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에서 숨진 대학생의 유해가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던 청년은 한 줌의 재가 되어 돌아왔는데, 시신 곳곳에는 고문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임희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정장을 입은 경찰 관계자가 하얀 보자기로 감싼 유골함을 들고 인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
기다리고 있던 경북경찰청 관계자가 고개를 숙이고 두 손으로 유골함을 받아들며 조의를 표합니다.
지난 7월 17일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갔다가 범죄조직에게 고문을 당해 숨진 한국인 청년의 유해가 경찰을 통해 가족에게 전달됐습니다.
지난 8월 8일 캄보디아 보코산 범죄단지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74일만입니다.
어제 현지에서 3시간가량 진행된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의 합동 부검에서 장기 훼손은 없었지만 시신 곳곳에 타박상과 외상 등 고문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유가족에게 고인의 유해를 전달한 경찰은 국내에서 추가 정밀 검사를 거쳐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법원은 오늘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국내 송환 피의자 10명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캄보디아는 왜 가신 거예요? 로맨스스캠에 가담하셨습니까?) ……."
이로써 송환 피의자 64명 가운데 59명이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TV조선 임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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