걸로 전해졌는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며 추가 협상이 남았음을 시사했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 상무부 청사에서 러트닉 상무 장관을 엿새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양측은 2시간 가량 막판 협상을 벌였습니다.
협상 직후 김 실장은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내비쳤습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어제)
"추가로 한두 가지 더 아직까지 양국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그런 분야가 있습니다. 우리 국익에 맞는 그런 타결안을 만들기 위해서.."
최대 쟁점은 3500억달러 대미 투자의 현금 비율과 지급 기간입니다.
미국이 전액을 한번에 투자해야 한다는 당초 입장에선 한발 물러섰지만, 대부분 현금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중입니다.
협상단은 우리 외환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연간 200억 달러 정도가 최대치라는 점을 강조하며 10년 안팎의 장기 분할 투자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투자처 선정 권한이나 이익 배분 방식을 두고도 협상을 벌인 것으로 보입니다.
허윤 /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투자와 관련된 거버넌스 그리고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에 어떻게 손실을 부담하는가에 대해서 여전히 쟁점이 남아 있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김 실장은 다음주 열리는 APEC이 '중요한 계기'라며, 개최 전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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