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토차관, 갭투자로 1년간 2주택자…"집값 회복 안돼 뒤늦게 팔았다"
등록: 2025.10.22 오전 07:41
수정: 2025.10.22 오전 07:47
[앵커]
"월급 모아서 집 사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상경 국토부 차관은 판교 아파트를 갭투자해 약 1년동안 다주택자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차관은 실거주하려 했다고 했지만, 해명이 명쾌하지는 않습니다.
서영일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이상경 국토차관은 정부의 규제로 집 사기가 힘들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상경 / 국토교통부 1차관 (19일, 부읽남 TV)
"(집값이) 오르지 않고 유지가 되면 내 소득이 또 계속 또 벌게 되면 그 돈이 쌓이면 그때 가서 사면 되거든요."
대출을 받거나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를 하지 말라는 취집니다.
하지만 정작 이 차관측은 지난해 7월 성남 고등동 아파트를 보유한 채 판교 아파트를 갭투자했습니다. 2주택자가 된 겁니다.
매수가는 33억 5천만원. 세입자가 낸 전세보증금은 14억 8천만원입니다.
잔금을 치를 때 이 차관 측 돈은 18억원 정도만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이 아파트는 40억원까지 올랐습니다.
본인이 거주하던 고등동 아파트는 차관 취임 직전인 지난 6월에서야 팔았습니다.
일시적 2주택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이용해 5억원 가까운 시세차익도 남겼습니다.
이 차관은 "판교 아파트는 실거주하려 했지만 사정이 있었다"면서 "고등동 아파트는 값이 떨어진 뒤에 회복되지 않아 매각이 늦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갈아타기와는 달라 해명이 석연찮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진형 / 경인여대 부동산학과 교수
"(기존 집을) 팔고 계약이 되면 이사를 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봐야 하죠. 그렇지 않을 때는 대부분 부동산 투자의 목적이 있다고 봐야지…"
이 차관은 일시적 2주택은 법이 허용한 제도라고 했지만, 국민 정서와 정부 정책 기조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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